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9788956658391","title":"공이 굴러가는 쪽 (조의연 시집)","description":"\u003cdiv class=\"flex flex-col gap-4 text-gray-800\"\u003e\u003cdiv class=\"\"\u003e이 시집에서 눈여겨볼 것은 ‘작가의 말’에서 밝힌 사물이 언어가 되는 방식을 어떻게 글로 써냈는지이다. 시인이 연두를 해거름에 놓음으로써 그리움으로 승화한 것처럼 사물을 관념의 예시로 쓰기보다, 사물의 성질을 따라가다가 거기에서 삶의 감각을 얻는 방식으로 써냈다. 결국 『공이 굴러가는 쪽』에서 시인은 사물을 멀리 세워놓고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공이 구르는 방향, 잔디가 발밑에서 견디는 시간, 붕대가 상처에 닿는 자리, 감꽃이 밥의 기억으로 바뀌는 순간을 따라가면서 말이 생기기를 기다린다. 더불어 말이 몸에 깃들 때까지 기다린다. 이 시집에서 낮은 곳은 패배의 이미지 대신 접촉의 이미지를 입은 것은 시인의 그러한 태도에서 연유한다. 독자가 조의연 시인의 시를 생명의 노래로 받아들였다면, 생명을 크게 노래해서가 아니라 이처럼 낮은 곳에 놓인 것들과 접촉하고 몸속에 들어오도록 하였기 때문일 것이다.\u003cbr\u003e『공이 굴러가는 쪽』은 독자를 화려하고 높은 곳으로 안내하기는커녕 오히려 발밑의 풀, 길가의 꽃, 상처를 덮는 천, 저물녘의 놀이와 고향의 냄새 앞에 잠시 멈춰 세우고, 우리는 삶이 언제나 높이 오르는 방식으로만 지속되는 것은 아님을 보여주려 한다. 이 시집은 낮은 곳을 내려다보는 것이 아니라, 낮은 곳으로 내려가 보는 경험이다.   - 강나루(시인, 문학평론가)\u003c\/div\u003e\u003c\/div\u003e","brand":"시와사람 - 조의연","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5339268079921,"sku":"9788956658391","price":12.0,"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82\/9730\/1297\/files\/9788956658391_1.jpg?v=1784390069","url":"https:\/\/gimssine.com\/products\/9788956658391","provider":"GIMSSINE","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