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9791191108309","title":"참 좋은 날 (박상분 수필집)","description":"\u003cdiv class=\"info_text\"\u003e‘날씨 참 좋다’ 말해 놓고는 슬그머니 미안한 생각이 드는 날이 있다. 비가 올 것 같지는 않고 잔뜩 흐려서 물기 촉촉한 날이거나 보슬보슬 순하게 비가 내리는 날이 그렇다. 이런 날, 어머니는 올림픽 성화 봉송을 하듯 대문과 연결된 헛간에 불씨를 옮겨 놓고 모시 나르기를 준비하셨다. 그날 일찌감치 아침을 지어먹고 아궁이에서 고무래로 긁어내 온 짚을 땐 불씨에 왕겨를 올려 뭉근한 불씨를 마련하셨다. \u003cbr\u003e하느님이 마련하신, 봄 여름 가을 겨울 삼백 예순 다섯 날, 시시때때로 변하는 모든 날에 감사하며 순천하는 생활을 했다. 그러니 어찌 쾌청한 날만 좋은 날일까 싶다. 어쩌다 흐리고 비오는 날도 그래서 나는 참 좋다. \u003cbr\u003e\u003cbr\u003e그런 날도 참 좋은 날이다.\u003c\/div\u003e","brand":"시아북 - 박상분","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2459974426929,"sku":"9791191108309","price":12.09,"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82\/9730\/1297\/files\/9791191108309_1_103c3b2e-3413-451f-a9e7-c349c23237e5.jpg?v=1770101314","url":"https:\/\/gimssine.com\/products\/9791191108309","provider":"GIMSSINE","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