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9791199847767","title":"다산 정약용의 정원","description":"\u003cdiv class=\"info_text\"\u003e다산에게 정원은 단순한 여가의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퇴계 이황이 말한 ‘긴수작(緊酬酢)’과 ‘한수작(閑酬酢)’, 즉 학문과 정사라는 팽팽한 삶의 줄과 정원이라는 느슨한 삶의 줄 사이에서, 다산은 유배의 고통을 학문의 성취로 승화하고, 정원의 경관을 명명함으로써 자존감을 재정립했습니다. 다산초당의 사경(四景)ㆍ팔\u003cbr\u003e경(八景)ㆍ십이승(十二勝)을 스스로 선정하고, 바위에 ‘정석(丁石)’이라 자신의 이름을 새긴 행위는, 세상에서 잊힌 유배자가 존재를 증명하려 한 절절한 몸짓이었습니다.\u003cbr\u003e\u003cbr\u003e이 책은 크게 여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u003cbr\u003e\u003cbr\u003e제1부 「시대의 정원」에서는 다산의 정원을 이해하기 위한 시대적 배경을 살핀다. 18ㆍ19세기 조선은 당쟁과 세도정치의 격랑 속에서도 농업과 상업이 발달하고, 청나라를 통해 새로운 문화가 밀려들며, 도시 한양이 유례없이 팽창하던 시기였다. 이 격변\u003cbr\u003e의 시대에 사대부들이 왜 정원에 빠져들었는지, 분재와 화훼 문화는 어떻게 절정에 이르렀는지, 현실의 정원이 아닌 상상의 정원-의원기(意園記)-이라는 독특한 문학 장르는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추적한다. 다산의 정원은 한 개인의 취향이 아니라 시대의 산물이기도 했다는 것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u003cbr\u003e\u003cbr\u003e제2부 「한 사람의 생애」에서는 정약용이라는 인간 자체에 집중한다. 두물머리의 아름다운 수향(水鄕)에서 태어나 정조의 총애를 받으며 한양에서 꿈을 펼치다가, 신유박해(辛酉迫害)로 모든 것을 잃고 강진으로 유배되어, 18년 뒤 돌아온 고향에서 조용히 생을 마감하기까지. 그의 생애 각 시기에 정원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가족, 임금, 벗, 제자, 승려와의 관계 속에서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정조가 후원에서 펼친 ‘정원정치학’, 죽란시사(竹欄詩社) 15인의 풍류, 혜장(惠藏)ㆍ초의(草衣)와 차로 맺은 인연, 그리고 평생의 제자 황상(黃裳)에게 그려준 이상적 거처의 밑그림까지-정원을 매개로 펼쳐지는 인간관계의 지도가 이 부의 핵심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제3부 「꿈의 정원」에서는 다산이 상상으로 설계한 네 개의 이상향을 분석한다. 「제황상유인첩(題黃裳幽人帖)」, 「야새첩(夜塞帖)」, 「잡언송철선환(雜言送哲禪還)」, 「미원은사가(薇源隱士歌)」-이 네 편의 글에는 현실에서는 실현하지 못한 다산의 정원 이상이 가장 자유롭고 솔직한 형태로 드러나 있다. 유배자가 꿈꾼 전원, 은자의 숲속 거처, 승려를 위한 이상적 공간, 자급자족의 완결된 생태계. 각각의 상상 정원을 비교 분석하면 다산의 정원관이 어떤 원리 위에 서 있었는지가 선명해진다.\u003cbr\u003e\u003cbr\u003e제4부 「현실의 정원」에서는 다산이 실제로 손으로 가꾼 세 개의 정원을 탐구한다. 한양 명례방의 죽란원(竹欄園), 강진 유배지의 다산초당원(茶山草堂園), 그리고 귀향 후 만년을 보낸 마현 여유당(與猶堂). 특히 다산초당원에 대해서는 초의선사가 그린 〈다\u003cbr\u003e산도(茶山圖)〉를 바탕으로, 물의 운용에서 화단의 구성, 채소밭의 배치, 경관의 선정에 이르기까지를 가능한 한 정밀하게 복원해본다.\u003cbr\u003e\u003cbr\u003e제5부 「정원의 철학」에서는 앞선 네 부분을 관통하는 다산의 정원관(庭園觀)을 종합적으로 정리한다. 물과 식물의 운용에서 드러나는 실용미, 차와 꽃에 대한 벽(癖)의 미학, 경관을 선정하고 이름을 붙이는 행위에 담긴 자존의 현현(顯現), 산수화를 통한 와 유의 실천, 유ㆍ불ㆍ도의 정원 요소가 한 공간 안에서 통섭되는 양상, 그리고 현실 정원에서 상상 정원으로, 강진에서 마현으로, 유배 이전의 기억에서 유배 이후의 꿈으로 끊임없이 확장되어가는 정원의 심적ㆍ물적 경계까지를 다룬다. \u003cbr\u003e\u003cbr\u003e제6부 「결론」에서는 다산의 정원관이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시사점을 생각한다. 현대인의 도시 생활에서 정원이 지닌 치유력, 다산초당원의 복원과 보전을 위한 구체적 제언, 그리고 전통 정원의 현대적 계승이라는 화두를 놓고 이야기를 마무리한다.\u003cbr\u003e꼭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 다산의 사상이 궁금한 독자는 제5부부터 펼쳐도 좋고, 다산초당의 구체적인 모습이 보고 싶은 독자는 제4부 제13장으로 곧장 뛰어들어도 무방하다. 조선 후기 도시 문화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는 제1부만으로도 독립된 읽을거리가 될 것이고, 다산이라는 인간 자체에 끌리는 독자라면 제2부에서 충분히 오래 머물러도 좋겠다. 부록에 실은 원문과 번역문, 개념도, 현장 답사 안내는 더 깊이 들어가고 싶은 독자를 위한 길잡이이다.\u003c\/div\u003e","brand":"한국도시환경연구원 - 김덕기","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55087075754289,"sku":"9791199847767","price":35.0,"currency_code":"USD","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782\/9730\/1297\/files\/9791199847767_1.jpg?v=1783166602","url":"https:\/\/gimssine.com\/products\/9791199847767","provider":"GIMSSINE","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