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9791189144111","title":"비탈의 관습 (최기훈 시집)","description":"\u003cdiv class=\"info_text\"\u003e제 몸의 커피를 모두 비우지도 못한 채 급작스레 탁자 위에 올려진 종이컵은 그러나, 당황하지 않았다. 빠른 상황 대처의 능력은 포스트모던 시대를 건너가는 필수 요건이다.\u003cbr\u003e실눈만큼 남아 있는 바닥 커피의 부끄러움쯤은 짐짓 모른 척, 서둘러 다리를 꼬며 발끝에 놓여져 있는 선생의 「페이퍼」를 곁눈질로 쳐다보았다. 비껴보는 눈빛이 갖춰야 할 매력 포인트의 각도를 이미 알고 있는 듯 종이컵은 일관된 각도를 유지한 채 아래로 눈빛을 던지고 있었다.\u003cbr\u003e“종이컵 금지.”\u003cbr\u003e환경을 생각하는 젊은 학생들이 모이는 해당 대학 학생회관 회의실 입구에 크게 붙어있는 문구 따위는 탁자 위에 내쳐진 종이컵이 신경 쓸 일이 아니다.\u003cbr\u003e\u003cbr\u003e들어가는 詩\u003cbr\u003e기차와 섬\u003cbr\u003e기차는\u003cbr\u003e섬이 그립다\u003cbr\u003e기차는 오늘도\u003cbr\u003e산을 돌아 강 건너\u003cbr\u003e자꾸자꾸 소매 잡는 논밭도 뿌리치고\u003cbr\u003e섬으로 간다\u003cbr\u003e섬은 가만히 있다\u003cbr\u003e기차는\u003cbr\u003e섬으로 간다\u003cbr\u003e끝끝내 섬으로 간다\u003cbr\u003e절망하지 않고 섬으로 간다\u003cbr\u003e섬은 가만히 있다\u003cbr\u003e기차는,\u003cbr\u003e섬에 가지 못한다\u003cbr\u003e섬은 아직 기다리고 있다\u003c\/div\u003e","brand":"동안 - 최기훈","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4599094632753,"sku":"9791189144111","price":12.0,"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82\/9730\/1297\/files\/9791189144111_1.jpg?v=1781430719","url":"https:\/\/gimssine.com\/products\/9791189144111","provider":"GIMSSINE","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