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영남알프스는 대문 없는 정원이다. 이 정원을 열고 들어서면 나도 모르게 자연 철학자가 된다. 수 만권의 책을 겹겹히 쌓아둔 마금루, 순백의 억새춤사위는 산행객 가슴을 들뜨게 한다.
영남알프스의 매력은 미美와 결結이다. 어느 산이든 정상 조망권이 탁월하고, 계곡마다 크든 작든 폭포가 있다. 그 미는 억새 춤사위처럼 아름답고, 결은 단단하면서 부드럽다. 미와 결의 완성은 영남알프스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온전히 야생으로 남는 데에 있다. 그 야생이 유지 될때 우리는 산이 주는 영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영남알프스를 안내할 길잡이 책을 줄곧 떠올리며 그동안에 걸어온 길들을 돌아보았다. 영남산무리 떠돌길 30년, 산 넘고 물 건너며 자박자박 걸어온 내 두 발이 기억하는 것은 산을 드나들었던 이들의 뒤안길이었다. 집 나설 때 신은 짚신이 태산 같은 저 잿마루를 넘고 나면 ‘피 짚신’이 되더라든 어느 산골 아낙네의 탄식, 청도 동곡에서 몰기 시작한 소떼를 언양우시장에 넘기고 나면 안도감에 된통 앓았다는 늙은 태가꾼駄價夫의 쉰 소리는 지금도 귀에 선하다.
영남알프스를 안내할 길잡이 책을 줄곧 떠올리며 그동안에 걸어온 길들을 돌아보았다. 영남산무리 떠돌길 30년, 산 넘고 물 건너며 자박자박 걸어온 내 두 발이 기억하는 것은 산을 드나들었던 이들의 뒤안길이었다. 집 나설 때 신은 짚신이 태산 같은 저 잿마루를 넘고 나면 ‘피 짚신’이 되더라든 어느 산골 아낙네의 탄식, 청도 동곡에서 몰기 시작한 소떼를 언양우시장에 넘기고 나면 안도감에 된통 앓았다는 늙은 태가꾼駄價夫의 쉰 소리는 지금도 귀에 선하다.
영남알프스 100선 (발품으로 그려낸 스토리 가이드북)
$2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