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드 상인의 역사 (양장본 Hardcover)

소그드 상인의 역사 (양장본 Hardcover)

$48.00
Description
그 실체가 명확히 드러나 있지 않은 소그드인들에 대한 결정적 연구 성과!
신라(新羅) 시대 「처용가」(處容歌)의 주인공 ‘처용’과 경주 지역의 서역인 무인상(武人像)은 우리에게 아득히 먼 소그드인과의 연관성을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이다. 당시 신라가 당나라와 활발히 교류하면서 자연스레 서역 문화를 수용했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이는 설득력 있어 보인다. 우리 역사와도 일정 정도 관련 있어 보이는 이들 소그드인에 대한 역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 있는 사료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지금껏 역사의 빈 공간으로 남아 있었다. 중앙아시아의 고도(古都)인 사마르칸트와 부하라를 건설했고 1,5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페르시아 군주들의 명문(銘文)에서부터 아랍 문헌에 이르기까지 여기저기서 거론되어 왔음에도, 일반 독자들은 사실 소그드인들에 대해 잘 모른다.
뛰어난 상술과 외교 전략, 재빠른 현실적 대처로 유라시아 교역에서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한 소그드 상인들의 장기적 상업활동을 검증하고 규정하는 것을 목표로 이 책은, 한 집단의 상업적 행위에 대한 규명과 분석을 통해 ‘실크로드’라는 무차별화된 개념에 역사적 실체를 부여하려는 저자의 학문적 노고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실크로드의 초기 틀을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소그드 네트워크
이 책은 소그드 교역 네트워크가 등장하고 소멸해 가는 과정을 총 4부, 10장으로 구성해 다양한 사료 및 고고학적 증거와 함께 보여 주고 있다. 제1부에서는 기원후 4세기 초 중국의 주요 도시와 감숙(甘肅), 남부의 타림분지, 사마르칸트를 연결하는 소그드 교역망의 존재를 입증하는 『소그드인의 고대 편지들』이라는 독특한 문헌 모음집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옥한 풍적도의 관개에 기반한 농업 사회이자 정주 지역의 경계에 위치한 소그디아나(Sogdiana)는 지속적으로 스텝 지대의 유목민들과 접촉했다. 기원전 540년경 키루스에 정복된 소그디아나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정복될 때까지 아케메네스 제국에 편입되었는데, 이때 이미 이곳에는 사마르칸트 같은 도시 문명이 건재하고 있었다. 기원전 6세기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그드 상인들의 초기 상업활동은 실크로드의 초기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중국 외교 및 인도와의 무역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중국 문헌에 따르면, 기원전 2세기 말에 유목민 군사 엘리트와 중국(한나라) 사이의 원대한 외교적 교류 현장의 주변에 중국 물품(특히 비단)을 거래하는 지방 교역이 구축되었다. 비록 대교역 노선이 아닌 파생 경로였지만, 소그드 상인들은 자신들의 전략적인 지리적 입지를 이용해 이 교역에 적극 가담했다. 또한 소그드인들은 향신료, 보석, 직물과 같은 상품이 풍부하고 고대 주요 경제 중심지였던 인도와의 교역에서도 중요한 위상을 차지했다. 다시 말해 소그디아나는 중국과 인도, 서역을 오가는 상품의 집결지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불교의 전파처럼 광대한 지역을 잇는 문화적 가교로서도 활약했다. 이로써 중국 외교와 인도 무역에 깊이 뿌리는 둔 소그드인들의 초기 교역 활동은 실크로드의 초기 틀을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제2부는 실크로드를 따라 주요 무역 중심지로 부상한 소그디아나의 발전 과정과 그 성공비결을 보여 준다. 높은 적응력과 유연한 대응을 통해 소그디아나는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무역 중심지로 성장했고, 6세기 초부터 8세기 중반까지 거의 2세기 반 동안 실크로드를 지배하는 교역 절정기를 누렸는데, 특히 소그드 상인들은 550년대 초 새롭게 탄생한 튀르크 제국에게 중국 당국이 외교적 동기에서 보낸 비단을 대거 시장에 진출시키고, 이국적이고 값비싼 상품을 760년대까지 급여로 중국 병사들에게 지급된 비단과 교환하는 상거래에 참여하면서 대규모 육로 교역에서 명확한 우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위상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운하나 성벽, 관개시설과 같은 정교한 인프라와 높은 인구밀도 덕분이었는데, 그 결과 박트리아와 같은 교역 경쟁자를 제치고 침략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 이 시기에 당나라는 그들의 상업적 재능을 활용해 저 멀리 한반도 국경까지 교역을 확장했으며, 소그드인들은 점점 중국 북부 도시 경제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당나라의 시스템에 통합되었던 수많은 소그드 공동체의 일원이 상당하고 지속적인 200년 동안의 이주를 통해 중국의 상업 및 행정 활동에 깊숙이 자리하게 된 것이다.
제3부에서는 이와 같은 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스텝 지대 및 서역 간의 무역을 중재하던 소그드인들의 활약상을 보여 준다. 6세기 중국에서 비잔티움까지 광활한 지역의 새로운 패권자로 등장한 튀르크인들에게 소그드인들은 제국을 운영할 수 있는 정치와 종교, 특히 경제적 수단을 제공하는 최고의 적임자였다. 연속적인 튀르크 제국의 등장과 성장은 중국 국경에서 갈수록 눈에 띄는 소그드와 튀르크 주민들 간의 통합을 수반했는데, 이렇게 탄생한 튀르크-소그드 공생 관계는 중국과 유목민 이웃을 연결하는 모든 교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처럼 저 멀리 비잔티움의 성문 앞까지 발달해 있던 소그드인들의 상업적 외교와 중국에서의 역할은 소그드 교역이 단순히 대담하고 진취적인 개인의 집합적 산물이 아니라 극도로 발달되고 사회적으로 통일된 조직을 보유했음을 보여 준다. 즉 소그드인들은 550~750년 교역 네트워크와 문화적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해 ‘동맹 및 외교’와 같은 비상업적 전략을 동원하면서 복잡한 정치경제적 환경을 조율하는 능력을 보여 주었다.

