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Q정전 · 광인일기 (루쉰 중단편선 | 개정판 4 판 | 반양장)

아Q정전 · 광인일기 (루쉰 중단편선 | 개정판 4 판 | 반양장)

$12.19
Description
20세기 위대한 문학가이자 사상가,
중국 현대문학의 아버지
루쉰의 대표 중단편선
시대의 예민한 관찰자이자 중국 국민의 영원한 스승!
루쉰이 문학을 통해 그려낸
혁명기 중국 사회의 암울한 현실과 민중의 삶

1920년대 현대 중국문학을 문자 그대로 ‘탄생시킨’ 중국 현대문학의 아버지, 루쉰은 톨스토이와 위고에 비견되는 위대한 작가이자 사상가, 혁명가다. 이 책은 중국 신문학의 개척자 루쉰의 대표 중단편선으로 1922년 작품집 《눌함》의 출간에 부쳐 루쉰이 직접 쓴 서문 〈자서〉와 그의 대표작인 〈아Q정전〉, 〈광인일기〉를 비롯한 열한 편의 중단편이 수록되었다.

20세기 초 중국 근대의 실현을 위해 치열하게 싸워온 위대한 문학가이자 사상가 루쉰은 봉건적 지배계급의 비인간성, 보수적 지식인의 허위의식 등을 풍자한다. 또한 대중을 핍박하는 지배계급에 대항하기보다는 오히려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서로 싸우고 박해하는 현대인의 속물근성을 꼬집는다.

〈아Q정전〉의 주인공 아Q는 힘없고 비겁한 날품팔이 최하층민으로 모욕을 당하면 자기보다 약한 자에게 분풀이하고, 그것도 안 되면 제멋대로 생각을 바꿔 ‘정신 승리’ 해버리는 인물이다. 이처럼 루쉰의 작품들은 중국 민중에게 봉건 잔재 청산의 필요성을 일깨우며 무너져가는 사회와 그 안에서 인내하는 국민의 심리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저자

루쉰저자(글)·정석원

저자:루쉰1881~1936
1881년9월25일중국저장성사오싱부의유복한지주집안에서태어났으나조부의투옥과부친의죽음으로가세가기울어불우한어린시절을보냈다.본명은쪼우수런으로훗날문학운동을전개하면서당국의박해를피하려고사용한필명인루쉰이굳어져널리알려졌다.17세에난징의강남수사학당에입학해신학문을익히고,일본유학길에올라센다이의학전문학교에입학했으나봉건주의에서탈피하기위해국민을계몽하는것의시급성을깨닫고문학작품을쓰기시작했다.의학공부를접고도쿄로건너가잡지《신생》의창간을계획하고글을발표했다.1909년귀국해항저우,사오싱,난징,베이징,샤먼,상하이등에서교사로재직했고,신해혁명직후에는교육부관리로일하기도했다.1918년5월《신청년》에중국최초의현대소설로평가받는〈광인일기〉를발표하며문학가로서이름을알리기시작했고이후대표작인〈아Q정전〉이수록된《눌함》을비롯해《방황》《분》《열풍》등의작품집을출간하고해외문학작품을번역해소개하기도했다.1936년10월19일지병인폐결핵으로세상을떠나상하이만국공원에안장되었다.짧은생애동안중국신문학의기틀을마련하고,좌익작가연맹에참여하며문학단체를조직해이끄는등활발히활동을이어간그의문학과사상에는허위를거부하는정신과현실에기반한강인한사고가뚜렷이각인되어있다.

역자:정석원
경북상주에서태어나다섯살때부터조부에게서한학(漢學)을익혔다.1978년연세대학교중문과를졸업하고,국립대만사범대학교국문연구소에서문자학으로석사학위(1983)를,대만동오대학교중문연구소에서한중문화교류로박사학위(1991)를받았다.현재한양대학교중문과교수로재직중이며중국의문화와한자를알리는데힘쓰고있다.지은책으로《재미있는漢字旅行》(1,2권),《新千字文》,《부수로통달하는한자》,《지혜를열어주는故事成語120》,《문화가흐르는한자》등이있고,옮긴책으로는루쉰의《방황》,위앤커의《중국의고대신화》등이있다.

