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9788996523116","title":"성 밖 숲","description":"\u003cdiv class=\"info_text\"\u003e\"성님, 남산 꼭대기 한분 올라가 봅씨다.\"\u003cbr\u003e\"그래, 올라가서 바람이나 쫌 씨자.\"\u003cbr\u003e우리는 갈 지 자로 명동거리를 휘저으며 걸어갔다. 케이블카 승강장에 이르러 색도에 몸을 싣고 정상에 올랐다. 우리는 오랜만에 도시의 습하고 탁한 공기를 뒤로 하고 이날따라 시원하게 불어오는 마파람을 들이키며 사대문 안을 굽어 보았다. 휘황찬란한 불빛 아래 수많은 자동차 행렬이 울려대는 경적소리와 인간 군상들이 뿜어내는 소음이 벌집앞에 온 것 마냥 윙윙대며 들려왔다. 나는 등을 돌려 여의도쪽을 바라보았다. 칠흑같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가로지르는 혜성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선 자동차 행렬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긴 한숨을 몰아쉬었다. 나는 고개를 떨궜다. 고향하늘이 그리웠다. 그렁그렁 눈물이 괴었다. 얼마를 지났을까. 우리는 말없이 터벅터벅 걸어 남산길을 내려왔다. 여관방에 들어 죄없고 말못하는 소주 서너병을 비우고서 알코올의 힘을 빌려 잠들었다.\u003cbr\u003e\u003cbr\u003e김수길 장편소설 『성밖숲』. 아름다운 고향의 풍광을 바라보며 소설을 쓰게 된 저자의 작품으로 자신의 고장을 현제의 젊은 세대들과 후손들에게 남겨주고픈 마음을 담아 고향의 풍경이 살아있는 이야기를 전한다. 소설의 제목인 ‘성밖숲’은 오랜 기간 자생하고 있는 왕버들로만 구성된 단순림으로 학술적 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을의 풍수지리 및 역사, 문화, 신앙에 따라 조성되어 마을 사람들의 사회적 활동과 토착적인 전신문화의 재현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u003c\/div\u003e","brand":"등대지기 - 김수길","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4161216405809,"sku":"9788996523116","price":21.85,"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82\/9730\/1297\/files\/9788996523116_1.jpg?v=1778379261","url":"https:\/\/gimssine.com\/products\/9788996523116","provider":"GIMSSINE","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