8세기 중국에서의 ‘안녹산의 난’그리고 이슬람 세력을 급격한 부상 - 해체의 길로 접어들다
제4부에서는 정치적·경제적 변화로 인해 교역 네트워크가 해체됨에 따라 소그드인들의 상업 및 문화적 정체성이 쇠퇴하는 과정을 조명한다. 위기의 전조는 중국에서 시작되었다. 바로 755년을 시작으로 중국 북부를 전란에 빠뜨린 ‘안녹산(安祿山)의 난’으로 해상로가 육로를 대체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안녹산의 난 이후, 호인(胡人)들에 대한 증오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중국 도시의 소그드 공동체들은 폭력과 경제적 불안정에 고스란히 노출되었다. 낙양(洛陽)과 장안(長安) 같은 주요 무역 허브가 파괴되었고 소그드 교역을 뒷받침하던 인프라도 약화되었다. 이렇게 되자 소그드인들은 재빠르게 중국 사회에 동화(同化)되는 길을 선택했다. 설상가상으로 중앙아시아에서 이슬람 세력이 부상하면서 많은 소그드인이 이슬람교로 개종함으로써 소그드인들의 고유한 문화적 정체성도 해체되기 시작했다.

중앙아시아, 그리고 실크로드의 밝혀지지 않은 역사를 메꾸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소그드 교역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쇠퇴의 맥락을 구체화했지만, 무엇이 소그드인들로 하여금 대규모 교역 사업을 계속하도록 압박했는지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소그드 사회구조의 근본 또한 파헤칠 방법이 없었다. 지식의 이러한 공백은 내내 저자의 작업을 제한했다. 소그드 상인들의 이주 동기는 물론, 그것이 이루어진 방식도 커다란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산재하는 다양한 문서를 통해 우리는 한편으로는 소그드 상인들의 활약에 대해, 다른 한편으로는 소그드-튀르크 정치 구조에 대해 상당히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즉 문서상의 공백과 명확한 증거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처음에 내세운 가설 - 이 역사 연구의 대상, 즉 소그드 상인들에 의해 유지된 대규모 교역의 존재 - 은 완전히 확인된 듯 보인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실크로드를 따라 무역, 문화, 외교를 바탕으로 동서양을 연결하는 중추적 역할을 한 소그드 상인들의 활약으로 실크로드가 동서로 이어지는 단일 무역로가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영국 그리고 스칸디나비아에서 마다가스카르까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의 사회와 문화를 연결하는 중첩된 네크워크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저자

에티엔드라바이시예르

저자:에티엔드라바이시예르(EtiennedelaVaissiere)
프랑스디종(Dijon)에서태어나파리고등사범학교를졸업했으며,1995년파리10대학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이후1999년고등연구실습원(EPHE)에서박사학위를받았으며,현재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교수로재직하고있다.그는파미르고원과톈산산맥을중심으로한중앙아시아전체의긴중세시대에대한사회경제사적접근을통해그동안미지의영역으로인식되던중앙아시아연구에획기적인업적을쌓고있다.아울러우즈베키스탄(1996~2008)과아프가니스탄(2010~2013)을비롯해몽골등지에서고고학발굴과조사작업에참여해풍부한사료를바탕으로LesSogdiensenChine(공저,2005),SamarcandeetSamarra.Elitesd’Asiecentraledansl’empireabbasside(2007),Asiecentrale,300~850(2024)등을저술했다.

