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9791192374079","title":"밤차 여행 (권오숙 시집)","description":"\u003cdiv class=\"info_text\"\u003e권오숙 시인은 ‘뒤늦게 시 농사를 지어 보겠다고’ 나선 늦깎이 시인이다. 권 시인에게는 남들이 느끼지 못한 남다른 시대적 체험이 있는 것일까? 시 농사를 지어 보겠다고 뛰어들긴 했는데 걱정이 많다.하지만 시인에게는 평생을 간직해 온 ‘감성 계좌’가 있다.\u003cbr\u003e권 시인은 열쇠를 찾아낸 듯, 비밀번호를 찾아낸 듯 호기롭게 세상의 틈새를 비집고 들여다보며 한 번도 꺼내지 않은 물건들, 골동품들을 찾아낸다. 어눌한 것 같은 「솜씨」이지만 켜켜이 쌓인 물건들뿐만 아니라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에 숨겨진 곳간까지도 찾아낸다. 「물의 힘」을, 세상의 이치를 새로운 시선으로 깨치고 있다. 그것이 시인만이 지닌 자신만의 경험, 남다른 시대적 체험인 셈이다.\u003cbr\u003e「감성 계좌」의 비밀번호를 기억해 낸 권오숙 시인은 원금은 남겨두고, 오랫동안 붙은 이자만으로도 넉넉히 살림을 꾸려나갈 여력이 있어 보인다. 권 시인의 시는 생각을 전달하는 방식이 독특하다. 서정적인 단어의 배열로 장면을 묘사하거나, 여백餘白의 미학을 활용해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은 취하고 있다.\u003cbr\u003e단어와 단어 사이, 행간과 행간 사이, 연과 연 사이에서 은은한 여백은 물론 팽팽한 에너지가 느껴질 정도다. 우주에는 우리가 모르는 진공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척이나 높다고 한다. 현재까지의 관측 결과에 따르면 우주는 일반적 물질이 4.84%, 암흑물질이 약 25.8%, 암흑에너지가 약 69.2%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시에 대입해보면, 일반물질인 문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84%에 불과하므로 나머지 의미는 단어와 단어 사이, 행간과 행간 사이, 연과 연 사이에서 찾아내야 한다는 이치다.\u003cbr\u003e이런 시각으로 권 시인의 시를 접하면 시에서 여백이 암시하는 모든 것이 흥미롭다. 경험 또는 아이디어를 전달하기 위해 고안된 단어의 배열 혹은 언어의 구성이 생경하면서도 강렬한 시적 특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시인은 특이한 단어 조합을 즐겨 사용한다. 권 시인 시는 언어의 독창성 때문에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거기에는 어떤 암시를 지닌 듯한 문학적 기법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는 시인이 고도의 기법을 터득했거나, 아니면 시인의 타고난 기질이 아닐까 싶다. 시는 경험이나 감정을 아주 적은 단어로 표현하는 장르이지만 그래서 어렵다. 시는 다양한 경험과 과정 감정을 몇 줄 또는 몇 연의 행간에 표현해야 하는 예술이다. 그래서 어렵다. 그 어려운 일을 해내는 시인들이 있기에 아직도 세상은 살만한 것일 것이다.\u003c\/div\u003e","brand":"실천 - 권오숙","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3564995961137,"sku":"9791192374079","price":13.19,"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82\/9730\/1297\/files\/9791192374079_1.jpg?v=1775288961","url":"https:\/\/gimssine.com\/products\/9791192374079","provider":"GIMSSINE","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