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9791186955611","title":"한 그릇의 구름 (정정례 시집 | 양장본 Hardcover)","description":"\u003cdiv class=\"info_text\"\u003e깃털과 깃털 사이는 통화 중이었어(「김 환기」) 참 잘 쓴다. 아니 잘 그린다. 실명시實名詩는 대개 그 사람의 생애나 역사, 예술가의 경우에는 작품의 어떤 특징이나 배경을 바탕에 깔고 형상화시키기 마련인데 “김환기”는 그렇지가 않다. 여기서는 시인의 눈과 화가의 눈이 겹쳐서 몇 천 배율의 전자현미경보다 더 크게 보이고 허블우주망원경보다 더 멀리 보이는 눈이 된 것인가. 김환기가 살아서 이 시를 읽었다면 “내가 그린 그림 위에 또 하나의 그림이 얹혀있구나” 하고 무릎을 치며 한 5백 호쯤 달 항아리 그림을 안고 찾아올지도 모를 만큼 레토릭이 아름답고 구수하고 감칠맛 나고 가슴이 찡! 하다. “하늘을 쓸고 있었어”로 첫 마디를 뱉더니 “새들의 뼈가 달과 함께 구워지고 있어”로 캔버스에서 붓을 떼는 매무새가 여간 날렵하지 않다.     이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자. 정정례가 짓는 언어의 집은 어떤 것인가. 그의 사물보기는 우주에의 귀 기울임으로부터 시작되고 삶에 대한 진정성과 사물의 말 걸어오기와 만나서 육화肉化된 언어로 탄생시키고 있음을 유혹하게 된다. 눈에 보이는 것은 존재의 실체가 아니라는 평범한 이치를 거울삼아서 그 너머 보이지 않는 세계로 옮겨놓고 있는 것이다. 말은 쉽지만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를 허물고 제 3의 공간에 언어의 집을 지어내는 정정례의 시 작업에 경의를 드린다.   \u003cbr\u003e-해설 『한 그릇의 구름』 중에서\u003cbr\u003e 이 근 배(예술원회원)\u003c\/div\u003e","brand":"시와표현 - 정정례","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4182905577777,"sku":"9791186955611","price":10.29,"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82\/9730\/1297\/files\/9791186955611_1.jpg?v=1778558550","url":"https:\/\/gimssine.com\/products\/9791186955611","provider":"GIMSSINE","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