{"product_id":"9788939221918","title":"저녁 풍경이 말을 건네신다","description":"\u003cdiv class=\"text-gray-1000 flex flex-col gap-4\"\u003e\u003cdiv class=\"font-bold\"\u003e이국에서 보내온 노마드 엘레지\u003c\/div\u003e\u003c\/div\u003e\u003cdiv class=\"flex flex-col gap-4 text-gray-800\"\u003e\n\u003cdiv class=\"\"\u003e2001년 \u0026lt;시평\u0026gt;으로 등단한 전성호 시인의 두 번째 시집『저녁 풍경이 말을 건네신다』. ‘실존적 여행시 쓰기’를 표방하며 세계 곳곳을 떠돌던 시인이 10년째 미얀마에서 머물며 보내온 그리움의 서정시들을 모았다. 자신이 나고 자란 모국을 떠나 타지에서 꾸려가는 노마드적인 삶들이 잘 드러나 있다. 유목민들이 대지의 물을 따라 삶의 궤적을 그려가듯, 작품에서 드러나는 ‘물’의 이미지는 시인의 떠나온 곳을 향한 향수를 담고 있다.\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b\u003e\u003cfont color=\"006699\"\u003e☞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u003c\/font\u003e\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저녁 풍경이 말을 건네신다\u003cbr\u003e\u003cbr\u003e팃검불 묻은 채 일어나셔서\u003cbr\u003e맞이하는 2,500기의 검붉은 경배, 탑은\u003cbr\u003e알 수 없는 무아의 경지\u003cbr\u003e나비처럼 허공을 묶어\u003cbr\u003e천년의 또 다른 앞을 날지\u003cbr\u003e해 지는 동네의 가난한 얼굴을 씻어내리는\u003cbr\u003e밥 짓는 연기\u003cbr\u003e반찬 조리는 냄새가 집 밖을 나갈 때\u003cbr\u003e누룽지처럼 타서 구수하게 탑의 코를 적시는 노을,\u003cbr\u003e나는 발등이 간지러워\u003cbr\u003e벌판의 까마귀 떼를 \u003cbr\u003e사람 사는 집 가까이 불러들인다\u003cbr\u003e숲을 헤치며 바쁘게 뛰어다니던\u003cbr\u003e쉐지공 네 칙칙한 몸빛\u003cbr\u003e무얼 숨기시는지 저마다 선 자리가\u003cbr\u003e깊은 우주의 한가운데여서\u003cbr\u003e이라와디 강을 가로지르는 캄캄한 새 한 마리\u003cbr\u003e해 뜨면 탑으로 돌아온다\u003cbr\u003e기는 것 나는 것 모두가 어둠을 이겨내야 하는 것\u003cbr\u003e긴 그늘처럼 살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동안\u003cbr\u003e솟구치고 무너져 내리며\u003cbr\u003e지켜보고 계시는 검붉은 내 경배\u003c\/div\u003e\n\u003c\/div\u003e","brand":"실천문학사 - 전성호","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7310870896945,"sku":"9788939221918","price":8.56,"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82\/9730\/1297\/files\/9788939221918_1.jpg?v=1793838471","url":"https:\/\/gimssine.com\/products\/9788939221918","provider":"GIMSSINE","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