역자:이은정
한국외국어대튀르키예어과를졸업하고,튀르키예국립앙카라대학사학과에서18세기오스만제국에끼친프랑스의영향에관한연구로석사학위를,서울대대학원서양사학과에서오스만제국의황실하렘여성에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서양과의갈등과교류로혼란스러웠던오스만제국의19세기역사와오스만여성문제에많은관심을가지고있으며,최근에는튀르키예에서의정치이슬람의부상이여성의사회적지위변화에끼친영향에대해연구중이다.서울대와연세대,서울과학기술대등에서강의했으며,현재서강대유로메나연구소연구교수로있다.저서로『서양여성들,근대를달리다』(공저,푸른역사,2011),『지도자들』(공저,역사비평사,2013),『러시아와세계정치』(공저,사회평론아카데미,2019)등이있으며,역서로는『오스만제국은왜몰락했는가』(에디터,2004),『아랍:오스만제국에서아랍혁명까지』(까치,2016),『잃어버린계몽의시대:중앙아시아의황금기,아랍정복부터티무르시대까지』(도서출판길,2021)등이있다.

목차

옮긴이의말7

총론17

제1부고대네트워크(처음부터기원후350년까지)

도입37

제1장소그드교역망의기원:연대기적범위를설정하려는시도39
고대의소그디아나(Sogdiana):교역경제?
중국문헌에서의소그드지방교역
열외된소그디아나:기원후초기의교역노선

제2장『고대편지들』에대하여78
1.『고대편지들』과소그드네트워크
2.지역거류지들
3.중국국경에형성된소그드네트워크
4.중국에정착한공동체들

제3장인도과의교역118
1.소그드상인들,쿠샨상인들
2.북서인도의거류지
3.부(副)지부?

제2부상업제국(350~750년)

도입149

제4장교역의주요중심지,소그디아나151
대대적인침략
5세기소그드의정복
훈족에서에프탈족까지번영의정치적뿌리
식민지팽창

제5장중국에서181
중국자료속의소그드상인들
타림분지와감숙(甘肅)
중국중심부에서의소그드교역의확산
공동체구조
중국의소그드공동체의진화

제6장구조233
사회적구조
법적·정치적구조
소그드교역의자본환경
소그드인과그들의경쟁자들
거리를터득하기

제3부교역과외교(550~750년)

도입293

제7장튀르크-소그드적환경295
튀르크-소그드적환경의탄생
오르도스(Ordos)의말(馬)들
루산(Lushan)에서위구르로

제8장대사와상인:서역로들333
소그드인,튀르크인그리고사산조시장들
비잔티움에의접근
하자르제국에서의교역
호라즘과소그드인들

제4부네트워크의해체(700~1000년)

도입381

제9장이슬람세계의소그드인들382
8세기의문제들
이슬람영토에있던중앙아시아출신의상인들
전환점:9세기

제10장파열과동화(同化)422
서부에서의소그드교역의종식
트란스옥시아나의상업경제
투르키스탄의후배지
동화의문제

결론478

참고문헌482
사항찾아보기527
인명찾아보기538
지명찾아보기546

출판사 서평

실크로드의초기틀을구축하는데결정적인역할을한소그드네트워크

이책은소그드교역네트워크가등장하고소멸해가는과정을총4부,10장으로구성해다양한사료및고고학적증거와함께보여주고있다.제1부에서는기원후4세기초중국의주요도시와감숙(甘肅),남부의타림분지,사마르칸트를연결하는소그드교역망의존재를입증하는『소그드인의고대편지들』이라는독특한문헌모음집을중심으로구성되어있다.비옥한풍적도의관개에기반한농업사회이자정주지역의경계에위치한소그디아나(Sogdiana)는지속적으로스텝지대의유목민들과접촉했다.기원전540년경키루스에정복된소그디아나는알렉산드로스대왕에게정복될때까지아케메네스제국에편입되었는데,이때이미이곳에는사마르칸트같은도시문명이건재하고있었다.기원전6세기에시작된것으로추정되는소그드상인들의초기상업활동은실크로드의초기네트워크를형성하는데중요한역할을했던중국외교및인도와의무역과밀접하게연관되어있다.중국문헌에따르면,기원전2세기말에유목민군사엘리트와중국(한나라)사이의원대한외교적교류현장의주변에중국물품(특히비단)을거래하는지방교역이구축되었다.비록대교역노선이아닌파생경로였지만,소그드상인들은자신들의전략적인지리적입지를이용해이교역에적극가담했다.또한소그드인들은향신료,보석,직물과같은상품이풍부하고고대주요경제중심지였던인도와의교역에서도중요한위상을차지했다.다시말해소그디아나는중국과인도,서역을오가는상품의집결지로서중추적인역할을수행했고,불교의전파처럼광대한지역을잇는문화적가교로서도활약했다.이로써중국외교와인도무역에깊이뿌리는둔소그드인들의초기교역활동은실크로드의초기틀을형성하는데크게기여했다.

