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세트(등단 50주년) (조정래 대하소설 |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 전 10권)

태백산맥 세트(등단 50주년) (조정래 대하소설 |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 전 1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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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반도 분단과 전쟁의 궤적을 제대로 그려내
오늘의 역사로 이어주고 있는 소설 『태백산맥』
1948년 10월, 전남 여수에 주둔하고 있던 국군 14연대 군인들이 반란을 일으킨다. 주동은 좌익사상을 지닌 하급 지휘관들이었다. 여수와 순천이 그들 손에 넘어가고, 염상진을 중심으로 한 민간 좌익세력이 벌교를 장악한다. 그들은 인민재판을 열어 악질 지주들을 비롯한 이른바 반동세력을 공개처형한다.
하지만 토벌군의 대대적인 진압작전에 밀린 반란군은 산악지역으로 퇴각하고, 벌교를 장악했던 염상진도 안창민, 하대치 등과 함께 입산, 빨치산 투쟁에 돌입한다. 그 즈음 대학생 정하섭은 남로당 상부의 명령에 따라 순천 지역에 파견되었으나, 상황이 불리해져 퇴각하면서 고향 벌교로 숨어든다. 그는 마을에서 외따로 떨어진 제각에 살고 있는 무당의 딸 소화를 몰래 찾아든다. 소화는 정하섭이 요구하는 비밀스런 심부름을 하게 되고, 둘 사이엔 애틋한 사랑이 싹트는데…….
친일 지주세력을 기반으로 한 이승만 정권은 지주들이 반대하는 농지개혁을 쉽사리 단행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지주들은 친척 앞으로 명의변경을 하거나 남에게 팔아넘기는 수법으로 농지를 빼돌린다. 반면 양심적인 지주이면서 무교화주의자인 서민영은 자기 땅을 소작농민들과 공유하여 협동농장을 세우고, 야학을 운영한다.
벌교의 계엄사령관이었던 심재모는 서민영, 김범우 등의 도움으로 겨우 용공 혐의를 벗고 풀려나 태백산 지구 공비토벌에 투입된다. 심재모의 후임 백남식도 보성과 벌교 산골짜기마다 병력을 투입해 빨치산 토벌에 나선다. 위기에 빠진 빨치산부대는 적극적인 투쟁에서 조직을 보존하고 살아남는 투쟁으로 돌아선다. 농지개혁이 실시되었으나 농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이승만 세력은 그 무렵 치러진 총선에서 크게 패배한다.
곧이어 6.25 전쟁이 발발한다. 인민군에 밀린 국군은 남쪽으로 후퇴를 거듭한다. 인민군이 남부지방까지 내려오자 벌교 경찰은 좌익에서 전향한 사람들로 구성된 보도연맹 원들을 모두 소집하여 벌교에서 철수하기 직전에 그들을 무차별 학살한다. 경찰이 떠난 뒤에 벌교는 다시 염상진, 안창민, 하대치 등의 좌익세력에게 장악되고, 그들은 읍면마다 인민위원회와 여성동맹위원회, 청년동맹위원회를 결성하고, 이북식 농지개혁을 단행한다.
미군 부대를 탈출한 김범우는 눈 속을 헤매다가 인민군에게 체포되고, 인민군의 통역관을 맡게 된다. 중국의 개입으로 전쟁은 교착상태에 빠지고, 삼팔선 부근에서 대치 상태가 지속된다. 그런 상황에서 퇴로가 막힌 인민군과 빨치산 부대는 전남북과 경남, 지리산 일대에서 유격투쟁을 계속한다. 후방에서 빨치산 대원들이 입을 옷을 짓는 일을 하던 소화는 발각되어 감옥에 갇히고 그곳에서 아기를 낳는다.
휴전회담이 시작되면서 토벌대의 공격은 더욱 거세지고, 빨치산들은 근거지인 해방구를 자꾸 잃어간다. 겨울을 맞아 토벌대는 엄청난 화력과 병력을 동원해 전남북과 경남, 지리산에 동계대공세를 편다. 가혹한 추위 속에서 수많은 빨치산들은 얼어 죽고 굶어 죽고 총에 맞아 죽어가며 시나브로 소멸되어간다. 하지만 그들은 항전을 멈추지 않는데…….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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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정래

