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우리모두가잊고지낸
행복을만나는시간
저자는보고듣고느낀경험을솔직하게글로옮겼다.그에게일기란자신의마음을돌아보고하루를통해배운것들을잊지않으려는다짐과같다.그안에는우리가잊지말아야할중요한키워드가있다.바로‘행복’이다.매일아침엄마의첫인사에서행복을느끼고,‘고맙다’는작은말한마디에도힘을낼수있다며기뻐한다.또행복은생각을조금만바꾸어도커질수있다며안되는일은내버려두자고말한다.그래서저자는소소한경험일지라도허투루지나치는법이없다.가족,동물,자연,주변사람들과함께하며느끼는모든것을있는그대로받아들이고,그것이기쁨이든슬픔이든이해하며배운다.그의평범한이야기에서특별함을마주하게되는이유다.
“가끔누군가를만날때행복하지않다고말하는것을들을때난생각한다.그건행복하지않다고먼저생각하기때문에그런건아닐까하고…”_〈내마음속나무〉중에서
우리는살며더큰행복을좇느라진짜행복을느끼지못하고지낼때가많다.많은사람이가지고있지만잊고있거나미처바라보지못하고지나친것들이저자에게큰보물이되듯,어쩌면모두에게행복은가까운곳에있을지모른다.조금은여유로운마음으로자신을바라보고사랑한다면,모두행복의길로다가갈수있지않을까.
열네살소년이그린
세상을향한따스한시선
열네살소년의눈에비친세상은온통생각거리로가득하다.그래서그는무엇이든바라봄을망설이지않는다.항상곁을지켜주는엄마와아낌없이사랑을베풀어주시는외할아버지를돌아보고,오일장에서만난할머니,어려움을겪는먼나라이름모를사람들의이야기에도귀를기울인다.
“한사람한사람따뜻한마음이전해져서따뜻한사람이또하나생겨나면이세상은틀림없이따뜻한사람들로가득할것같다.”_〈머리를돌려다른사람을생각할수있는마음〉중에서
“지구에사는많은사람들이고르게먹을거리들을나누어먹지못하고균형을잃은채로살아간다는것이슬프다.”_〈하늘에서음식이내린다면〉중에서
또“왜개와유대인은가게에들어갈수없나요?”,“말을하더라도조금은다른사람생각을더하고얘기해야하지않을까”등다소무겁기도한질문에답을찾으며고민하는시간은얼핏보면고돼보이지만,그깨달음의끝엔타인과세상을향한염려와따스함이배어있다.
동생의행동을이해하지못해답답해할때나엄마를소유하고싶은마음을내비칠때는순수한동심이그대로드러나웃음짓게되고,핸드폰만들여다보는현대인의행동을경계하고,비우기보단쌓는습관을반성하는모습등은한번쯤우리가고민했을법한이야기여서흠칫놀라기도한다.저자의이야기가우리의이야기로맞닿는순간이다.
푸른그림이건네는다정한위로
웅크린채로슬퍼하는소년을위로하는강아지의모습을담은〈위로〉,하늘을향해날아가는새들의모습을그린〈자유로와진다는것은〉,어떤실수에도서로를조금씩이해해줬으면하는바람이담긴〈나의흠은잘보이지않는데남의흠은너무나잘보인다〉,우태와나들이중그린자연의조화가돋보이는〈섬세한균형〉등책에함께실린13점의그림은그만의상상력이더해져바라볼수록순수함과자유로움이느껴진다.책을읽는동안잠시나마그림에머물며마음속위안을얻고,지친일상을어루만지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