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9791192986562","title":"뿔 (곽해룡 동시집)","description":"\u003cdiv class=\"info_text\"\u003e도서출판 b에서 ‘줄탁동시’라는 이름의 동시집 시리즈를 마련했다. 줄탁동시(啐啄童詩)라는 말에는 ‘어린이가 선생님, 부모님과 함께 읽는 동시’라는 뜻이 담겼다. 알 껍질 안쪽에서 쪼아대는 것을 줄(啐)이라 하고, 그 소리를 듣고 어미 닭이 알 껍질 밖에서 쪼아주는 것을 탁(啄)이라고 한다. 어린이가 시를 읽기 시작하며 넓은 세상을 만나고자 할 때, 알 껍질의 안팎에서 병아리와 어미 닭이 동시에 쪼듯이 함께 힘을 보태자는 마음이 담겼다.\u003cbr\u003e\u003cbr\u003e곽해룡 시인의 동시집 〈뿔〉이 첫 번째 알을 깨고 나왔다. 시인은 아이들의 마음속에서 언제 뿔이 돋아나는지 알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의 뿔은 누구를 공격하기 위함이 아니라 세상에 물어보기 위함이라는 이유도 말이다. 세상을 조금 다르게 보고, 조금 더 궁금해하고,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보게 하는 생각의 뿔들이 아이들을 더 단단하고 자유롭게 만들 것을 믿는 시인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시집의 구성도 눈에 띈다. 1부와 2부의 시는 열 편이 넘는데 3부는 네 편밖에 안 된다. 4부는 하물며 스무 편이 넘는데, 5부는 달랑 다섯 편이다. 왜 그랬는지 시인에게 물어봤다. 독자들도 궁금하겠지만 말하지 않겠다. 궁금하면? 오백 원. (시인의 의도를 찾아가는 것도 시 읽기의 큰 즐거움일 테니까.)\u003cbr\u003e\u003cbr\u003e첫 시가 「뿔」이다. “거울을 본 적 없는 어린 송아지는 \/ 어미 소처럼 자기 머리에 \/ 힘센 뿔이 달려 있다고 믿”는다. 그러니 “근사한 뿔을 믿고 겁 없는 송아지들이” 씩씩하게 세상을 향해 뿔질을 해대는 거다. 이 어린 송아지가 조금 삐딱하게 바라본 사물들, 살면서 만난 사람들과 기억들, 길에서 마주친 생명들에게 말을 건넨다. “왜 그래?”\u003cbr\u003e\u003cbr\u003e시인은 사랑스러운 어린 뿔들을 “저금통”이라고 말한다. 그것도 “동전 하나 넣으면 \/ 넣은 만큼만 쌓이는 그런 저금통 아”니라 “온몸이 투입구여서 \/ 세상 모든 걸 받아 들이”고 종국에는 “세상보다 내가 더 커지는”(「저금통」) 저금통이란다. 이렇게 상큼하고 감각적인 시선이 시집 곳곳에 숨어 있다. 어느 구석에 가면 쿰쿰하기도 하고, 아리기도 하고 따습기도 한 시들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u003cbr\u003e\u003cbr\u003e이 시집에는 그림을 넣지 않았다. 시인은 그림이 없는 동시집이라는 작은 형식을 고집했다. 시를 읽는 일은 글자 사이에 숨은 풍경을 독자 스스로 그려 보는 일이라고 시인은 생각한다. 좋은 글과 좋은 그림이 만나 더 큰 울림을 주는 동시집이 많이 있지만, 이번만큼은 좋은 그림 ‘자리에’ 독자의 수많은 ‘다른 풍경’이 들어서길 원했다. 이 시집에는 마침표도 없다. 일부러 생략했거나 미처 말하지 못한 것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겠다는 시인의 의지이다.\u003c\/div\u003e","brand":"b - 곽해룡","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3735038714161,"sku":"9791192986562","price":13.0,"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82\/9730\/1297\/files\/9791192986562_1_2a00ea1b-6b76-4639-896b-d254b816e459.jpg?v=1776084339","url":"https:\/\/gimssine.com\/products\/9791192986562","provider":"GIMSSINE","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