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9791174900920","title":"마음의 운하 (정문자 세실리아 디카시집)","description":"\u003cdiv class=\"flex flex-col gap-4 text-gray-800\"\u003e\u003cdiv class=\"\"\u003e문학은 지상의 언어로 그 너머의 의미를 번역하는 일이다. 정문자 세실리아 시인의 이번 디카시집은 그 번역 작업이 도달할 수 있는 값있는 정점을 보여준다. 평생을 의학과 과학의 최전선에서 인간의 육체와 생명의 미시적 세계를 탐구해 온 시인은, 이제 현미경 대신 카메라와 시적 언어를 들고 세상이라는 거대한 유기체의 가장 뜨겁고 진실한 맥박을 진단했다. 그의 디카시는 단순히 사진에 언어를 얹는 물리적 결합이 아니다. 그것은 사물과 영혼이 마주치는 서정적 접점이며, 인류의 미래와 자연의 섭리를 향해 던지는 의사醫師 시인의 사유 가득한 처방전이다.\u003cbr\u003e시인은 완벽한 인공지능의 시대 앞에서 오히려 인간의 ‘불완전함’이 지닌 삶의 온기를 선언하고, 세월의 모진 풍파에 뒤틀린 고목의 흉터 속에서 아버지의 침묵하는 사랑과 인내의 미학을 길어 올렸다. 숙주에게 아무런 부담을 주지 않으며 조용히 자신만의 숲을 이루는 착생식물의 생태를 통해 시인이 제시한 노년의 지혜는, 각박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마침내 도달해야 할 영혼의 이정표를 제시해 준다. 이민자로서, 의학자로서, 그리고 마침내 영원한 문학인으로서 시인이 걸어온 삶의 궤적은, 이번 시집 전편에 흐르는 ‘조화와 공존’의 세계관 속에 잘 녹아 있다. \u003cbr\u003e지배하거나 배척하지 않고 저마다의 다름을 하얗게 품어주는 대자연의 설경처럼, 그리고 못 이룬 욕망마저 풀밭에 겸허히 묻어버린 뒤 찾아오는 백로의 평화처럼, 시인의 카메라는 멈추었으나 그가 심어놓은 60편의 서정적 파동은 우리의 내면에 울창한 정신적 숲을 이루었다. 찰나의 풍경 속에 우주의 숨결을 붙잡아둔 이 문학적 업적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시인이 징검다리처럼 놓아둔 사진과 문장들을 따라 걷다 보면, 우리가 잃어버렸던 생명에의 경외감이 푸른 하늘을 향해 잔잔히 퍼져 나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시인의 여린 서정이 머문 그 숲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상처 입은 많은 이들의 영혼을 치유하는, 마르지 않는 샘물로 기억될 것이다. -해설 중에서\u003c\/div\u003e\u003c\/div\u003e","brand":"상상인 - 정문자 세실리아","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6482885435697,"sku":"9791174900920","price":17.0,"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82\/9730\/1297\/files\/9791174900920_1.jpg?v=1790477730","url":"https:\/\/gimssine.com\/products\/9791174900920","provider":"GIMSSINE","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