제2부는실크로드를따라주요무역중심지로부상한소그디아나의발전과정과그성공비결을보여준다.높은적응력과유연한대응을통해소그디아나는중국과중앙아시아를연결하는무역중심지로성장했고,6세기초부터8세기중반까지거의2세기반동안실크로드를지배하는교역절정기를누렸는데,특히소그드상인들은550년대초새롭게탄생한튀르크제국에게중국당국이외교적동기에서보낸비단을대거시장에진출시키고,이국적이고값비싼상품을760년대까지급여로중국병사들에게지급된비단과교환하는상거래에참여하면서대규모육로교역에서명확한우위를차지했다.이러한위상이가능할수있었던것은운하나성벽,관개시설과같은정교한인프라와높은인구밀도덕분이었는데,그결과박트리아와같은교역경쟁자를제치고침략과전쟁의소용돌이속에서도빨리회복할수있었다.이시기에당나라는그들의상업적재능을활용해저멀리한반도국경까지교역을확장했으며,소그드인들은점점중국북부도시경제의중요한일부가되었다.이를바탕으로당나라의시스템에통합되었던수많은소그드공동체의일원이상당하고지속적인200년동안의이주를통해중국의상업및행정활동에깊숙이자리하게된것이다.

제3부에서는이와같은상업네트워크를활용해중국,스텝지대및서역간의무역을중재하던소그드인들의활약상을보여준다.6세기중국에서비잔티움까지광활한지역의새로운패권자로등장한튀르크인들에게소그드인들은제국을운영할수있는정치와종교,특히경제적수단을제공하는최고의적임자였다.연속적인튀르크제국의등장과성장은중국국경에서갈수록눈에띄는소그드와튀르크주민들간의통합을수반했는데,이렇게탄생한튀르크-소그드공생관계는중국과유목민이웃을연결하는모든교역에서중요한역할을수행했다.이처럼저멀리비잔티움의성문앞까지발달해있던소그드인들의상업적외교와중국에서의역할은소그드교역이단순히대담하고진취적인개인의집합적산물이아니라극도로발달되고사회적으로통일된조직을보유했음을보여준다.즉소그드인들은550~750년교역네트워크와문화적영향력을확장하기위해‘동맹및외교’와같은비상업적전략을동원하면서복잡한정치경제적환경을조율하는능력을보여주었다.

8세기중국에서의‘안녹산의난’그리고이슬람세력을급격한부상-해체의길로접어들다

제4부에서는정치적·경제적변화로인해교역네트워크가해체됨에따라소그드인들의상업및문화적정체성이쇠퇴하는과정을조명한다.위기의전조는중국에서시작되었다.바로755년을시작으로중국북부를전란에빠뜨린‘안녹산(安祿山)의난’으로해상로가육로를대체하기시작하면서부터이다.안녹산의난이후,호인(胡人)들에대한증오가중국전역으로확산되면서중국도시의소그드공동체들은폭력과경제적불안정에고스란히노출되었다.낙양(洛陽)과장안(長安)같은주요무역허브가파괴되었고소그드교역을뒷받침하던인프라도약화되었다.이렇게되자소그드인들은재빠르게중국사회에동화(同化)되는길을선택했다.설상가상으로중앙아시아에서이슬람세력이부상하면서많은소그드인이이슬람교로개종함으로써소그드인들의고유한문화적정체성도해체되기시작했다.

중앙아시아,그리고실크로드의밝혀지지않은역사를메꾸다

저자는이책을통해소그드교역의탄생과성장,그리고쇠퇴의맥락을구체화했지만,무엇이소그드인들로하여금대규모교역사업을계속하도록압박했는지알수없을뿐만아니라소그드사회구조의근본또한파헤칠방법이없었다.지식의이러한공백은내내저자의작업을제한했다.소그드상인들의이주동기는물론,그것이이루어진방식도커다란미지의영역으로남아있다.그럼에도산재하는다양한문서를통해우리는한편으로는소그드상인들의활약에대해,다른한편으로는소그드-튀르크정치구조에대해상당히많은사실을알게되었다.즉문서상의공백과명확한증거의부재에도불구하고저자가처음에내세운가설-이역사연구의대상,즉소그드상인들에의해유지된대규모교역의존재-은완전히확인된듯보인다.

우리는이책을통해다시한번실크로드를따라무역,문화,외교를바탕으로동서양을연결하는중추적역할을한소그드상인들의활약으로실크로드가동서로이어지는단일무역로가아니라동아시아에서영국그리고스칸디나비아에서마다가스카르까지아시아,아프리카,유럽의사회와문화를연결하는중첩된네크워크라는사실을확인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