목차

자서

아Q정전
광인일기
콩이지

내일
작은사건
두발이야기
풍파
고향
백광
토끼와고양이

작품해설
옮긴이의말
루쉰연보

출판사 서평

★서울대학교·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서강대학교·경희대학교추천도서

중국사회의혼란하고암울한현실과싸운
위대한문학가이자사상가,루쉰의삶과문학적투쟁

루쉰은중국저장성사오싱부의유복한집안의장남으로태어났다.본명은쪼우수런으로훗날문학운동을전개하면서당국의박해를피하려고사용한필명인루쉰이널리알려졌다.그는일곱살때부터구학문을익혔다.그의집안은논만여평을소유할만큼넉넉한편이었으나그가열다섯살때부친이타계하자가세가기울었다.구학문을버리고난징으로가신학문을접한그는국비장학생으로일본유학길에올랐다.루쉰은일본명치유신의원동력이의학에있었다는것을알고의학공부를결심,1904년4월에홍문학원을졸업하고그해9월,센다이의학전문학교에입학했다.그무렵부터사상적으로는혁명파에속하여반청(反淸)혁명단체에도소속되었다.

그러다1906년강의시간에중국동포가처형되는장면을담은시사영화를보고충격을받은그는질병의치유보다국민의정신을개혁하는것이급선무라고여기게되었다.그렇게센다이의학전문학교를중퇴한후문예활동에종사하기로마음먹었다.1918년38세되던해첫소설〈광인일기〉를《신청년》에발표하며본격적인창작활동을시작했고이듬해에는〈콩이지〉와〈약〉을,1921년에는〈고향〉과〈아Q정전〉등을발표했다.또한여러문학단체를설립하고활동해문학운동을일으키고,동시에청년문학자를지도하는데도힘썼다.

1926년군벌정부가저지른학생데모사살사건을계기로그는샤먼을거쳐광둥으로갔다.이듬해광둥중산대학교에서교편을잡으면서평론집등을계속발표했고후에반정부학생체포에항의,중산대학교를그만두고상하이로옮겨와문필생활에만몰두했다.상하이에서는혁명문학파에게소부르주아문학자라고공격받았는데그역시그들의관념성을예리하게비판했다.

그의사상과문학은현실에대한투철한인식과민중에대한절실한관심에차있었다.그는반(半)봉건,반식민지적현실에서눈을돌리고,구미를좇는근대주의와는대치되는자리에섰다.그는창작과동시에플레하노프,체호프,고골리등의해외문학작품을정확히번역해소개하는데에도힘썼다.1936년역사소설집인《고사신편》을출판했으나그해3월부터지병인결핵으로고생하던중병세가악화해10월19일에향년56세로타계했다.

노벨문학상을수상한소설가이자사회운동가,일본의대표지식인오에겐자부로가“20세기아시아에서배출된가장위대한작가”라고평한루쉰은말그대로한시대를풍미했던거성이었다.그는중국이몰락의나락에서허둥대던때에태어나신해혁명이라는격동기를겪으면서병들어버린당시의사회를유감없이질타했다.그는봉건사회의병폐를뿌리뽑고고통에신음하는사람들을구하기위해서그는일본유학중의학에서문학으로자신의인생행로를과감히바꾸었다.그리고썩어버린정신을도려내기위해주저없이필설을휘둘렀다.그의삶과문학은점차사그라져가는중국을회생시키기위한‘외침’이었다.

톨스토이와위고에비견되는중국신문학의개척자
루쉰의사상과문학성이가장잘드러난열한편의대표작

이책은톨스토이와위고에비견되는중국현대문학의아버지루쉰의대표중단편선이다.번역저본은1956년7월베이징인민문학출판사가펴낸《루쉰전집》이다.전집은총열권의방대한분량이며그중에서루쉰의문학을대표할수있는작품집으로《눌함》과《방황》을꼽는다.

이책에는전집제1권《눌함》에수록된작품중〈단오절〉,〈오리의희극〉,〈사희(社戱)〉등열한편을제외한루쉰의대표작〈아Q정전〉,〈광인일기〉,〈약(藥)〉,〈백광〉등나머지열한편의작품과《눌함》의출간에부쳐루쉰이직접쓴서문〈자서〉가수록되었다.

