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무관학교 교관 원병상 회고록 (양장)

신흥무관학교 교관 원병상 회고록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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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원병상

저자:원병상
1895년강원도평해군(현경상북도울진군)에서태어났다.신민회의독립운동기지건설운동에함께하기로한아버지의뜻에따라,1911년온가족이함께서간도로이주했다.1913년신흥무관학교4년제본과제3기생으로입학해1916년졸업했다.신흥무관학교의생도와졸업생등으로구성된신흥학우회에서서기및총무부장을맡아활약했다.1919년5월에는신흥무관학교교관으로임명되어지청천등과함께독립군을양성하는데전력을기울였다.해방후고국으로돌아와광복청년회,대동청년단에참가하여간부로활동했고,신흥무관학교의후신인신흥대학설립에도참여해신흥무관학교의정신을계승하는데힘썼다.1949년육군사관학교제8기특별2반에편입해5주간의군사훈련을받고소위로임관했다.1950년6·25전쟁이벌어지자참전해화령장전투등에서무공을세웠다.신흥무관학교의활동을증언하는2편의수기와회고록한권을남겼다.

엮음: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

목차

책을펴내며
발간을축하하며
감사의말씀
지도
해제
일러두기
머리말
제1장고향의장章
1.고향의유래
2.선조의유적遺蹟
3.고향의위치와전설
4.휘諱석해종조부님의오언시五言詩일수一首
5.나의어린시절
6.아버님의활동면
7.잊지못할외조부모님의은덕
8.경술국치의비분
9.고향을떠나게된동기
10.아버님의용단과고향을떠나던그날밤
11.고향을떠나던감상
12.고국땅슬픈여정
제2장황야의장章
1.이국異國제1보의첫감상
2.자국마다눈물고인이역천리원정
3.이역의첫선물은실망뿐
4.신접新接가족의이역첫시련
5.구래민舊來民의특권기
6.무변광야無邊曠野황무荒蕪의서간도
7.이국신접新接제1거지第一居地퉁화현북구
8.구국투쟁대열에참여제1보
9.제2거지第二居地기가골눈물의간황
10.변장의설움과가혹한토인土人들착취
11.나와신흥무관학교
12.연속되는흉년과농노생활
13.모교의유지난과학비난
14.아동교육과청년군사훈련
15.모교교직에서남은기억
16.접종接踵하는모교사고수습에고심
17.만주명물의마적당을해부해본다
18.만주농업의전환기
19.정사년의액운과이역제3거지第三居地태평구太平溝
20.활로찾는헤이룽장성치치하얼기행
21.이역제4거지第四居地흑위자
22.기미만세운동여파
23.왜적의대참살만행
24.독립군의활동상황개요
25.만주정세의일변과피동적인토인土人군경
26.만인滿人의가경可驚할망국적인아편중독
27.아버님의용감성
28.신성소학교설립과대동보전질봉환
29.참혹한가화접종
30.뼈저린망국민의설움
31.소공앞잡이엠엘당(주중청총)
32.금천현일본영사주구숙청사건의파문
33.만보산사건의여파와가정적실망
34.대도회大刀會동란과가족의수난
35.이역제5주거지이팔석농장개간,농부로가장
36.원통한어머님의서세와최영선군의총상
37.계유∽경진8년간의가정적희비쌍선
38.가인家人의영별永別과자녀의상처
39.대동아의침략전과우리의분노
40.건물과토지소유로자녀교육기반조성도허로
41.히로시마廣島의원자폭탄에대동아침략전붕괴
42.해방의종소리와그날의감격
43.해방경축대회경축사
44.국치36년간의회고
45.종전과만인滿人의난동
46.만주는중공의천지로돌변
47.중공지배하의조선의용군
48.공산당의인민재판
49.적도의박해와나의수난꿈에본태극기
50.중공의혈ㅤㅊㅙㅤ쏸장법과시민의진정
51.부자간의통곡과가족의생이별
52.중공의도마위에서구사일생탈출
53.만주를떠나는나의소감
제3장환국의장章
1.36년만에찾아온고국,첫날부터앞길은태산
2.뜻밖에만난가족과행자의사망
3.만포진보안서의선의와셋방살이1개월
4.평화향이그리워남으로,가족소식은절망중어린이출생
5.평양수용소의야박한차별대우에분노
6.대동강의홍수와평양역의‘쓰리’봉변
7.학현역장의신세와해주수용소의후의
8.원한의38선을넘어,고도개성도관광
9.수도서울을향하여,첫번만난옛동지
10.고국에돌아와첫출발,청년운동
11.한많은교육난
12.신흥대학을찾아,신흥학우단도부활
13.독립운동자동맹을엽관배의도구화로
14.혼란과탁류속에적색분자들의광상
15.해방조국창군에참여,사관후보생이되어
16.전지옹진에서,6·25의전야
17.38선전역에뻗친전화
18.서울가족의안위,예상되는구사일생
19.동란에돌아다닌전지,화령장의통쾌한승첩
20.전투중의소감
21.초연硝烟이잠긴춘천에서
22.중공이도망간후처음가보는서울주택
23.40년만에고향마을을찾아
24.모를것이인생의운명
종결에제하여
여감
1.나의이름과호의해석
2.가처家妻의수기한토막고난생애의일면
3.슬픈그대의영별
4.부고
5.휘호
6.녹음기구입에대한나의소감
7.가훈
8.잊어서는안될처신
9.나의소망
10.나의섭세행로
11.이력서
12.한국민정신여하가한나라의주체성을좌우한다
13.나의말년가슴에맺힌여한
원문
부록1신흥무관학교(<;신동아>,1969년6월호)
부록2신흥무관학교(<독립운동사자료집제10집:독립군전투사자료집>,1976.2)
부록3건의서
부록4추천서
부록5국치후독립운동의경위사실
원병상선생연보
색인

