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9791193519370","title":"아, 인생 잠깐이구나 (강경배 세번째 시집)","description":"\u003cdiv class=\"info_text fw_bold\"\u003e영산강 물길에 내 마른 뼈를 씻어\u003c\/div\u003e\n            \n            \n            \u003cdiv class=\"info_text\"\u003e나주(羅州)는 내게 단순한 지명이 아니다. 그것은 내 유년의 탯줄이자, 중년의 고독을 받아내 준 거대한 자궁이며, 이제 노년에 접어든 내 시린 뼈마디가 기댈 마지막 성벽이다.\u003cbr\u003e이 연작시는 나주라는 거대한 몸 위에 올라타, 그 굴곡진 지형과 유적의 살결을 내 문장의 손가락으로 더듬어 내려간 1년의 기록이다. 365행의 행간마다 일 년 365일의 날짜가 배어 있고, 지명마다 내 고단한 생의 지문이 찍혀있다.\u003cbr\u003e\u003cbr\u003e24절기라는 시간의 톱니바퀴에 나주의 열여섯 고을, 땅의 정령과 내 실존이 단, 한순간도 어긋나지 않기를 바라는 절박한 기도였다. 나는 배꽃의 하얀 방백 속에서 내 죽음을 보았고, 복암리 옹관의 기지개 속에서 내 부활을 읽었다. 직유의 안일한 다리를 걷어내고 은유의 가파른 절벽을 기어오른 까닭은, 나주라는 대상이 곧 나 자신이라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애향심이 있었기 때문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이 시들이 나주 땅 구석구석에 뿌려져, 어느 행은 누군가의 쉼표가 되고 어느 구절은 길 잃은 나그네의 이정표가 되기를 소망한다. 이제 붓을 놓으며, 내 안의 나주호는 여전히 흐르고, 내절기는 이제 막 첫 장을 넘겼을 뿐이다.\u003c\/div\u003e","brand":"도서출판이곳 - 강경배","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4221701644593,"sku":"9791193519370","price":22.0,"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82\/9730\/1297\/files\/9791193519370_1.jpg?v=1782015778","url":"https:\/\/gimssine.com\/products\/9791193519370","provider":"GIMSSINE","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