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얼구나강의 오른쪽 (양장본 Hardcover)

어얼구나강의 오른쪽 (양장본 Hardcover)

$15.88
Description
삶과 죽음, 사랑과 증오, 과거와 미래가 흐르는 강!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중국의 환상적인 이야기꾼 츠쯔젠의 대표작 『어얼구나 강의 오른쪽』. 21세기 세계문학의 흐름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엄선해 소개하는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시리즈의 23번째 책이다. 내몽고 소수민족인 어원커 부족이 100년이라는 세월을 지나며 온갖 파고를 헤쳐 나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작가는 어원커 부족 마지막 추장의 여인을 통해 부족의 삶을 들여다보며 그들의 독특한 세계관에 주목한다. 어원커 부족의 신비한 생활방식, 그 중심에서 자연과 인간을 이어주는 샤먼을 통해 문명인의 관점에서는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신비하고 놀라운 삶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중국 문학의 최고 영예로 꼽히는 마오둔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소설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문학상인 루쉰문학상을 세 번이나 수상했으며, 30여 년 동안 40여 편의 작품을 발표해온 작가의 역량이 응집되어 있다. 작가는 인간에 대한 웅숭깊은 관점과 사상을 바탕으로 비극적이지만, 따뜻하고 조화로운 삶과 세계를 구현해냈다. 섬세하고 내밀한 언어로 문명 반대편에 선 유목민의 사유방식과 그 속에 녹아든 절망과 환희를 조망한다.
수상내역
- 제7회 마오둔 문학상 수상
저자

츠쯔?

츠쯔졘
1964년헤이룽장(黑龍江)성모허(漠河)출생.‘루쉰문학상’,‘빙신(氷心)산문상’,‘좡중원(壯重文)문학상’등권위있는문학상을두루수상하며중국의대표작가로두각을나타내고있다.특히‘루쉰문학상’을세번이나수상한유일무이한작가이다.오스트레일리아가주관하는‘제임스조이스창작기금’의수혜작가로선정되기도했다.1983년부터지금까지40여편이넘는작품을발표하며꾸준히창작활동을하고있다.소수민족의삶을작품의주요소재로삼는그녀는‘대담하고놀라운중국의이야기꾼’으로세계적인주목을받고있다.

『어얼구나강의오른쪽』은중국최고의영예로손꼽히는‘마오둔(茅盾)문학상’(제7회)을수상한작품이다.가브리엘가르시아마르케스의『백년의고독』에비견되는이작품은다른문명의생태에대한존중과따뜻한인간미를그려내고있다.





김윤진
고려대학교중어중문학과를졸업한후한국외국어대학에서박사학위를취득했다.현재대만사범대학번역연구소에몸담고있으며,대만국립정치대학교에서강의를하고있다.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며옮긴책으로는《어얼구나강의오른쪽》,《눈부시게빨간부겐빌레아》,《인재를파멸시키는게임의법칙》,《즐거운인생》,《소설사마천》,《친구》,《왕도》,《무극》등이있으며,저서로《황제의꿈베이징》,공저로《베이징이야기》,《중국어문법무작정따라하기》등이있다.





목차

새벽
정오
황혼
에필로그

옮긴이의글

출판사 서평

중국문학의금기를넘어선환상적인이야기꾼,츠쯔졘의대표작
최고권위의‘마오둔문학상(제7회)’수상작
츠쯔졘은중국문학을대표하는작가들중에서도가장독창적인작품세계를구축한작가로손꼽힌다.발표하는작품마다섬세한어휘로흥미진진한이야기를뿜어내는그녀는중국을넘어세계여러나라에서주목을받고있다.그녀는‘루쉰문학상’,‘빙신(氷心)산문상’,‘좡중원(壯重文)문학상’등권위있는문학상을두루수상했을뿐아니라오스트레일리아에서주관하는‘제임스조이스창작기금’의수혜작가에선정되기도했다.특히중국의대표적인문학상인‘루쉰문학상’을세번이나수상한유일무이한기록을세우기도했다.영국,프랑스,이탈리아,일본등에서작품이출간되어관심을받고있다.
작가의개성넘치는이야기와문학적인성취도는소설의소재에서부터기존중국작가들과뚜렷한개성을보인다.그녀는한족이면서도중국의변방지역의소수민족의삶을심도있게조명한다.이러한면모를지닌덕에그녀의작품은‘주류정치세력에대한비주류의대담한도전’이자‘음지에있던갈등과모순을향한날카로운비판’이라는평가를받았다.
『어얼구나강의오른쪽』은츠쯔졘이30여년의창작활동동안40여편의작품을발표하며축적해온작가의역량이응집된대표작이다.인간에대한웅숭깊은관점과사상은통찰력이더해져농밀한언어로비극적이지만,따뜻하고조화로운삶과세계를구현해냈다.츠쯔졘은이작품으로중국문학의최고영예로손꼽히는‘마오둔문학상(제7회)’을수상했다.심사위원들은이소설을두고“문화인류학적가치를지니고있으며,작품의풍격이뚜렷하고,독자들에게심원한메시지를전달한다.작가의사상,작품의예술성을두루갖춘걸작”이라며극찬을했다.


