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코 (2025년 제31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 양장본 Hardcover)

치코 (2025년 제31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 양장본 Hardcover)

$16.00
Description
2025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작디작은 벌레 치코가 보여 주는
생명의 가치와 아름다움
작은 미생물 치코가 자기만의 세상을 꼭꼭 다지며 선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야기.
작은 점들과 예민한 선으로 픽션과 논픽션을 오가는 멋진 책이다.
-이수지(그림책 작가), 이지원(그림책 기획자) 심사평 중

제31회 비룡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치코』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황금도깨비상은 1992년 국내 어린이 문학계 최초로 제정되어 어린이책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고 발전을 도모해 왔다. 2025년 황금도깨비상 그림책 부문에는 총 163편이 접수되었으며, 그림책 작가 이수지, 그림책 기획자 이지원 심사로 진행되었다. 본심에 오른 총 9편 중 불에 다 타 버려 모두가 버린 숲을 미생물 치코가 돌보는 이야기인 김순현의 『치코』가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저자

김순현

저자:김순현
미미하거나등한시여겨지는것을관찰하고재해석하며그리고쓰는것을좋아한다.그린책으로는『이작은알은누가돌보나?』가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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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황폐한숲에생명을불어넣는따뜻한이야기

치코는숲에사는가장작은벌레로,이름또한스페인어로‘작다’는뜻을가지고있다.너무작아잘보이지도않지만,숲을사랑하고지키려는마음은그누구보다도크다.모든게다타버린숲은보이는것들은물론흙마저황폐해졌다.생물이더는살수없는환경이되자,크고작은벌레들은살길을찾아숲을하나둘떠난다.하지만가장작은벌레치코는꿋꿋하게홀로남아다시생명이살수있는흙으로바꾸기위해밤낮없이노력한다.그럼에도다른벌레들은노력을알아주기는커녕애써모은흙을망치거나짓밟고가기일쑤이다.슬픔과절망에빠져있는치코에게유일하게손을내미는보토할아버지.보토는스페인어로‘희망’이란뜻을품고있다.할아버지는이름처럼소중히지켜낸씨앗하나를내밀며치코가가꾼흙에서함께키워보자고희망을제안한다.

치코는보토할아버지와함께여태가꾼흙에씨앗을심는다.그리고지극정성으로날마다싹을틔우기위해노력한다.그러던어느날,정말기적처럼싹이트고잎이자란다.그제야치코의노력이빛을발하는순간이다.떠났던벌레들도이소식에조금씩숲으로돌아온다.이제는치코혼자가아니라모두가함께힘을합해잎을돌보고꽃이필수있도록보살핀다.드디어꽃이활짝피고모두가환호성을지르며행복에젖지만기쁨도잠시금세시들어버린잎과꽃을보고모두실망한다.그때시든꽃에서날아오른홀씨를타고치코가친구들에게다가온다.친구들이하늘을올려다보자,온통하얀홀씨들이밤하늘을뒤덮고있다.다시생명들로가득할숲을상상하며이야기는끝난다.

이책은모든생명은유기적으로이어져있고,‘보이지않는각자의역할’이얼마나건강한생태계를유지하는데중요한지말해주고있다.작디작은미생물치코의끝없는노력과삶에대한애정은모두가행복하게삶을이어갈수있도록받쳐주는소중하고도그무엇보다도강한힘일것이다.

점과선을이용해입체적으로표현한그림,주인공치코를찾아보는재미

흰바탕에작은점으로채운배경.그리고단순한선으로표현한캐릭터는화려한색,다채로운구성보다오히려더몰입하게만든다.작가가정성스레찍은점하나하나사이로숲이다타재로변한막막함그리고치코에의해건강한흙으로변해가는과정에서의희망과기쁨이풍부하게느껴진다.점보다도어쩌면더작을지모르는치코는장면마다어딘가에서열심히흙을돌보고있다.숨은그림찾기처럼치코가어디에서무슨일을하고있는지찾아보는재미가쏠쏠하다.빨간장화에아주작은빗자루를들고있는치코는흙을정성스레쓸어담거나,씨앗을심고,꽃에물을주는가하면하늘에흩뿌려진홀씨를타고있다.치코의동선을찾아따라가다보면어느새치코의상황과마음에깊숙이빠져든다.

‘커다란숲을지탱하고있는한줌의흙과흙을돌보는작은미생물에새삼스러운감사와경의를표하고싶다.’는작가의마음이오롯이잘드러난그림책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