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

각성

$17.80
Description
사람은 누구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그 단순한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우리는 얼마나 돌아야 하는가.
『각성』은 단순한 위로를 거부한다. 긍정도, 희망도, 달콤한 말도 없다. 대신 단 한 줄의 진심만 남는다.

지금 이대로는 무너진다. 무뎌진 감정, 흐릿한 중심, 피로한 관계, 반복된 실패. 이 책은 그 모든 균열을 해부하고, 어디서부터 다시 살아야 하는지 정확히 말해준다.

말을 줄이고, 기준을 세우고, 감정을 정리하라. 이 책은 그 훈련의 기록이자, 생존의 기술이다.

끝까지 살아남고 싶은 사람을 위한 단 한 권의 문장. 모든 것을 잃은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은 당신에게.

지금, 각성하라.
저자

김요한

저자;김요한
출판사대표이자도서편집자로일한다.책을기획하고,타인의문장을다듬으며살아왔지만정작자신을지키는문장은없었다.그결핍이『각성』을쓰게했다.이책은작가김요한의첫집필이자,외면해온감정과흐트러진삶의구조를정면으로마주한기록이다.버티기위해,무너지지않기위해,누구에게도보여주기위한글이아니라스스로를붙들기위한문장들로쓰였다.타인의이야기를전하던사람이처음으로자신의삶을다룬책.가장가까운고백이자,가장단단한구조다.

목차


1절>진동
2절>파장
3절>고요
4절>간격
5절>틈새
6절>균열
7절>감각
8절>태도
9절>계산
10절>멈춤
11절>사기
12절>단면
13절>수순
14절>기록
15절>무감
16절>균형
17절>의심
18절>기도
19절>정화
20절>분별
21절>고도
22절>거리
23절>기준
24절>허상
25절>기류
26절>실행
27절>자율
28절>유대
29절>생존
30절>잔상
31절>소음
32절>둔감
33절>표면
34절>무지
35절>껍질
36절>고립
37절>결단
38절>도약
39절>흐름
40절>착각
41절>사랑
42절>소각
43절>본질
44절>체온
45절>호흡
46절>경계
47절>중심
48절>나눔
49절>몰입
50절>진심
51절>깊이
52절>진폭
53절>마취
54절>정지
55절>창조
56절>공존
57절>소진
58절>유예
59절>친구
60절>조기
61절>탈선
62절>할당
63절>지분
64절>즉시
65절>잔류
66절>엄마
67절>누나
68절>모방
69절>선택
70절>징후
71절>저급
72절>반사
73절>용량
74절>주문
75절>외형
76절>격리
77절>기민
78절>증발
79절>부식
80절>집중
81절>가면
82절>패턴
83절>회로
84절>탈출
85절>통증
86절>주도
87절>거울
88절>대피
89절>조정
90절>삭감
91절>내성
92절>절연
93절>비용
94절>단속
95절>복기
96절>단가
97절>전방
98절>복원
99절>해부
100절>시작

출판사 서평

『각성』은단순한에세이가아니다.흔들리는인간의구조를해부한,단단한생존의문장이다.

이책은감정을위로하거나관계를포장하는방식대신,감정의정리,관계의정돈,자기기준의회복을통해삶을근본부터다시세우려는사람들을위한‘훈련서’다.100개의짧고단호한절들은그자체로독립된통찰이며,동시에하나의흐름속에서점점더깊은자기해체와재구성으로나아간다.

초반부는감정과관계로부터흐트러진개인의상태를직시하게만든다.말이많고소음에반응하며중심없이살아가는일상의파편을정확히짚어내고,말보다감정의리듬이중요하다는사실을드러낸다.중반으로갈수록이책은더냉정해진다.무너짐의반복에는반드시습관이있으며,결국자신을무너뜨리는건대부분타인이아니라자기자신의방식이라는것.그통찰은단순한조언이아니라,실제삶을바꾸기위해감정을조율하고태도를정비해야한다는생존전략으로이어진다.

후반부로가면『각성』은본격적인절단과복원의구조를보여준다.무엇을지워야하는가,누구를정리해야하는가,어떤기준으로남은감정을다스려야하는가.그질문앞에서저자는‘미뤄둔삶은다시오지않는다’는단하나의문장으로독자의판단을흐트러뜨리지않는다.마지막10여개의절들은인간관계,감정,중심,집중,구조,단가,태도에이르기까지한사람의삶을재정렬하는‘감정없는정리의미학’을제시한다.

『각성』은읽는사람을설득하지않는다.그저자신의삶을끝까지살아내기위한,단하나의기준을찾는사람에게만열리는문장이다.그문장을끝까지읽고나면,더는‘예전처럼살수없다’는감각이남는다.이책은기억에남는책이아니라,결국삶의방식에남는책이다.

책속에서

"사람은우연히어울리지않는다.모든관계엔파동이있다.진동수가다르면아무리애써도끝까지어긋난다."
-1절〈진동〉

"먹을게없으면쓰레기통을뒤지고,잘데가없으면어디든몸부터숨긴다.자존심,가치관,체면같은건그다음문제다.일단살아야한다."
-29절〈생존〉

"완벽한타이밍은오지않는다.모든조건이갖춰지는순간은없다.살아남는사람은,두려워도먼저뛰어드는사람이다."
-37절〈결단〉

"기쁨을크게느끼는사람은대개한번쯤부서졌던사람이다.상실을버텨봤고,끝을받아들여봤고,바닥에서천장을올려다본경험이있는사람.그런사람만이아무것도아닌것에고개를끄덕이고,잠깐의웃음에도숨죽여감사한다."
-51절〈깊이〉

"관계는많았지만,기억은흐릿하다.대화는많았지만,진심은없다.모든자리를채웠지만,내자리는없었다.그렇게지나간시간은오래된것처럼보여도깊지않다.수명은길었지만,생은짧다.주어진인생을산게아니라,맡겨진역할을수행했을뿐이다."
-61절〈탈선〉

"사람을싫어한다는감정은절대가볍지않다.대부분은무시하고지나가지만,지나고나면알게된다.처음의그불쾌함이맞았다는걸.사람은말보다공기를통해상대를인식한다."
-70절〈징후〉

"무너지는사람은대체로늦게눈치챈다.상황이이미기울고나서야불편함을느끼고,관계가거의끝나갈때에서야긴장하기시작한다.그때는이미늦다.정리할수없는감정이밀려오고,되돌릴수없는선택이남는다."
-77절〈기민〉

"사람들은참는걸미덕처럼여긴다.참고있으니까책임지는것같고,자리를지키니까의리가있는것처럼보인다.하지만그건대체로자기판단을유예하는일이다.멈춰야할타이밍에멈추지않고,물러서야할때머무르다결국스스로를무너뜨린다.그무너짐이시작된순간,더는선택이아니다.그건끌려나오는것이다."
-88절〈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