“그강에는삶과죽음,사랑과증오,과거와미래가흐르고있다”
현세를뛰어넘는‘숲속여인’의놀라운사유방식,그속에깃든환희와절망
『어얼구나강의오른쪽』은내몽고소수민족인어원커(?溫克)부족이100년이라는세월과함께온갖파고를헤쳐나온삶에관한이야기다.이들은중국과러시아의힘에눌려두나라의경계인어얼구나강의왼쪽까지쫓겨그곳에서20세기를맞이한다.어원커사람들은스스로를자연의일부분으로받아들이며산다.순록의목초지를쫓아유목하고,사냥을하며,자연의은총을누리지만살인적인추위와홍수를견뎌야하고,맹수를만나목숨을잃기도한다.하지만문명이본격적으로침투하면서어원커사람들은상상할수없는재앙과고난을마주하게된다.전염병이돌고,숲이사라지고,유목민의삶을포기하고인위적으로조성된마을에서정착하게된다.
소설의화자인‘나’는어원커부족마지막추장의여인이다.츠쯔졘은이여인의일대기를통해부족의삶을들여다본다.작가가주목하는것은어원커부족의독특한세계관,즉삶과죽음,과거와현재,사랑과증오가맞닿아있는신비로운사유방식이다.다른문명세계와마찬가지로이들은서로사랑하고,증오하고,속이고,동정하며희로애락을향유한다.하지만문명세계처럼빈부의격차가벌어지고,살인이벌어지거나,한개인이고립되는등사회적인병폐는찾아볼수없다.이러한삶이가능한것은선량함을바탕으로감정에솔직하고,사념이없고깨끗한사람들의사고방식덕이다.소설속의어원커사람들은자신들에게시련을안겨주었던일본군을포로로삼았다가압송해가는도중멧돼지고기를대접한다.진더는목매달아죽은나무는함께베어태워야한다는관습을알고일부러죽어가는나무에목을매달만큼순수한마음을지니고있다.또한사랑과증오를표현하는데도거리낌이없다.니두무당은금기시된사랑인줄알면서도새의깃털을하나하나모아화려한치마를만들어사랑하는다마라에게선물하도하고,이완은사냥을나섰다가우연히만나게된러시아창녀의음울한눈빛에애잔함을느껴부부의연을맺기도한다.
작가는문명인의관점에서는쉽게납득할수없는신비하고놀라운삶을이야기한다.흥미진진하면서도역동적인이야기는소설이매듭될때까지독자들의눈을사로잡는다.그러나작가는이야기에만치중하지않는다.소설의화자인‘나’의입을빌려섬세하고내밀한언어로,문명반대편에선유목민의사유방식과그속에깃든절망과환희를조망한다.‘미개부족’과현대문명이공존할수있는방법은무엇일까?『어얼구나강의오른쪽』은풀기어려운문제에은유적으로답변을들려준다.


“가장인간적인체온이담긴”소설,『어얼구나강의오른쪽』
어원커부족의신비한생활방식,그중심에는자연과인간을이어주는‘무당’이라불리는샤먼이있다.부족의생로병사와결혼은무당과밀접하게연결되어있다.대자연의만물속에영성이깃들어있다고인식하는어원커사람들은자연과의소통을중요하게여긴다.소설속에서이들은강물에침을함부로뱉지않고,아무나무에나소변을보지않는다.이러한사회에서신과인간의중재자인무당은평범한사람들과다른숙명을안고살아간다.
소설속에등장하는박수무당인니두와무당니하오는비극적인운명을떨쳐내지못한다.평생을홀로지내야하는니두는사랑하는여인을뒤에서만바라볼수밖에없다.그는전염병의창궐을막지못하자신력까지의심받는다.니하오의운명또한니두못지않다.그녀는죄인의영혼까지구하기위해사랑스러운아이의목숨을신에게맡기게된다.삶과죽음,자신의삶을초월한이들의인생은어원커부족이자연을바라보는태도와생명의가치가담겨있다.또한문명에대처하는어원커부족의태도를함축하고있다.츠쯔졘은‘한국어판서문’을통해무당이이작품의중요한테마가된것을고백했다.“그녀는위대한작가이다.또한그녀가지내온삶자체는걸작이다.때문에나는작품속에서그녀의운명을주된테마로삼았다.”
작가는생명의존중,자연과의소통,다른문명의생태에대한존중과따뜻한인간미등을그려낸다.중국의작가쑤퉁은츠쯔졘을“온유한마음을지닌작가”라는평하면서“츠쯔졘의소설에는가장인간적인체온이담겨있다”고했다.『어얼구나강의오른쪽』은그녀의작품가운데가장인간의체온이담긴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