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무쿠, 못 보셨어요? (타카기 나오코 만화)

우리집 무쿠, 못 보셨어요? (타카기 나오코 만화)

$13.57
Description
어느 날 교실에 들어온 작고 초라한 떠돌이 개.
그 개와 눈이 마주친 순간 열 살의 나오코는 운명 같은 무언가를 느꼈습니다.
바로 가족이 될 거란 예감을…!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라 불리는 동물,개. 어린 시절 기억나는 동물 친구를 꼽으라 한다면 많은 이들이 개를 제일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우리집 무쿠, 못 보셨어요?』는 작가 타카기 나오코가 어린 시절 우연히 만나 16년간 함께 지냈던 개, 무쿠와의 인연을 그린 자전 만화에세이다. 어느 날 불쑥 나타난 천덕꾸러기 개가 조금씩 가족의 울타리로 들어와 그들의 곁을 지키다 마침내 먼 곳으로 떠나기까지, 그 모든 순간의 이야기가 보는 이들을 울고 웃기다 마침내 황금빛 추억으로 물들인다.
저자

타카기나오코

たかぎ なおこ

1974년미에현출생.일러스트레이터.중고생시절만화가를꿈꿨고,그후프리랜서일러스트레이터를목표로홀로상경함.2003년일러스트에세이『150cm라이프』로데뷔.저서로는『150cm라이프』『혼자살기9년차』『마라톤2학년』『나홀로여행』『배빵빵일본식탐여행한그릇더!』『얼렁뚝딱홈메이드』등다수.처음으로키운반려동물은닭‘꼬꼬’입니다.

목차

학교에들어온개
사라진개
집으로데려온개
마당에눌러앉은개
노력하는개
집안으로쳐들어온개
모습을감춘개
다시데려오고싶은개
무사히정착한개
훈련받는개
아무래도쏙빼닮은개
땡잡은개
초대받은개
멀고험한길을가는개
모델이된개
호쾌하게파대는개
앉는개
쳐다도안보는개
톤을붙인개
본적도없는표정을짓는개
억지로잠에서깬개
고민을들어주는개
질투하는개
짖어대는개
방석이된개
착각하는개
할머니가된개
수동카메라로찍은개
빵을좋아했던개
목줄풀린개
누르스름한개
별이된개
항상그자리에있어주었던개
지금도뛰어다니는개
후기

출판사 서평

어린나오코가학교에서마주친떠돌이개무쿠를집에데려오면서부터그들의이야기는시작된다.어느날초등학교5학년생나오코의교실에떠돌이어린개한마리가불쑥들어온다.우연히이개와눈이마주친순간,알수없는감정에이끌린나오코는그만개를집으로데려오고만다.부모님의맹렬한반대에도불구하고꿋꿋하게버티는나오코와개.귀엽기는커녕애교라곤조금도없는이개와가족들이조금씩미운정을쌓아갈무렵…갑자기개가사라지고만다.개는어디로간걸까?이개는무사히나오코의가족이될수있을까?

떠돌이개에서가족이된개,
무쿠와함께울고웃었던16년의기록

『우리집무쿠,못보셨어요?』의가장큰매력은단연무쿠다.개가주인공인만화중에이처럼매력있는주인공이또있었을까싶다.사나운눈매에부스스한털,사람만보면짖어대는애교빵점잡종개무쿠.흔한재주하나없으면서게걸스러운식탐을부리고,목줄을벗고달아나온동네를신나게뛰어다니다가태연히집으로돌아오는등,사랑스러운‘애완견’의이미지와는정반대인뻔뻔하고능청맞은무쿠의모습이볼때마다웃음을터트린다.때론심한말썽을부려얄미울때도있지만무쿠는결코미워할수없는‘가족’이었다.

‘가족'이된개는동물그이상의존재이다.『우리집무쿠,못보셨어요?』를읽다보면개와가족이된다는게어떤의미인지새삼실감난다.무쿠는비록혈통좋고영리한개는아니지만나오코에겐둘도없는친구이자가족이었다.나오코에게나만의방이생겼을때가장먼저초대한것도무쿠였고,가족이나친구에게도말하지못하는고민을속편히털어놓은것도무쿠였다.나이들어쇠약해진무쿠를끌어안고‘노견은노견의사랑스러움이있다’고하는나오코의말에선오랜세월을함께쌓아온단단한애정과믿음이묻어난다.사람과사람뿐만아니라개와사람사이에서도애정과믿음이생길수있음을나오코와무쿠는잘보여준다.

『우리집무쿠,못보셨어요?』는80년대가배경이다보니같은세대의독자들에겐어린시절에대한아련한향수를불러일으키기도한다.학교마치고군것질하러다니거나만화잡지를잔뜩사서낄낄거리며읽던일,마음맞는친구와교환일기를쓰던일등‘맞아,그랬었지’하고흐뭇한미소를짓게만드는장면들이가득하다.개를기르는방식또한요즘과는사뭇달랐다.당시‘개’라하면집마당에서가족들이먹고남긴밥을먹으며개냄새폴폴풍기는개집에사는,이른바잡종똥개가대다수였다.그런녀석들이많이자취를감춘요즘,『우리집무쿠,못보셨어요?』속무쿠의모습은아스라이기억저편에살고있는녀석들을다시한번불러온다.

『배빵빵일본식탐여행』『얼렁뚝딱홈메이드』
타카기나오코의자전만화에세이!

조금씩성장해나가는어린나오코의모습또한이만화의중요한기둥중하나다.무엇을해도서툴러자신감이없던나오코가그림에대한열정을깨닫고만화가를꿈꾸는학창시절을거쳐,마침내일러스트레이터로데뷔하기까지고군분투하는과정이가볍지않게그려진다.그리고고민하고방황하는나오코의곁에는항상무쿠가있었다.그옛날갈곳잃은어린개를나오코가지켜주었듯이번에는힘들어하는나오코의곁을무쿠가묵묵히지키며커다란버팀목이되어준것.서로다른시간의속도로살아가는사람과개가오랜세월서로를지탱해주는모습이말로다할수없는묵직한뭉클함을선사한다.

타카기나오코는자신의일상을바탕으로한에세이만화를많이그려왔는데,『우리집무쿠,못보셨어요?』는그전작들의프롤로그와도같다.이책에는그녀가도쿄로홀로떠나와일러스트레이터로성공하기까지의사정이고스란히담겨있기때문이다.이제는확고한인기작가로자리매김한그녀가지금의자리에오르기까지어떤불안과고민을견디며살아왔는지를이책을통해가늠할수있다.그래서일까,『우리집무쿠,못보셨어요?』를보고나면그녀의이전책들이보다각별하게느껴진다.

『우리집무쿠,못보셨어요?』는우리집개무쿠에관한추억담인동시에타카기나오코라는한사람의성장담이라할수있다.또가족간의따스한정을향한가족예찬이기도하다.어린시절에대한짙은향수와저마다의기억속에서힘차게뛰놀고있을‘그개’를떠올리게할『우리집무쿠,못보셨어요?』.책을펼치고나오코,무쿠와함께그때의추억속으로물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