저자:조정래
‘작가정신의승리’라불릴만큼온생애를문학에바쳐온조정래작가는한국문학뿐아니라세계문학에서도유례를찾아보기힘든뛰어난작품활동을펼쳐왔다.작가정신의결집체라할수있는대하소설『태백산맥』『아리랑』『한강』은‘20세기한국현대사3부작’으로,1천5백만부돌파라는한국출판사상초유의기록을수립했다.
1943년전라남도승주군선암사에서태어나광주서중학교,서울보성고등학교를거쳐동국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1970년《현대문학》으로등단한후,왜곡된민족사에서개인이처한한계에이르기까지다양한영역을아우르며소설을집필했다.
대하소설3부작『태백산맥』『아리랑』『한강』을비롯해,장편소설『천년의질문』『풀꽃도꽃이다』『정글만리』『허수아비춤』『사람의탈』『인간연습』『비탈진음지』『황토』『불놀이』『대장경』,중단편소설집『그림자접목』『외면하는벽』『유형의땅』『상실의풍경』『어떤솔거의죽음』등을발표했다.
산문집으로『누구나홀로선나무』『황홀한글감옥』『조정래의시선』『조정래사진여행:길』과함께,문학인생50년을담은『홀로쓰고,함께살다』를출간했다.또한고등학생손자와함께집필한『할아버지와손자의대화』와청소년을위한위인전인『신채호』『안중근』『한용운』『김구』『박태준』『세종대왕』『이순신』을발표했다.
현대문학상,대한민국문학상,단재문학상,노신문학상,광주문화예술상,만해대상,현대불교문학상,심훈문학대상등을수상했고,은관문화훈장을수훈했다.
조정래작가의작품은영어·프랑스어·독일어·일본어등으로세계곳곳에서번역출간되었고,영화·오페라·뮤지컬·만화로만들어졌으며,TV드라마등으로도제작되고있다.

목차

제1부한의모닥불
1권1.일출없는새벽|2.가슴으로이어진물줄기|3.민족의발견|4.소화,하얀꽃이라는이름의무당|5.조계산숯막|6.나라가공산당맹글고지주가빨갱이맹근당께요|7.그리고청년단|8.이념이전의인간|9.문딩이가시내,팔자도참험허게변했다|10.암약(暗躍)
2권11.체포|12.구만리장천을떠도는구름|13.냉철한비판을생리로가진역사의정체는무엇인가|14.까마귀떼|15.기습이다!|16.감꽃은먹을수있는꽃|17.배고픔과동물과인간|18.수혈|19.새가창공에그발자국을새기지못하듯이인간사그무엇이영겁속에남음이있으랴|20.토벌대물러가라!
3권21.탈주제보|22.병원사건|23.계엄군주둔|24.분노의소작인|25.농민,그사무치는설움|26.겨울달빛실린고샅길|27.우리의국토를양단시킴으로써민족을분열시키어동족상잔의비극을초래하려한다―백범김구|28.아부지는얼굴도몸도뻘건디는하나또웂는디워째사람들은아부지보고빨갱이라고헐까?|29.대나무전설|30.전라도|31.읍내를에워싼불길

제2부민중의불꽃
4권1.피할수없는맞섬|2.그것은이긴싸움|3.평행선|4.야학의여선생|5.누가묵어도묵을떡인디|6.술찌끼를먹고취한아이|7.쑥떡뿐인설|8.어두운정월대보름|9.머시여,벌거지!|10.도라지도라지백도라지|11.미운진달래|12.율어의왕복길
5권13.빨갱이와내통한좌익분자|14.물과기름|15.어으허으어어허야어얼럴러어으히야|16.당신을용공행위로체포하겠소!|17.새로부는바람|18.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습격|19.그리고,친일파·민족반역자들의승리|20.백범김구를죽인네발의총알|21.거꾸로흐르기시작한역사의물줄기|22.8월의들녘|23.자유민주주의라는허울|24.일어서는산

제3부분단과전쟁
6권1.니만사람이냐!|2.접선실패|3.두형제의야행|4.태백산맥에내린소개령|5.소화의씻김굿|6.산중의엄동설한|7.소작인의의지|8.어떤여자빨치산의죽음|9.민중의승리,2대국회의원선거|10.아,내가잘못생각한것이다|11.1950년6월25일|12.산골짜기를울리는한밤중의총소리들|13.사회주의리얼리즘
7권14.살아서돌아온그들|15.김범준의귀향|16.양쪽을다미워하는아이|17.무상몰수무상분배|18.워메,논두렁콩알꺼지시고,울안감나무감꺼지시는저런법은워디서나온법이드랑가!|19.고구마똥|20.소용돌이|21.구빨치그리고신빨치|22.너희들을위한전쟁|23.몸씻기마을굿|24.냄편이고아덜이고열썩이라도못당허겄다,요런징글징글헌놈에시상!|25.우리아부지가하대치요|26.압록강의물을마시며|27.똥냄새김치냄새의나라