출판사 서평

일제강점기최대의독립운동기지인신흥무관학교를졸업한뒤모교의교관으로서후배들을양성했던원병상의회고록이다.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와민족문제연구소가오랜준비끝에읽기까다로운국한문자필원고를현대문으로바꾸고꼼꼼히주석을달아한권의책으로펴냈다.

원병상은신흥무관학교에대해자세한기록을남긴것으로처음세상에이름을알렸다.현재우리가알고있는신흥무관학교에대한지식의대부분이그가남긴2편의수기에근거하고있다고해도과언이아닐정도다.신흥무관학교의산증인이었던그가만년에이르러자신의삶을돌아보며회고록을남겼다.세월이흐름에따라회고록원본도유실되고소중한기록이역사의저편으로사라질뻔했으나,천만다행으로후손에게나누어준복사본중한부만이겨우전해져지금에서야빛을보게되었다.

회고록은원병상의삶전체를담고있다.나라를잃고서간도로이주한망명길에서부터늦깎이군인으로6·25전쟁에참전한경험에이르기까지,파란만장한생애의대소사가망라되어있다.특히서간도로망명하게된배경에서부터머나먼이역에서힘겹게정착해나가는과정을생생하게기록하고있어,만주의독립운동가와동포들이겪었던간난신고를온전히알게해주는생활사자료로서가치가크다.그밖에해방공간에서지켜본만주의공산화과정과탄압을피해귀환하는길에겪었던수난등희귀한증언도실려있다.해방후남한사회의혼란상,50대의뒤늦은군입대와직접체험한동족상잔의비극등도실감나게묘사하고있어질곡의한국근현대사를관통하는소중한역사자료로평가할만하다.

책에는회고록과함께그가발표했던신흥무관학교와관련된2편의수기도함께수록되어있다.연구자들의비교분석이용이하도록하기위해서다.이와함께당시실제상황에대한이해를돕기위해지도와사진자료를추가했다.전문연구자는물론일반독자들까지도당시의시대상을이해하는데크게참고가될것으로기대된다.

