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9791165879921","title":"훈민정음의 현실음과 의도적 표기체계 연구 (ㅸ, ㅿ, ᄋᆞ, 방점, 모음조화, 병서를 중심으로)","description":"\u003cdiv class=\"info_text\"\u003e15세기 문헌어에서 나타나는 급격한 음운의 소멸과 변화는 단순한 언어적 변천을 넘어,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이 기획한 거대한 ‘국어음 개신(改新)’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보아야 한다. 흔히 『훈민정음』 반포 후 불과 20년 만에 ‘ㅸ’과 같은 음운이 자취를 감춘 것을 두고 학계에서는 통시적 변화로 간주해 왔으나, 이는 당대 학자들이 생존해 있던 짧은 기간 내에 일어난 일이라는 점에서 언어학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이러한 표기들은 현실음이 아닌, 혼탁하고 와전된 국어음을 통일하여 바로잡으려는 의도적인 이상적 기호였다고 판단할 수 있다.\u003cbr\u003e창제자들은 『동국정운』을 통해 한자음을 개신하려 했던 것과 동일한 원리를 국어에도 적용했다. 지역마다 다른 방언 차이를 없애고 표준화된 ‘정음(正音)’을 확립하고자 한 것입니다. 따라서 문헌에 나타난 ‘ㅸ’이나 ‘ㅿ’은 실제 발음이라기보다 원음인 ‘ㅂ’과 ‘ㅅ’을 복구시키려는 의도에서 사용되었으며, 이미 교착어적 특성으로 인해 불필요했던 성조와 방점 표기 역시 국어음의 강약과 고저를 고려하여 통일된 발음을 유도하기 위한 개신책의 일환이었다. 또한 당시 문헌상의 모음조화나 어두자음군 표기 역시 이미 현실에서는 파괴되거나 된소리화된 언어를 인위적으로 교정하려 했던 흔적이라 할 수 있다.\u003cbr\u003e이러한 연구 결과는 15세기 국어의 음운 체계가 사실상 현대와 큰 차이가 없었음을 시사하며, 훈민정음이 지닌 ‘계몽적 성격’을 새롭게 조명한다. 비록 문자로 언어를 개신하려 했던 시도는 현실성의 벽에 부딪혀 결국 본래의 사명인 현실음 표기로 회귀하게 되었으나, 그 과정에 담긴 국어 통일의 이상은 국어사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점을 시사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훈민정음이 단순한 문자 제정을 넘어, 국가 차원의 치밀한 언어 정책적 혁명이었음을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u003c\/div\u003e","brand":"보고사 - 서정범","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4219547050289,"sku":"9791165879921","price":25.0,"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82\/9730\/1297\/files\/9791165879921_1_cb2e94c7-05e0-4938-b48a-d458e1ad0c07.jpg?v=1781208342","url":"https:\/\/gimssine.com\/products\/9791165879921","provider":"GIMSSINE","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