제4부전쟁과분단
8권1.백두산천지,한라산백록담|2.아시아인은미국인과동등하지않다.아시아인은인간이아니며,인간이하의존재다|3.탈출|4.죽음의대열,해골의대열|5.1951년1월4일|6.거창,그오지의낮과밤|7.빨치산,그이름없는사람들의진정성|8.천점바구와외서댁|9.다시삼팔선전선|10.세상을떠난김사용|11.재귀열이란돌림병|12.싸울수밖에없는싸움
9권13.위대한전사조원제|14.덕유산의비밀회의|15.사형대신써야하는수기|16.항미소년돌격대|17.장마와함께온휴전회담소식|18.새로생겨나는반공세력|19.어차피한번죽는다|20.포로의섬,거제도|21.빼앗겨가는해방구|22.호산댁|23.이동준비|24.지리산
10권25.피아골|26.새로운전술|27.고향에서몰려나기시작하는사람들|28.지리산동계대공세|29.각도당동계대공세|30.각도당과지리산의전면공세|31.또하나의전쟁터,포로수용소|32.천점바구의죽음과동계대공세종료|33.1952년5·15결정|34.제5지구당결성|35.현실투쟁에서역사투쟁으로|36.감옥살이도역사투쟁이다|37.겨울과함께떠난영웅이태식|38.휴전선으로변한삼팔선

출판사 서평

문학평론가47인이뽑은80년대최대문제작1위,
전국애장가720명이뽑은가장감명깊게읽은책『태백산맥』

『태백산맥』은한반도가해방과분단을동시에맞아남한의단독정부가수립되고,4·3항쟁과여순사건이일어난1948년10월부터6·25전쟁이끝나고분단이고착화된1953년10월까지를시간적배경으로한다.‘민족사의매몰시대’,‘현대사의실종시대’라불리는역사에정면으로부딪쳐80년대최대의문제작이되었다.
1983년《현대문학》에제1부가연재되었고1987년부터제2~4부가《한국문학》에연재되었다.1986년제1부<한의모닥불>출간을시작으로1989년제4부<전쟁과분단>이출간됨으로써16,500매에이르는전10권이완간되었다.2009년200쇄를돌파했으며(1권기준),2020년현재860만부이상판매되었고,전10권이모두150쇄이상제작됨으로써작품의감동이현재진행형임을확인시켜주었다.

사회각계각층의주목을받아온『태백산맥』은6·25전쟁의비극성을우리민족내부의모순을통해적나라하게표출하며이념의금기지대에깊숙이파고들었다는이유로논란의중심에서기도하였다.그러나이념대립으로인한민족분단의아픔을문학으로승화시킴으로써한국문학사의독보적인위치에오르게되었다.
프랑스와일본에서번역출간되었고,영화,만화,뮤지컬등으로만들어졌으며,2016년에는청소년들의눈높이에맞춘글과삽화가수록된『태백산맥청소년판』이출간되기도하였다.소설의배경인전라남도보성군에서는2008년11월‘태백산맥문학관’을개관해소설의감동을독자들이직접체험할수있는기회를제공하고있다.

문학적완성을향한작가의열정,현대독자들을고려한새로운편집

‘고막’이‘꼬막’으로사전에수정등재될만큼우리말에큰영향을미친작가답게이번개정판에서도전체적으로문장이더명확하고구체적으로읽힐수있도록어휘부터조사,어미,문장부호까지하나하나손보았다.몇몇장면은상황전체의분위기를더욱생생히살리기위해묘사를강화했다.한편서술에서불필요한수식이나쉼표등을삭제하여속도감과리듬을더했고,주인공을제외한몇몇인물은성(姓)이나이름을바꾸기도했다.
현대독자들의편의성을고려하고대하소설읽기에중요한가독성과내구성을높이기위해편집에서도변화를시도하였다.기존책에담겨있던상징적인요소는지키되책의장정과만듦새를현대적인감각을살려새단장했다.본문의판형과글자크기를줄이고‘태백산맥’의한자어제호를한글로바꾸어새표지를선보인다.조정래작가의대하소설은오랫동안소장해두고아껴읽는애독자가많은만큼사철양장본으로튼튼하게제작했다.

현재의거울,미래를위한통찰이되어주는조정래대하소설

4차산업혁명과인공지능이주도하는새시대를맞이하고있지만,과거로부터이어져온갈등과대립은여전히우리사회의도약과성장에걸림돌이되고있다.
우리가건너온지난1세기의과오와결과를풀어낸조정래작가의대하소설을통해오늘날의사회문제에대해거슬러올라가그뿌리를찬찬히톺아볼수있고,미래를위한질문과통찰을얻어갈수있다.그렇기에이번개정판출간의의미는단순히‘기념’과‘회고’에있지않다.우리앞에산적한여러갈등과문제의시원을바로알기위한‘환기’이며,불행이반복되지않는미래를만들기위한새로운‘다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