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양장본 Hardcover)

비상 (양장본 Hardcover)

$15.16
Description
넓은 창공을 수놓는 철새들의 비상을 노래하다
김응혁 시인의 시선집 『비상(飛翔)』이 푸른사상사에서 출간되었다. 완주 삼례 출신인 시인은 지역을 향한 애정과 고향에 서린 아름다운 추억, 고향 땅에서 벌어진 역사적 비극의 현장에서 찾아낸 선조들의 흔적을 노래한다. 가문의 역사를 넘어 민족의 애환까지 담아내는 이 시집은 깊은 감동을 준다.
저자

김응혁

전북완주삼례에서태어났다.전주신동아학원,익산남성학원등에서후학을지도하였다.시집으로『빈들』『덩어리웃음』『비상』,산문집으로『저아침의소리는』『풍탁소리들으러왔다가』,편저로『통천김씨가족사(通川金氏家族史)』『통천김씨천년사(通川金氏千年史)』부도(婦道)를잇는가문(家門)의여인들』등이있다.현재통천김씨종친회장으로종회일을보면서글을쓰고있다.

목차

제1부백일홍
목줄/소/노숙자/흙질/떠돌이개/고집/허수아비/까치밥/백일홍/고인돌/숨/씨눈/한물/꼬실럿부러/불꽃/재/가을눈빛/콩타작/적송(赤松)/능선/하늘가르고갑니다/울력/물소리

제2부당신꽃
백련(白蓮)/백목련/새/꽃신/꽃씨/당신꽃/어머니/통마늘할머니/간장항아리/요강/굴뚝/빈항아리/기러기/매미의목청/하늘/박꽃같던누나/가을만장(輓章)/내림보/토종개/몌별(袂別)/가을한잎/씨앗주머니

제3부품
모악산(母岳山)/내장산/목천가도(木川街道)/한내/만경강(萬頃江)/늪/인북선(仁北線)/사뿐사뿐삼례여/비비정(飛飛亭)/찰방터/스레트남향집/선산가는날/설원(雪原)/마의(麻衣)의고혼(孤魂)/금양김씨(金壤金氏)/눈물/안덕원(安德院)항전/남계정(南溪亭)/초혼장(招魂葬)/통천의여인/옥류정사(玉流精舍)/아랫목/순/억새밭/품

제4부솟대
단풍/몽돌/빈들1/빈들4/빈들5/흙1/흙2/노을1/노을2/노을3/노을4/갯벌/고향/느티나무/산여울/억새/연기/눈/쪽방촌사람들/솟대/치미(?尾)/비상/덩어리웃음/풍탁소리들으러왔다가

작품해설:역사적상상력과공동체의식-김현정

출판사 서평

김응혁시인(1936~)은전북완주출신으로시집2권과산문집1권,시문선1권등을펴낸지역원로문인이다.1960년대대학시절부터습작활동을해온그는산문집『저아침의소리는』(1996)을발간한뒤2003년에늦깎이로『문예활동』을통해시인으로등단하였고,이후시집『빈들』(2005),『덩어리웃음』(2011)과시문선『풍탁소리들으러왔다가』(2015)를발간하였다.요즘시인들이평균4~5년에시집한권씩을발간하는것에훨씬못미치는과작이라할수있다.이는평소시한편한편에정성을많이들인점과자신의작품에대한겸손함과엄정함등이작용한결과라할수있다.그리고오랜기간교직에몸담으며교육에심혈을기울인점과가족사(족보)를올바르게복원하기위한작업을40여년에걸쳐한점등도일정정도영향을주었을것으로보인다.
그의시에는삶과문학의‘시원(始原)’에관한내용이자주등장한다.자신의정체성(identity)을찾기위한우직한발걸음을통해시인은생의근원을파악하게되고,역사와현실의이면을엿보게되며,나아가시의길까지보고있는것이다.자신의정체성을탐색하는일이역사와현실,문학의길과맥이닿아있음을인지하고있는것이다.다른시인들과차별되는점은그의행보가승자의시선보다는‘역사적비극’을경험한,권력없고힘없는패배자의시선에머물고있다는점이다.그의시조(始祖)이기도한,신라에서고려로국운이넘어가는상황속에서도개골산에들어가끝까지신라의자부심과긍지를지키려한‘마의태자’에서부터실마리를풀어가고있는것도같은맥락으로이해할수있다.그럼에도그의시가우울하거나비관적이지않은것은그의특유의낙천적인성격때문이라할수있다.따라서그의시세계는역사적비극과현실적고통속에서도굴하지않는,강인한생명력과자연의섭리에바탕을둔낙천성의융화라할수있다.(중략)
철새의본능은비상이다.그리하여한곳에오래머무르지않는다.‘나그네새’인철새는마치오랜기간연습이라도한것처럼질서정연하게군무를보여준다.아무도흉내낼수없는,장관의모습이다.시인은해가질무렵망망한갯벌위를떼지어날아오르는철새들이비상하는모습,군무를통해‘비상’을꿈꾼다.“이세상을아름답게물들이며/새날을밝게하기위하여해가지고있다”라고한데서여명을내장한,희망적인일몰의모습을볼수있다.이것이그가끊임없이비상할수있었던,시의길이자시인의길이었던것이다.
-김현정(문학평론가)작품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