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9788964453070","title":"종교개혁 중세에서 근대로의 역사적 대전환 (양장본 Hardcover)","description":"\u003cdiv class=\"info_text\"\u003e종교개혁, 마르틴 루터 개인의 행위를 넘어 16세기 유럽의 전체사 관점에서 파헤치다\u003cbr\u003e우리에게 익숙한 종교개혁 서사는 교회의 부패와 부조리에 대한 쇄신, 개혁, 정화이다. 그간의 프로테스탄트 프로파간다는 부패한 가톨릭교회를 개혁하기 위한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와 개혁가들의 운동으로 본다. 자연스레 프로테스탄트가 주도하고 가톨릭이 반응하는 형태로 구도가 짜였다. 그런데 종교개혁의 예기치 않은 혹은 인식하지 못한 부산물은 특정한 종교적 신념의 생성과 강조로 인한 불관용의 제도화이다. 16세기는 그간 유럽 내에서 공존해 오건 타 종교를 배타적으로 차별하는 모습으로 드러나기도 했고, 체제 내의 신앙을 따르지 않는 이들을 해외로 추방하거나 마녀사냥으로 박해하기도 했다. 거의 모든 시기, 모든 지역의 종교개혁 운동에 관용의 문제가 핵심적인 문제로 등장했다. 그래서 이 책은 정화와 불관용, 사회 규율과 국민국가의 형성이라는 관점으로 종교개혁을 새롭게 읽어나간다.\u003cbr\u003e   이 책이 지니는 또 하나의 차별성은 종파적 시각에서 한걸음 떨어져 서술했다는 데 있다. 저명한 영국의 종교개혁사가 디아메이드 맥클로흐(Diamaid MacCulloch)는 종교개혁사 서술에서 종파적 선입관과 편견이 없는 서술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u003cbr\u003e\u003cbr\u003e   “전반적으로 고백적 신념이 없는 역사가가 침묵의 소리를 듣는 데 더 유리하다. 종교개혁을 기록한 데에는 의미심장한 침묵이 많이 존재한다. 이러한 침묵은 신중한 신념에서 비롯될 수도 있고 대체로 그럴 수밖에 없는 두려움에서 비롯될 수도 있었다.”\u003cbr\u003e\u003cbr\u003e   소리 없이 사라져 간 장삼이사(張三李四)에 대한 역사의 기록은 빈약하기 그지없다. 특히 종교개혁사는 ‘위대한’ 개혁가들의 사상과 행적으로 채워지는 경우가 흔하다. 맥클로흐는 종교개혁사를 공부하는 이들에게 침묵에 귀 기울이기를 당부하며 글을 맺는다. 기실, 그가 듣고자 했던 침묵의 소리는 당시 사회가 부여한 정체성에 속하지 못하고 양심의 고통을 받는 이들이었다. 아마 그 자신의 고민이 녹아 있는 관점일 것이다. 어떤 침묵은 많은 아우성을 담고 있는 의미심장한 침묵이다. 역사가의 몫은 어떠한 종파적 편견 없이 그들의 목소리를 복원해 내는 것이다. \u003cbr\u003e특정 종파의 관점에서 벗어나 포괄적인 역사적 맥락 속에 위치 지우다   \u003cbr\u003e   저자 역시 이러한 입장에 서서 서양 역사의 최대 분기점이라 할 수 있는 종교개혁사를 다차원적 분석을 통해 규명하고자 했다. 특히 독일 중심의 종교개혁사 서술, 그리고 프로테스탄트 중심의 서술에 머무르지 않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즉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 스위스, 영국(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스페인 등 유럽 각국에서 벌어진 종교개혁의 내용을 밀도 있게 분석함은 물론,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에 맞서 로마교황청을 중심으로 벌어진 가톨릭 종교개혁사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서술함으로써 단순히 1517년의 사건으로서가 아닌 유럽 전체사 속에서 갖는 ‘종교개혁’의 의미를 깊이 있게 천착했다. 더욱이 유럽적 편견이 없는 동양의 역사가로서 저자는 더 편견 없는 유럽 교회사를 쓸 수 있기에, 유럽 중심 사관의 극복이라는 거창한 명제를 달지 않더라도 ‘우리의 시각’에서 서구의 종교사를 기술하는 자체가 외부자의 독특한 시선이 담길 여지가 많다. 종교개혁의 정당성과 유럽의 근대를 연결하는 시도는 유럽의, 유럽에 의한, 유럽을 위한 해석일 가능성이 높다. 그 관점에 내재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틈을 들여다보고자 한 것이 저자의 의도이기도 하다. \u003cbr\u003e\u003cbr\u003e유럽 각국 및 가톨릭 종교개혁도 비중 있게 다루다\u003cbr\u003e   이 책에서 저자는 또한 종교개혁을 사상사보다는 사회문화사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이 책이 다루는 범위는 프로테스탄트 진영에 국한되지 않는다. 종교개혁은 16세기 유럽의 주요 국가와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종교적 격변 전체를 포괄하는 역사적 개념이기에, 여기서 주된 구분점은 ‘프로테스탄트냐, 가톨릭이냐’가 아니다. 오히려 개혁가들이 주도해 아래로부터 이루어진 상향식 개혁이었는가 아니면 국왕이나 교황, 주교 등 기성 권력이 주도해 교회의 구조와 형식을 바꾼 하향식 개혁이었는가에 있다. 책 구성에서 보이듯이,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을 프랑스와 스페인 종교개혁, 그리고 가톨릭 종교개혁과 함께 하향식 개혁으로 분류했다. 이러한 분류는 기존의 연구서가 종파적 구분에 따라 종교개혁을 해석해 온 관행과 다르기 때문에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러한 구분이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지는 독자들의 판단에 달려 있다. 더불어 주요한 종교개혁 운동에 대한 연구사 또는 해석사를 덧붙여 역사적으로 종교개혁이 어떻게 수용되고 재해석되어 왔는지 밝혔다.\u003cbr\u003e   이제 종교개혁은 교리와 신학에 묶여 있던 종파적 외피를 벗고 정치사로, 사회사로, 문화사로 다양하게 전환이 이루어졌다. 종교개혁은 시대의 산물이자 유럽 역사의 사건으로 이해해야 한다. 거기에 특별한 개인의 능력이나 역할에 과도한 의미부여는 적절하지 않다. 종교개혁가들은 시대의 한계를 고스란히 지니고 있었다. 종교개혁사를 들여다보는 작업은 이제 이러한 사실을 담백하게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u003c\/div\u003e","brand":"도서출판 길 - 최종원","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2849413194033,"sku":"9788964453070","price":80.0,"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82\/9730\/1297\/files\/9788964453070_1_e809ee87-380a-4d4b-a24f-c95e54e7b642.jpg?v=1771438711","url":"https:\/\/gimssine.com\/products\/9788964453070","provider":"GIMSSINE","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