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9791197723780","title":"여우는 여우는 (전정예 시집)","description":"\u003cdiv class=\"info_text fw_bold\"\u003e“더욱 깊어진 ‘여우’ 시리즈의 귀환”\u003c\/div\u003e\n            \n            \n            \u003cdiv class=\"info_text\"\u003e전정예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여우는 여우는』은 오래도록 넘어온 고개들 끝에서 다시금 ‘여우’를 부르는 시집이다. 어릴 적 불러보던 “여우야 여우야”에서 시작된 여우의 길은, 외롭고 그리운 존재로, 그리고 결국 서로를 비춰주는 작은 등불로 이 시집에 이른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삶의 고개 앞에서 시인은 또다시 여우를 찾아 나서며, 그 그리움 자체를 삶의 방식으로 껴안는다.\u003cbr\u003e\u003cbr\u003e『여우는 여우는』에서 여우는 더 이상 혼자 떠도는 존재가 아니다. 오랜 세월을 건너온 기억과 사랑, 상실과 연대의 상징으로 자리한다. “당신의 신화”와 “여우는 여우는”에서 보이듯, 이 시집은 한 사람의 삶이 어떻게 신화에서 일상이 되고, 다시 조용한 전설로 내려앉는지를 보여준다. 젊음의 열망과 좌절, 그리고 50년의 시간 끝에서 남은 것은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라, 서로의 발을 닦아주는 하얀 수건 같은 마음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시인의 시선은 여전히 자연으로 향한다. 달개비꽃, 겨울의 얼음과 모직코트, 시냇물과 나무, 꽃과 바람은 이 시집에서도 묵묵히 말을 건다. 작고 소박한 존재들 앞에서 시인은 삶의 후반을 살아가는 자세를 배운다. 떠남과 끝을 말하면서도 비극으로 기울지 않는 것은, 자연이 가르쳐준 단정한 태도와 조용한 수용 덕분이다. “소리 없이 가기를” 바라는 소망에는 삶을 정리하는 한 시인의 담담한 기도가 배어 있다.\u003cbr\u003e\u003cbr\u003e또 한 축을 이루는 것은 기억과 관계의 서사다. 오래된 집, 유리잔, 서랍 속, 혼자 사는 여인, 노부부, 친구와 어머니, 자식과 사랑에 이르기까지 시인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남은 온기를 세심하게 더듬는다. 이별과 상실은 반복되지만, 그 자리에 끝내 남는 것은 그리움이다. 『여우는 여우는』의 시편들은 삶이 결국 “사라지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임을 조용히 설득한다.\u003cbr\u003e\u003cbr\u003e전정예 시인의 『여우는 여우는』은 여우 시리즈의 연속이자, 깊어진 귀환이다. 더 빨리 달리지 않고, 더 높이 오르려 하지 않으며, 그저 저무는 해를 비춰보며 다음 고개를 준비하는 시집이다. 해가 지면 서로의 등을 밝혀줄 여우들처럼, 이 시집은 오래 살아온 독자의 마음 곁에 작은 따뜻함 하나를 남긴다. 그것이면 충분하다고, 이 정도의 빛이면 잘 살아온 것이라고 조용히 말해준다.\u003c\/div\u003e","brand":"나무와바다 - 전정예","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2393088418097,"sku":"9791197723780","price":15.0,"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82\/9730\/1297\/files\/9791197723780_1_3aeeaf55-ccac-4ee4-9b35-398e3edf95db.jpg?v=1768664338","url":"https:\/\/gimssine.com\/products\/9791197723780","provider":"GIMSSINE","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