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9791192059679","title":"봄바람엔 가시가 없다 (박갑순 시집)","description":"\u003cdiv class=\"info_text\"\u003e시집 『봄바람엔 가시가 없다』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는 주로 어둠과 고통의 세상에서 희망을 추구하는 내용의 시들이 담겨 있고, 2부에는 서민들의 가난하지만 건실한 삶의 모습이 형상화되어 있다. 3부는 자연에 대한 친화적 상상력의 시편이 담겨 있고, 4부는 가족의 애환을 중심으로 인생의 단면을 제시한 작품들이 모여 있다. \u003cbr\u003e\u003cbr\u003e  이 시집은 인생과 사회를 깊이 관찰하고 해부하여 삶의 의미를 새롭게 찾아낸 데 의미가 있다.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넘어서서 인간을 보는 눈으로 자연을 해부하고 자연을 보는 눈으로 인생을 관찰한다. 시인의 눈에는 인간의 삶과 자연 정경이 둘이 아니며 서로 의미를 주고받는 우주적 현상이다. 삶의 고통을 달래는 길도 자연에서 발견하며 자연의 예지로 고통을 위로한다. 겉으로는 자연을 묘사하는 것 같은데 사실은 인간과 삶을 표현하고 인간의 일을 통해 자연 현상을 표현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이 시는 독특한 현상학을 이루었다.\u003cbr\u003e\u003cbr\u003e3월의 귓불 간질이는 바람\u003cbr\u003e무채색 겨울 산을 넘어와\u003cbr\u003e싱그런 초록 주사 놓고 있다\u003cbr\u003e\u003cbr\u003e꽃자루 보송한 솜털 깨워\u003cbr\u003e따스한 귓속말로 새싹을 불러낸다\u003cbr\u003e\u003cbr\u003e살갗 찌르는 가시 앞세우고\u003cbr\u003e꽁꽁 얼어붙은 산과 들을 떠돌다가\u003cbr\u003e도시의 허름한 뒷골목까지 \u003cbr\u003e무시무시하게 영역 넓혔던 바람\u003cbr\u003e\u003cbr\u003e따가운 가시 피해 지하도로 내려간 노숙인\u003cbr\u003e신문지 한 장 크기로 몸을 말고\u003cbr\u003e밤마다 온몸 찌르는 통증에 \u003cbr\u003e잠 못 이루고 뒹굴며 시달렸는데\u003cbr\u003e\u003cbr\u003e머리맡을 다녀간 따스한 손길\u003cbr\u003e고통은 꿈같이 사라지고\u003cbr\u003e절룩이는 발자국에 온기가 담긴다\u003cbr\u003e\u003cbr\u003e웅크린 어깨 주물러\u003cbr\u003e가지 끝에 새순 꽂아놓고\u003cbr\u003e꽃들의 여린 잎 들춰\u003cbr\u003e빛깔 풀어주고 얌전하게 앉은 바람\u003cbr\u003e\u003cbr\u003e맨손으로 만져도 상처가 나지 않는 봄은\u003cbr\u003e바람을 말랑하고 부드럽게 기른다\u003cbr\u003e\u003cbr\u003e  「봄바람엔 가시가 없다」 시 전문이다. 생의 고난을 세밀히 관찰하고 연민의 눈길로 애정을 표시하면서 그들의 삶의 끝판에서 그래도 희망을 보는 작품이다. 애환의 세계에서 슬픔과 아픔을 달래주는 생명의 상징으로 바람을 받아들여 신생의 에너지로 승화한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u003c\/div\u003e","brand":"북매니저 - 박갑순","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2436201636145,"sku":"9791192059679","price":11.85,"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82\/9730\/1297\/files\/9791192059679_1_42f5e5c0-64ed-4d09-bfe5-bb439c0703d8.jpg?v=1769579005","url":"https:\/\/gimssine.com\/products\/9791192059679","provider":"GIMSSINE","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