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9788973278442","title":"하산 길 (양건 문집 | 양장본 Hardcover)","description":"\u003cdiv class=\"info_text\"\u003e2013년 초가을, 하산 길에 들어섰다. 38년간의 교직생활과 4년의 관직생활을 마무리했다. 만 66세, 어정쩡한 나이였다. 나는 칩거를 택했다. 관직의 끝이 조용하지 못했던 탓이기도 했다. 임시거처로 여긴 북한산 기슭에서 소요한 지도 어느덧 십 년 세월이다. 수명이 늘었다 해도 70대 중반이면 노년이다. 어쩔 수없이 지나온 날들을 뒤돌아본다. \u003cbr\u003e   \u003cbr\u003e   어떤 이름난 소설가가 자서전 출간 후 밝힌 소감 한마디가 기억에 남아 있다. ‘오장육부가 다 빠져나간 것 같다.’ 출판사에서 보내온 편집본 1부를 받아 읽으면서 나는 돌연 걷잡을 수 없는 감정에 휩쓸렸다. 미묘하게 처연한 심경이었다. 이런 걸 써 뭣하나, 라는 생각에 한참 힘들었다. 노년은 쉽지 않다. 대책이라면 오직 하심과 감사의 마음가짐이리라. \u003cbr\u003e   \u003cbr\u003e   이 책 대부분은 지극히 사사로운 삶의 이야기다. 어떤 47년생의 작은 기록일 뿐, 각별하달 것은 없지만 누구에게나 자신이 지나온 삶은 소중하다. 감상적 소회를 날것대로 드러내지 않으려 유념했지만 쉽지 않았다. 털어내려 할수록 갑절로 되살아나는 감상을 어쩔 수 없어서 손 놓아버렸다. 겪지 않고선 알기 힘들 것이다. 세 대목에서 특히 그랬다. 1948년 9월의 일가족 월남(越南) 이야기, 동숭동 그 시절 이야기, 그리고 어머니! \u003cbr\u003e   \u003cbr\u003e   여기 실린 글들에는 지난날의 나와의 대화록,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분들과 내게 사랑을 베풀어 주신 분들께 띄우는 감사의 편지 묶음이 담겨 있다. 혹 낯선 분들이 읽는다면 그 또한 반갑고 고마울 것이다. \u003cbr\u003e\u003cbr\u003e- “후기” 가운데\u003c\/div\u003e","brand":"백산서당 - 양건","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3565561864497,"sku":"9788973278442","price":35.0,"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82\/9730\/1297\/files\/9788973278442_1_57fd1977-453a-4554-9660-e9177268cd8c.jpg?v=1779316727","url":"https:\/\/gimssine.com\/products\/9788973278442","provider":"GIMSSINE","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