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싱 마이 라이프 (이옥수 장편소설)

키싱 마이 라이프 (이옥수 장편소설)

$15.00
Description
국내 청소년 문학의 스테디셀러
10만 부 기념 개정판

부유하는 청소년의 사랑과 성,
선택의 문제를 다룬 수작

모두가 자신의 인생에 입맞춤하기를 바라며 그려 낸
10대의 성과 고민에 관한 너무도 사실적인 이야기

‘너’의 이야기도 될 수 있고 ‘나’의 이야기도 될 수 있는
평범한 열일곱 살 하연이에게 어느 날 일어난 이야기
2008년 출간된 이래 국내 청소년 문학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며 1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청소년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옥수의 장편소설 『키싱 마이 라이프』가 10만 부를 기념하여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전국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과 독자와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활발히 이어 오며, 청소년과 가장 가까이 소통하고 호흡하는 작가 이옥수의 대표작으로, 평범한 고등학생 하연이가 남자 친구와의 관계로 임신을 하여 미혼모가 되면서 겪는 이야기가 담겼다. 청소년의 성과 고민, 10대 미혼모라는 소재를 현실적인 시각으로 그려내어 출간 당시에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출간된 후 서울시교육청 추천 도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우수문학도서,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 권장 도서, 전국독서새물결모임 추천 도서,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도서,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 도서 등 여러 단체와 기관의 추천을 받으며 작품성과 그 의의를 인정받았다.
미혼모의 집을 방문하면서 이 글을 쓰게 된 작가는 세상의 모든 청소년들도 성적인 존재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과 그들의 성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언어로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들의 성을 솔직한 담론으로 이끌어 내야 한다고 얘기한다.
새로운 감각의 표지와 다듬어진 표현으로 돌아온 이번 개정판은 청소년들이 겪는 사랑과 성에 관한 인식에 대해 여전히 과감한 화두를 던진다. 점점 더 이른 나이에 성 경험을 겪는 청소년이 늘어나는 현재에도 답보 상태에 머무른 사회적 인식과 성교육의 현실에 경종을 울리며, 금기시하고 쉬쉬하기만 한다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내 마주해야만 하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

이옥수

청소년들을‘장단이없어도노래하고춤추며,어둠속에서도빛을내는찬란한이들’이라고생각한다.고려대학교에서청소년소설연구로박사학위를받고대학에서학생들을가르쳤다.한국문인협회문학작품공모최우수상,KBS자녀교육체험수기대상,사계절문학상대상을수상했다.작품으로는청소년소설『킬리만자로에서,안녕』,『나는,K다』,『어쩌자고우린열일곱』,『개같은날은없다』,『괜찮아해피엔딩이야』,『바람을기다려』,『겨울기린을보았어』,『푸른사다리』,『내사랑,사북』과『아빠,업어줘』,『똥싼할머니』,『내친구는천사병동에있다』,『엄마랑둘이서』등의동화책이있다.

출판사 서평

◆성숙한육체와미숙한정신사이에서
누구든겪을수있는아찔한경험

“내생각을제어할수없고,내몸을내가말릴수없는그순간을어떻게해야하나?
내안에내가이렇게많은줄몰랐다.”

이소설은10대미혼모라는주제를다루면서,그것이어느한쪽의일방적인잘못때문에생겨난일이아니라누구에게나일어날수있는일이라는시선으로이야기를풀어놓는다.1인칭화자인열일곱살하연이의시점과화법으로속도감있게쏟아지는이야기속엔현실감이생생하게살아있다.남자친구와의관계에서임신을하게되고그아기를낳기까지일련의과정들이손에잡히듯그려진다.임신사실을확인한뒤의당황스러운마음,아기를없애고싶은갈등,낳고나서는길러야할지입양시켜야할지선택의문제,그리고다시학교로돌아가고싶은간절함까지,소설은주인공의심리를섬세하게잡아낸다.
미혼모를소재로한이야기들이으레성폭력과같은상대방의일방적인강압에의해서아기를갖게되는상황을다루었다면,이소설은폭력에의해서가아니라자기도모르게그상황을거부하지않고함께하고픈내면의은밀한욕구에의해서일이발생된다.어느한순간자신의생각을제어할수없고,자기몸을말릴수없는10대시절솟아오르는호기심과들뜬열기를작가는하연이의입을통해과감하게풀어낸다.“솔직히자석의S극과N극처럼서로강하게끌리기는하는데…….”라며자칫하면넘을수없는경계를넘어버리게되는그순간의망설임을표현하고있다.
사춘기가되면성에대한미묘한감정변화가일어난다.한편에서는끝없이일어나는호기심과욕구때문에고민하게되고,또한편에서는그런성에너지를억압해야만하는현실때문에힘겹다.대놓고말하지못했던금기의구역에대해이제는빗장을열고,솔직대담하게얘기할것을이소설은요구한다.묵인하고방조하기만한다면,의지할어른을찾지못하고어려운고민을떠안는하연이와같은청소년들이계속해서숨어든채우리곁을맴돌것이다.

“어쩌면풍선처럼내배가부풀어오르다가어느순간에펑터져죽을지도몰라.난누구한테이런내비밀을말해야할까?”

◆선택과책임으로이루어진현실의한모습

하연이는10대미혼모가맞닥뜨리게되는두가지선택의문제를고스란히겪는다.임신사실을알게되었을때낳을것인가,말것인가,그리고낳게되었을때는기를것인가,아니면입양시킬것인가하는현실적인문제가바로그것이다.

“그래,선택과포기는동전의양면이다.미리약속하지않은이상어느쪽으로뒤집어도정답은없다.아기를없앤다.아니낳아서기른다.그런데그게현실적으로가능하려면어떻게해야되지?내가살길은어디에……어떤선택이최선일까?”

아이를낳는순간까지끊임없이고민하는하연이의모습을통해관계에따르는무거운책임에대해서일깨운다.선택과책임으로이루어진우리삶의혹독한진실의한모습을비추면서도,이소설은어느쪽이반드시올바른선택이라고섣불리얘기하지않는다.대신각선택의순간에서주인공이스스로판단하고건강한자존감을잃지않는모습을보여준다.제목에서도암시하듯,하연이를통해작가는누가뭐래도자기삶의주인은자기자신이고,어떤어려움이닥치더라도아픔을이겨내고힘내서자신의삶을사랑해야한다는메시지를전하며긴여운을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