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9788956657899","title":"드들강, 저 황홀한 내통(시와 사람 서정시선 118)","description":"\u003cdiv class=\"info_text\"\u003e임해원의 시집 『드들강, 저 황홀한 내통』은 드들강이라는 이름을 불러내는 일에서 출발하지만, 그 강은 단순한 지형이 아니라 존재와 세계를 비추는 거울로 확장된다. 강은 ‘들키는’ 존재로 나타나 인간의 인식을 교란하며, 새의 죽음을 품어 순환의 생태를 노래하고, 계절과 기억의 유한성 속에서 회귀의 질서를 드러낸다. 또한 시인은 천주교적 기도의 언어와 불교적 무상, 유교적 성찰을 자연의 이미지 속에 교직하여, 종교적 전통의 경계를 넘어서는 초월의 사유를 펼쳐낸다.\u003cbr\u003e『드들강, 저 황홀한 내통』에서 죽음은 소멸이 아니라 변환이며, 상실은 끝이 아니라 회귀의 조건이다. 꽃은 지면서 다시 피고, 새는 강과 스며들며 이름을 노래로 남기며, 기억은 시차와 불일치 속에서도 존재를 지탱하는 힘으로 작동한다. 이 시집의 세계는 궁극적으로 비워내고 허락하며 보내는 윤리를 향한다. 강을 바라보는 시선은 자기중심의 오만을 벗겨내고, 타자와 세계를 감응의 기술 속에서 다시 만난다.\u003cbr\u003e오늘날 ‘드들강’이 지니는 의미는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자연을 단순한 배경이나 감상의 소재가 아니라, 존재와 죽음을 사유하는 철학적 장치이자 윤리적 훈련장으로 끌어올리고, 강은 여전히 흐르고, 새는 죽음을 넘어 노래하며, 꽃은 시들면서 다시 천 개의 눈을 뜬다. 임해원의 시는 이 흐름과 울음을 놓치지 않고 기록함으로써, 우리에게 죽음 이후에도 세계는 살아 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드들강, 저 황홀한 내통』은 그 깨달음을 서정의 언어로 건네는 한 권의 시적 의례다.\u003cbr\u003e- 강나루(시인ㆍ문학평론가)\u003c\/div\u003e","brand":"시와사람 - 임해원","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2813937803569,"sku":"9788956657899","price":12.07,"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82\/9730\/1297\/files\/9788956657899_1_04dca282-d839-4969-a0fb-b9de7c88f4c7.jpg?v=1771009186","url":"https:\/\/gimssine.com\/products\/9788956657899","provider":"GIMSSINE","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