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9791194817543","title":"인불, 오백나한도 (한용운문학상 수상 기념 시조집)","description":"\u003cdiv class=\"info_text\"\u003e“정봉아” 불러주신 어머니의 풍경이 아직도 귓가에 쟁쟁합니다. 형제의 새끼줄에 엉켜서 살아온 굽이진 세월 속에서도 수작秀作의 시맥을 찾아 떠돌며 눈물을 삼켜 써내려온 시어의 향기는 예순아홉 끝자락에서 다시금 생생\u003cbr\u003e불식生生不息 돋아납니다.\u003cbr\u003e\u003cbr\u003e영광도, 즐거움도, 행복도 품어 안아준 시조의 울타리 앞에 서니 고희의 고갯마루, 붉은 여명이 시뻘겋게 떠오릅니다.\u003cbr\u003e\u003cbr\u003e시인의 인생은 어느덧 황혼에 접어들어 첫 시집, 고향을 그리며 눈물을 감추던 그 마음으로 돌아가 봅니다. 높지도 낮지도 않아 어머니의 품 같았던 “모악산아 말해다오” 시인의 향촌을 지켜주던 그리운 수풀林, “마음에 파문이 일어 햇살과 봄물을 담아 눈물을 삼켜 살아온 시인의 삶, 어머니 가슴 깊숙이 묻어둔 유언처럼 풀어냅니다.\u003cbr\u003e\u003cbr\u003e만경강에 상앗대를 높이 세워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온 글의 궤적 모래성처럼 쌓여 이제는 시인의 그림자에도 풍성한 나뭇가지처럼 달과 일곱의 별이 만산홍엽 단풍잎처럼 붉게 물들어 잔잔히 누벼봅니다.\u003cbr\u003e\u003cbr\u003e땅에는 희망의 꽃이 피어 새봄을 맞이하고 행성처럼 떠도는 엇나간 길에서도 언제나 너는 할 수 있어, 라는 시그널을 보내준 인불人拂이여, 마음에 담아온 시어를 읊어 봅니다.\u003cbr\u003e\u003cbr\u003e문학의 길 또한 송심란성松心蘭性처럼 곧고 부드럽게 이어졌습니다. 얼음장을 깨고 나온 세월도 어느덧 스무해가 훌쩍 지났고 산광수색山光水色, 삼절三絶의 술래가 되어 인생을 찾아 삿갓 끈을 고쳐 맬 것이고 가슴속에 차오르는 그 무언가는 어느 봄날, 남새밭을 떠돌던 강아지처럼 소박하고도 즐갑던 날들을 다시 꺼내어 불태우게 합니다.\u003cbr\u003e\u003cbr\u003e아직 문학의 행로 그 끝은 알 수 없으나, 그 무지無知가 오히려 더 큰 행복을 전해 준다는 믿음으로 다시금 인불人佛, 오백나한도를 별빛보다 더 아름답게 풀어내어 두려움과 설렘, 그리고 만감이 교차하지만, 고향의 만추가비비정에서 보는 석양만큼이나 울먹거리어 글씨 위로 번지는 눈물이 더욱 붉습니다.\u003cbr\u003e\u003cbr\u003e모악산을 품은 만경창파 강가에서 붉은 억새의 목울대로 울고 싶은 적막한 날에 조선팔도 선비仙飛처럼 세상에 경배드리고 이번 생에도 중산中山을 또 하나 넘어, 시조집을 세상에 내어드립니다.\u003cbr\u003e\u003cbr\u003e2026. 01. 01\u003cbr\u003e丙午年 만경강 비비정에서\u003cbr\u003e仙飛 임 정 봉 드림\u003c\/div\u003e","brand":"샘문 - 임정봉","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3325210485041,"sku":"9791194817543","price":12.0,"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82\/9730\/1297\/files\/9791194817543_1.jpg?v=1774090352","url":"https:\/\/gimssine.com\/products\/9791194817543","provider":"GIMSSINE","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