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교사
최근교대와사범대의인기는높다.그만큼교사는전문직이라는지적인이미지와직업으로서의안정감을동시에지니고있는매력적인직종임에틀림이없다.그러나정작교사들을대상으로한설문조사결과는그것과정반대이다.교사의직업만족도가OECD국가에서최하위를다투고있다는기사를교사라면누구나한번쯤은눈여겨보았을것이다.그이유는과연무엇때문일까?학교밖에서바라보는교사의이미지와학교현장안에있는교사의실상에커다란간극이있기때문은아닐까?이책은그간극을교사의본질적인역할인‘수업’에서찾고있다.
교실문을닫고들어가는순간교사는외로운존재이다.수업시간에일어나는모든일을교사스스로해결해야하고,교사자신이책임져야하기때문이다.그렇지만교사는수업현장을배운적이없고,수업에대해이야기를나눌만한여건도상황도조성되어있지않다.해마다이루어지는수업공개와수업협의회가있지만,수업협의는교사를숙달된기술자로보고수업을과학,기술적으로평가하는관점이강하다.그래서교사는수업협의회에서가면을쓴채일회성수업을진행할수밖에없다.이런딜레마를어떻게해결할것인가?
수업협의회의따뜻한대안‘수업나눔’
이책은학교현장을비판하고교사의현실을비관하고자하는목적으로쓰여진책이아니다.그러므로확실한대안을제시하고있다.나아가그방법과효과에대해서도자세히조언하고있다.그것이바로수업나눔이다.수업나눔이필요한이유는기존에공개수업이나연구대회등의일회성에지나지않는수업연구를넘어지속적으로수업에대해성찰하고수업을새롭게디자인하고실행할수있는힘을얻는것이중요하기때문이다.수업에서교사는가장중요한존재로서야한다.이말의의미는교사의자기성찰이중요하다는뜻이다.교사가자신의빛깔을잃은채주어진교육과정을전달하는기술자의역할만자처한다면,교사의수업전문성성장은더딜수밖에없다.이러한새로운수업전문성에대한이해를바탕으로,기존의수업협의회방식을수업자의수업성찰을돕는수업나눔의방식으로전환해야함을강조하고있다.수업자가자신의수업의내면을본다는것은교사의정서적감정을읽는것을넘어서서교사와학생과수업내용이인지적,정서적으로어떻게상호작용하고있는지를살피는과정이다.수업나눔에참여한동료교사들도이과정을통해깨닫게된사실들을이야기하면서수업이개인의것이아닌우리의것임을알게된다.다시말해수업이란함께해결하고만들어나가야하는공동체적인성격을지니고있음을인식하게되는것이다.
이책은수업나눔으로인해수업의변화를경험한5명의교사들이오랜시간동안학교현장을누비며그감격을함께나누고,수업공동체를형성해온과정과경험을바탕으로한실제적이고열정적인고백서이자지침서이다.수업의변화를소망하는교사는물론교사를꿈꾸는학생과행복한학교가되기를바라는학부모까지일독을권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