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9791186530979","title":"달이 따라오더니 내 등을 두드리곤 했다 - 문학들 시인선 5","description":"\u003cdiv class=\"info_text fw_bold\"\u003e박현우 시집  『달이 따라오더니 내 등을 두드리곤 했다』 \u003cbr\u003e삶의 원형 고향 진도\u003c\/div\u003e\n            \n            \n            \u003cdiv class=\"info_text\"\u003e시는 시인을 닮고 시인도 시를 닮아간다는 말이 있다. 살아온 만큼 시를 쓴다는 말도 있다. 최근 시집 『달이 따라오더니 내 등을 두드리곤 했다』(문학들 刊)를 펴낸 박현우 시인과 그의 시를 두고 하는 말 같다. \u003cbr\u003e그의 고향은 진도다. “철선에 기대어\/물보라 이는 진도 벽파항”을 등지며 “새 운동화 끝을 조일 때\/아득히 멀어졌다 고향은.” “선술집 창가에서\/멀리 바라본 하늘가\/둥근 달이 따라오더니\/내 등을 두드리곤 했다”(「달이 따라오더니 내 등을 두드리곤 했다」)\u003cbr\u003e흔히 고향은 삶의 원형이라고 한다. 고향에는 부모와 일가친척이 있고 한몸처럼 자란 이웃이 있고 내일을 바라던 꿈이 있다. 고향이 익숙하고 아늑한 세계라면, 마음을 다잡아 끈을 조여 맨 “새 운동화”, 그러니까 고향 밖의 삶은 낯설고 아픈 세계다. \u003cbr\u003e고향을 떠난 박 시인은 광주에서 대학을 나왔고, 1980년 5월 항쟁을 겪었으며, 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그 신산한 세월의 부침과 간극 사이에 이번 시집의 시가 자리한다.\u003cbr\u003e“뼈 부스러기를 들고\/저만치 선산이 내려다보이는\/원포리 선착장에 다녀온 후\/이른 아침 부은 눈으로\/더 초라해진 나를 봅니다.”(「원포리 메꽃」). \u003cbr\u003e혈족의 뼈 부스러기를 고향 바다에 뿌리며 더 초라해진 자신을 떠올리거나 팥죽집에서 “노모께 팥죽을 떠먹이는\/백발의 아들을” 바라보며 자신의 어머니 생각에 “내 가을은 눈물 빛이다”(「내 가을은 눈물 빛이다」)라고 노래한다. 그뿐인가. 대학 시절 신은 ‘나’의 고무신을 고향집 토방 위에 가지런히 놓아둔 노모에게 “아니고 엄니, 무슨 신줏단지라고\/저걸”(「검정 고무신」) 하면서 눈시울을 붉히거나 길을 가다 들려오는 옛 함성의 노래에 “익숙한 가락은 몸이 먼저 움직이지”라며 상처와 사랑의 금남로를 되새기기도 한다.\u003cbr\u003e이렇게 보면 그의 시에 추억과 아쉬움과 애절함의 정서만이 넘칠 것 같지만, 아니다. 갈치 몇 도막을 안주 삼은 술자리에서 “슬며시 간을 보는 것들”에게 그는 술잔을 건네며 한 마디 던진다. “그런다고 바다를 안다고는 말하지 마라” “온갖 양념 버무려진 토막 난 의식보다\/등가시를 바르고도 남은 살점을 지탱한\/큰 가시의 중심에 머무는 맛을 말하자”(「갈치에 대하여」)라고. \u003cbr\u003e그는 어느 날 거울을 닦는다. “나를 보는 너는 내가 아니다\/지울수록 선명한 너의 맑은 눈\/더 흐려진 내가 너를 닦는다”(「거울을 닦다가」). \u003cbr\u003e그는 단정하는 시인이 아니라 반성하는 시인이다. 그 반성과 겸허와 포용의 시선 위에서 숲의 절정은 더 이상 초록이나 단풍이 아니다. 문명의 그늘에서 연명하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캬, 저만큼 소나무 밑에 쪼그려 앉아\/그윽한 눈길을 주는”(「맹감나무에 찔렸다」) 길냥이다.\u003cbr\u003e“박현우 선생의 시는 그가 살아온 세월을 잘 빗질한 듯이 어디 한군데 헝클어짐이 없다. 그의 고향 바다에 철썩철썩 밀려오는 파도 소리처럼 하늘의 달빛도 받아 아늑함을 준다.”(김준태 시인)\u003c\/div\u003e","brand":"문학들 - 박현우","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4440670298417,"sku":"9791186530979","price":9.0,"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82\/9730\/1297\/files\/9791186530979_1.jpg?v=1780706963","url":"https:\/\/gimssine.com\/products\/9791186530979","provider":"GIMSSINE","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