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9791193933244","title":"나는 나를 읽기 시작했다","description":"\u003cdiv class=\"info_text\"\u003e고통을 조율의 과정으로 바꾼 존엄한 삶에 대하여\u003cbr\u003e“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첫 문장처럼 작가 이태용은 오랫동안 자신의 삶을 부끄러워했다. 고등학교 3학년, 외할머니의 임종을 목도한 직후 찾아온 조현병. 그 후 20대 내내 그는 “사람답게 살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환청과 환각, 불어난 몸, 파킨슨증으로 떨리는 손, 가족과의 갈등 끝에 실려 간 응급실. 하지만 서른을 앞둔 지금, 그는 더 이상 부끄러움에 붙들리지 않는다. 『나는 나를 읽기 시작했다』는 조현병과 함께 살아온 한 청년이 예술과 독서를 통해 ‘자기 자신’을 다시 읽어내고, 삶의 현(絃)을 조율해나간 회복의 서사다. 이 책은 질병 투병기가 아니다. 고통의 한복판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한 인간의 존엄에 관한 이야기이며, 우리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겪고 있는 ‘아픔’에 대한 보편적 초상화다. 작가는 조현병을 앓으며 성우, 사진, 미술, 글쓰기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통해 자신을 표현해왔다. 그는 이 책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 아프고 힘들다”는 진실을 건드리며 아픔을 짊어진 모든 이들과 연대하고, 조현병에 대한 편견을 넘어 ‘이해’로 나아가는 길을 보여주는 동시에 자신의 고통과 화해하고 다시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모든 이들에게 “당신도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u003cbr\u003e\u003cbr\u003e쥐구멍 속에서 피어난 두 송이 꽃\u003cbr\u003e1부(숨어버린 나를 찾아서)는 조현병 발병부터 재활까지의 과정을 시간순으로 펼쳐낸다. 외할머니의 임종 이후 시작된 ‘전구기’, 책을 읽어도 한 글자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던 절망의 시간, 약물 부작용으로 몸이 비대해지고 파킨슨증에 시달리던 시절, 가족과의 갈등이 폭발해 응급실에 실려 가던 날을 차분히 기록한다. 하지만 절망만을 담지 않는다. 성우 공부를 하던 ‘텔링반’에서 다시 말하는 법을 배우고, 필름 카메라로 세상을 바라보며, 고양이와 함께한 따스한 일상을 포착하고, 몽골로 선교 여행을 떠나는가 하면 미술 전시회에 참여하여 삶과 예술을 통해 조금씩 자신을 되찾아가는 과정까지 담아낸다. 2부(나는 나를 읽기 시작했다)는 조현병과 함께 살아가는 동안 저자가 읽은 책들에 대한 내밀한 독서 기록이다. “발병 이후 3년간 난 책을 읽을 수 없었다. 그러나 책이 너무나 읽고 싶었고, 그 갈망이 나를 살려냈다고 믿는다.” 이기호, J.D. 샐린저, 알베르 카뮈, 이상, 한강, 서머싯 몸, 성석제, 김중혁 등 한국과 해외의 문학 작품을 마주하며 그는 책 속 인물들의 고통과 자신의 고통을 겹쳐 읽는다. 이기호의 ‘김 박사’를 보며 “나는 혼자가 아니구나” 깨닫고, 카뮈를 통해 부조리 대신 “슬픔”을 마주하고, 한강을 읽으며 분간할 수 없는 광기와 고통을 만난다. 책 한 권 한 권, 문장 하나하나가 그에게는 생존의 도구이자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거울인 셈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현을 조율하듯, 삶을 조율하다\u003cbr\u003e이 책의 핵심은 단순히 “조현병을 이겨냈다”는 성공 서사가 아니다. 고통과 함께 살아가는 법, 그리고 그 고통 속에서도 자신을 사랑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다. ‘응급실’ 챕터에서 작가는 가족과의 극심한 갈등 끝에 정신과 응급실에 실려 간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보다 더 힘든 상황에 있는 다른 환자들을 목격한다. ‘나는 조현병을 모른다’에서는 이렇게 고백한다. “조현병은 나를 알지만, 나는 조현병을 모른다. 내가 아는 건 오직 고통뿐이다.” 이 문장은 질병을 의학적으로 이해하는 것과 그 고통을 온몸으로 겪는 것 사이의 간극을 보여준다. 저자는 자신의 병을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 대신 그 고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지인이 건넨 말을 떠올린다. “그거 알아요? 조현병이 사실 예쁜 이름이래요. 현(絃)을 조율한다는 뜻이래요.” 저자는 충격을 받는다. 한 번도 자신의 병을 ‘예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그는 고백한다. “지난날의 아픔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고통을 통해 내 삶의 현을 조율할 수 있었다고. 인생을 ‘조현’하고 있다고.” 이것이야말로 작가 이태용이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다. 조현병은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할 이웃’이다. 고통은 제거해야 할 것이 아니라, 조율해야 할 ‘현(絃)’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낙인에서 이해로, 광장으로의 초대\u003cbr\u003e작가는 ‘저자의 말’에서 이렇게 밝힌다. “이 기록이 현대를 살아가는 한 청년의 보편적인 초상으로 읽히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타인과 연대할 수 있기를 꿈꾼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 아프고 힘드니까.” 또한 에필로그 ‘조율되지 않은 현의 비명, 그 너머의 사람’에서는 “조현병이라는 말이 공포가 아닌, 함께 살아가야 할 이웃의 이름이 되기를 소망한다. 낙인은 사람을 병실로 밀어 넣지만, 이해는 사람을 광장으로 불러낸다”고 말한다. 이 문장이야말로 작가가 이 책을 쓴 궁극적 목적이 아닐까? 조현병 환자들이 더는 쥐구멍에 숨지 않고 당당히 광장으로 나올 수 있기를, 우리 사회가 ‘낙인’이 아닌 ‘이해’로 그들을 맞이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조현병 환자뿐만 아니라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 각자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말한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당신도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 광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라고. 도종환 시인의 시처럼 작가는 충분히 젖어본 다음 피어났다.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투병기를 넘어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한 인간의 존엄에 관한 증언이자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연대의 손길이 될 것이다.\u003c\/div\u003e","brand":"틈새의시간 - 이태용","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4169380651313,"sku":"9791193933244","price":18.0,"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82\/9730\/1297\/files\/9791193933244_1_e7326e61-c48c-4a38-ba3b-6d9353f46a4e.jpg?v=1778427631","url":"https:\/\/gimssine.com\/products\/9791193933244","provider":"GIMSSINE","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