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9791157283989","title":"지는 것들의 이름 불러보면 (박주용 시집 | 양장본 Hardcover)","description":"\u003cdiv class=\"info_text\"\u003e지는 것들의 이름 불러본다\u003cbr\u003e \u003cbr\u003e  지는 것들은 멍으로 지는 것이어서 그림자도 피멍 들어 있다 멍은 스스로를 색으로 떨구어 목덜미 물린 목련은 하양 지고, 철 내내 심장 터진 철쭉은 빨강 진다 장독대 옹기종기 피어있는 작은 이끼도 하늘의 크기는 같아 파랑 진다\u003cbr\u003e \u003cbr\u003e  이름 부를 때마다 짙어지는 멍, 새기는 일보다 지우는 게 힘들 때가 있다\u003cbr\u003e \u003cbr\u003e  지는 것들은 한세상을 지우며 지는 것이어서 화장 지운 민낯에도 멍의 흔적 남아 있다 화장터 옆 오동꽃은 딸랑딸랑 보라 물결, 상여길 이팝꽃은 나풀나풀 하양 물결, 이승 지는 것들의 행렬에는 멍의 물결 흐르고 있어 손수건이 촉촉하다\u003cbr\u003e \u003cbr\u003e  지는 것들의 이름 불러보면 멍은 더욱 눈가를 맴도는 것이어서 세상은 지독하게 습하다.\u003cbr\u003e- 시 〈멍〉 전문\u003c\/div\u003e","brand":"지혜 - 박주용","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3314528149809,"sku":"9791157283989","price":10.0,"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82\/9730\/1297\/files\/9791157283989_1_f85a81ca-ec6a-436a-bfce-f2676f39613c.jpg?v=1774026323","url":"https:\/\/gimssine.com\/products\/9791157283989","provider":"GIMSSINE","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