루쉰의첫소설인〈광인일기〉는피해망상증에걸린광인의심리를일기형식으로표현한작품으로과거식인(食人)예교(禮敎)를비롯한중국봉건사상의폐해,유교사상의위선과부조리를폭로하며날카롭게비판한작품이다.

루쉰의대표적중편소설인〈아Q정전〉은힘없고비겁한날품팔이최하층민인아Q를주인공으로중국구사회와민중이지닌문제를유머러스하게파헤친다.아Q는모욕을당하면자기보다약한자에게분풀이하고,그것도안되면제멋대로생각을바꿔‘정신승리’해버린다.

루쉰은이작품전반에서민중의노예근성을다루며,그의붓은아Q를그집약된존재로서그린다.그리하여아Q라는이름은그와같은성격을가진사람을가진사람의대명사로널리사용되기에이른다.그러나작품전개에따라서아Q는차츰피압제자로서양상이깊어지고작가는아Q의운명에대한동정과접근을더해간다.결국아Q는신해혁명이후지방정부에총살당한다.이는구사회에서가장학대받던존재인아Q의처지가어떤형태로든근본적으로변하지않는한어떠한혁명도무력하며,오히려민중은그피해자가되어버린다는사실을드러낸다.

루쉰이외치던계몽사상은현재까지도중국인의마음속깊이되새겨지며커다란영향을미치고있다.일본의존경받는사상가이자문학가인오에겐자부로와더불어프랑스의소설가이자사상가로노벨문학상을받은로맹롤랑역시읽고깊은감명을받았다고평한이작품은세계각국어로번역되어여전히많은독자의사랑을받고있다.

중국인의마음속에세워진영원한기념비
여전히살아숨쉬는루쉰의꿈,새로운중국을향한희망

루쉰은평생끊임없는집필활동을통해방대한저술과번역서를세상에내놓았다.그는양적으로나질적으로두드러지는문학적성취를통해중국현대문학의창시자라는영광스러운칭호를받았다.그러나무엇보다도그를돋보이게하는것은그의깊은사상과열렬한혁명정신이다.

루쉰이살았던1930년대중국사회는그야말로혼란한모순의시대였다.나라가무너져가는시점에서,루쉰이한평생중요하게여긴일은민족성연구와그에대한끊임없는비판이었다.그두분야에서그는어떤지도자나정치가들보다도큰업적을남겼다는평가를받는다.중화인민공화국을세운사상가이자정치가,마우쩌둥도“루쉰선생이가는방향이야말로바로중국의새문화가나아갈방향이다”라고평했다.
반면루쉰에대한평가에서는‘루쉰은중국과국민을욕하기만했고늘지나치게비판적으로만봤다’라는비판이늘따라다닌다.그러나중요한것은루쉰이중국국민을욕하고날카롭게비판한것은존망의기로에선국가와중화민족을살리기위해꼭필요한,사명이었다는점이다.루쉰은계속되는재난속에서도관습과체면만을중시하는낡아빠진정신을고수하며허덕이는중국과중국인들을보았다.그가꿈꾸는새로운세계를향해나아가기에당시중국과중국인의모습은너무나나약하고위태로워보였다.

그는숨기고싶었을지도모르는중국의피의역사와중국인의추잡함,격변과소용돌이에휩싸인근대이후중국사회의모습을거리낌없이있는그대로그려내고중국인의정신세계를가식이나에누리없이투명하게펼쳐보였다.그의작품을통해중국인의반봉건적인사상을계도하고중국인민의투쟁을반영해보여주었으며,앞으로중국이나아가야할길,중국근대화의길을제시했다.루쉰은끊임없는자기비판을통해새로운중국과문화를이룩하는기초를닦고자했다.그렇기에중국신문학의개척자로도불리는그의작품은중국뿐만아니라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으며지금까지도많은청년의가슴에뜨거운불을지핀다.

이처럼그의문학과사상에는모든허위를거부하며정신과언어의공전(空轉)이없는어디까지나현실에뿌리를박은강인한사고가뚜렷이각인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