1910년8월29일나라가망하자가산을모두팔고만주로이주한사람들이있었다.이국땅에새로이터전을닦고독립군을양성해일제에맞서고자했던사람들이었다.1911년8월서간도로이주한원병상의가족도그런이들중하나였다.아버지원세형은신민회의독립운동기지건설운동에동참하기로결심하고18명의가족과함께고향을떠나서간도로이주했다.
만주에서의삶은고통스러웠다.처음경험하는만주의매서운추위와풍토병은생존자체를위협했다.만주의척박한땅에서농사를짓고산다는것은매년거듭되는흉년속에맨손으로자연과기후에맞서싸우는것을의미했다.반복되는실패속에서도포기는없었다.내가가진모든것을희생해새로운삶을개척할뿐이었다.그리고자제들을무관학교에보냈다.삶이힘들다고나라를되찾기위한노력을그만둘수는없었던것이다.

신흥무관학교의교관이되어독립군을양성하다
원병상은아버지의뜻에따라1913년2월신흥무관학교4년제본과제3기생으로입학했다.그는갖은어려움속에서도3년동안생도반장을역임하며모범적으로학교를졸업했다.생도와졸업생으로구성된신흥학우단에서도그는서기와총무부장을맡아자신에게주어진책임을다했다.1919년3·1운동이일어나조국에서수많은청장년들이만주로쏟아져들어왔을때,원병상은모교의교관으로임명되어지청천과함께독립군양성에힘을쏟았다.신흥무관학교에서정신무장과맹훈련을거친독립군들은1920년벌어진청산리대첩등독립전쟁의최선봉에서큰활약을펼쳤다.아버지의신념으로시작된독립을향한꿈은그렇게자식의꿈으로이어졌다.그리고이들을통해하나씩하나씩실천되어나갔다.

힘겨웠던만주망명자의삶
<신흥무관학교교관원병상회고록>에는독립을꿈꾸며만주에서새로운삶을개척해나갔던만주이주자들의신산했던삶이고스란히담겨있다.그들이서리가이르고겨울이빠른만주의혹독한기후에어떻게적응해나갔는지,전혀다른풍습을가지고있던중국인들과는어떻게부대끼며살았는지,그힘겨웠던삶을당시의모습그대로생생하게보여준다.그렇다고이책에만주이주자들의실패담만담겨있는것은아니다.그많은어려움속에서도만주이주자들은밭을논으로바꾸고재산을늘려,한뼘한뼘가족의생계와독립운동을도모할기반을마련해나갔기때문이다.

꿈에그리던해방,그러나모든것을버리고떠날수밖에없었던그들
<신흥무관학교교관원병상회고록>은꿈에도그리던해방이찾아왔음에도그기쁨이그리길지않았던현실도보여준다.만주에불어온공산화의바람이만주이주자들의삶을뿌리부터흔들어놓았기때문이다.이책은만주의공산화과정에서그들이어떻게핍박을받고,자신의기반을모두잃게되었는지보여준다.그리고어떻게38선을넘어서울로오게되었는지도자세히알려준다.이를통해어째서원병상이거동이불편한아버지를만주에남겨두고올수밖에없었는지,어떻게임신한아내와아이들을데리고38선을넘을수있었는지그곡절어린사정을가감없이알게될것이다.

마지막선택은나라를지키는군인이되는것
신흥무관학교교관원병상의마지막선택은나라를지키는군인이되는것이었다.나라를되찾고자신흥무관학교에들어가고교관이되어독립군을훈련시켰던그가50이넘은나이에늦깎이군인이되어6·25전쟁에참전하게되었던것이다.그런점에서그의삶은시작과끝이크게다르지않은일관된인생이었음을알수있다.
<신흥무관학교교관원병상회고록>은근현대의굵직굵직한사건속에서한개인이감당할수밖에없었던역사의무게를담고있다.사실그것은한개인이헤쳐나가기에는너무나가혹한시련이요질곡이었다.그럼에도그들의삶은온전히평가받지못하고숱한과거사의하나가되어잊혀지고있다.이책이망국과항일,분단과동족상잔의시공간속에서온갖고난을감내하며살아야했던그들이제대로평가받을수있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