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9791188323913","title":"히말리아시다 (김영희 시집)","description":"\u003cdiv class=\"info_text fw_bold\"\u003e정형화한 이미지로 표상되는 고향 \u003cbr\u003e디아스포라의 문학의 정형\u003c\/div\u003e\n            \n            \n            \u003cdiv class=\"info_text\"\u003e김영희의 시집에는 한국을 떠나 미국이란 낯선 땅에서 이민자로서 살아온 작가의 이력과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디아스포라 문학의 총체적 작품집이라 할 만큼 다양한 삶의 무늬를 만날 수 있다. 이 시집은 이민 초기에 겪은 고난, 삶의 애환과 고국을 향한 그리움, 가족과 성장기의 기억, 자연을 향한 예찬과 자기 반영 등을 담아냈다. 작가는 시를 쓰는 이유를 “떠나가 버린 아픔에 몸부림치며\/ 그리움과 가슴 사무친 못다 한 말들”을 토해내기 위해서라고 밝힌다. 이민자로 살면서 가슴속에 담아둔 한과 그리움, 희망을 갈무리하여 시라는 그릇에 담아낸다.\u003cbr\u003e디아스포라 문학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정서가 노스탤지어이다. 노스탤지어는 이민자 정서를 이해하는 토대이며, 문화적 산물인 문학작품의 배경을 구성하는 중핵이다. 향수의 정서는 일상성과는 유리된 부차적이고 잉여의 감정이다. 이런 정서는 화자의 영혼에 침잠한 기저 정서로 작동한다. 노스탤지어는 자아와 세계가 화음을 맞추어가기 위한 내면의 조율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터져나오는 정서적 감응이라 볼 수 있다. 김영희의 시작품에도 노스탤지어의 정서가 깔려 있다. ‘그리움’이라는 명사에 압축된 정서는 ‘흘러간다’라는 동사와 만나 호흡을 맞춘다.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하늘의 구름에, 푸른 바람에 흘려보내며 향수를 달랜다. 이는 수시로 솟아오르는 향수병을 달래는 나름의 방식이었으리라. \u003cbr\u003e김영희 시작품에서 자연은 감각을 열고 내면으로 진입하기 위한 전주곡처럼 등장한다. 한편으로는 “언젠가 자연과 동화되어\/ 흙으로 간다는 진리를”처럼 자아의 마지막 귀의처로 자연을 상정하기도 한다. 주목할 지점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자연과 심경의 움직임이 연동되고, 다른 하나는 표상적 자연과 내면 풍경으로 나뉘는 구성 방식이다. 자연이 액체처럼 유동하듯이, 그 자연을 바라보는 화자의 내면도 끊임없이 움직인다. 자연이란 대상은 정태적 사물이 아닌 역동적으로 생명 활동을 한다. 구성적 특성으로 보면 전반부는 표상적 자연을 묘사하고 후반부로 가면 화자의 내면풍경이나 정서가 투사된다. 이와 같은 구성적 특징으로 보건대 자연은 시의 세계로 유도하는 진입로이며 심상의 발원지로서 지위를 가진다.\u003cbr\u003e김영희의 시작품에서도 공간은 중요하다. 대체로 기억 속 고향의 공간과 삶의 터전인 미국에서의 공간으로 나뉜다. 미국에서의 공간은 골프를 치러 나간 초원이거나 여행지에서 만난 자연의 공간이다. 고향의 공간은 농어촌의 평화로운 공간이 주를 이룬다. 개구리들의 합창 소리가 들리던 원두막이거나 해조음이 들리고 어머니의 밥상과 가족의 기억을 간직한 농어촌 고향마을이다. 텍스트 속의 공간은 한 존재가 경험한 세계이며, 공간의 체험은 새로운 인식의 틀을 제공한다. 화자의 기억 속 공간은 관념적 층위로 이동한 마술적 공간이다. 과거의 기억에 남은 고향은 “척박한 마른 땅”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텍스트 안에서 재구성된 고향은 얼룩과 그늘이 사라진 향기로운 꽃향기가 흩날리는 환상의 층위로 바뀐다. \u003cbr\u003e공간 속의 기억을 확인한 후에 인간은 자아 정체성을 확인한다. 공간을 되찾는 것은 자아를 되찾는 것이다. 자아는 공간 속의 특정한 지위를 확인하고 자신을 동일한 존재로 파악하는 고정성을 획득한다. 화자가 그리는 고향은 마법의 터널을 거쳐 정형화한 이미지로 재구성된다. 칸트의 주장에 빗대면 김영희의 시에 등장하는 고향의 이미지는 ‘선험적 관념성’이라는 틀 안에서 재구조화한다. 디아스포라 문학에서 고향을 향한 노스탤지어가 발현하는 양상을 보면 정형화된 이미지의 경향을 보여준다. 김영희는 시를 쓰면서 고향이란 공간을 회상하고, 그 공간과 연관된 사건이나 사물을 복기하면서 훼손되고 균열된 자아를 회복한다. 꿈에도 그리던 고향이 예전의 고향이 아닌들 어떠랴. 화자의 애절한 노스탤지어와 간절한 귀향의식은 시라는 지평 안에서 향기로운 찔레꽃으로 피어난다.\u003c\/div\u003e","brand":"소소담담 - 김영희","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2429579714865,"sku":"9791188323913","price":10.2,"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82\/9730\/1297\/files\/9791188323913_1_8347f311-4ae1-402e-b03c-b371e7102288.jpg?v=1769436298","url":"https:\/\/gimssine.com\/products\/9791188323913","provider":"GIMSSINE","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