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로 떠나는 문양여행 : 궁궐 건축에 숨겨진 전통 문양의 미학

궁궐로 떠나는 문양여행 : 궁궐 건축에 숨겨진 전통 문양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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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13년 경복궁을 시작으로 2016년 종묘까지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시리즈 글을 집필해온 저자가 이번에는 문양 이야기를 통해서 궁궐의 아름다움을 찾아 나선다.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시리즈의 일련의 책들이 궁궐을 알리고 소개하는 목적이 우선이었다면, 이번 책에서는 더 깊이 있는 궁궐 건축의 꾸밈에 대한 해석과 이해를 돕는 설명을 통해 궁궐을 자세히 보여준다.
궁궐을 관람하는 방식은 사람의 취향만큼이나 제각각이다. 궁궐을 역사적인 연대기에 치중해서 살펴볼 수도 있고, 건축적인 관점이나 공간적인 구분 또는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에 초점을 맞추어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관점이 서로 통하는 요소가 있는데, 바로 궁궐의 꾸밈에 관한 개념이다. 궁궐 건축 곳곳에 보이는 형상의 의미와 문양, 또는 길상문에 대한 이해는 옛날 궁궐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각이나 우리 조상들의 미학적 개념을 이해하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그동안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문양의 의미와 상징에 대해 종합적인 이해를 돕고 있다.

1. 자세히 보아야 아름다운 우리 궁궐의 미학
서울에 있는 조선시대의 궁궐 건축은 그 규모에서부터 치장에 이르기까지 당대 한국문화의 정수를 볼 수 있는 집결체이며, 궁궐 건축에 나타나는 조각과 문양은 절제된 미학의 정수를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궁궐은 자세히 보아야 그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궁궐에 가면 뭘 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독자들은 저자가 이끄는 시선을 따라 지붕의 잡상도 보게 하고, 굴뚝의 예사롭지 않은 새김에도 눈길을 주게 되며, 계단의 온갖 치장과 꾸밈에도 아름다운 문양이 새겨져 있음을 보게 된다. 지금까지의 궁궐 관련 책이 카메라를 망원렌즈로 잡았다면, 우리 궁궐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다른 시각에서 한껏 느끼려면 접사렌즈로 들여다보아야 한다. 즉 마이크로 현미경으로 확대되어 나타나는 궁궐의 단면들이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궁궐로 들어가는 금천교의 서수 조각들은 그 역동성과 섬세한 표정으로 관람객을 놀라게 하고, 전각의 천장을 장식하는 용과 봉황 등 상상의 동물들은 그 상징적 의미가 있으며, 단청의 색과 문양에도 선조들의 염원과 기원이 담겨 있다. 특히 궁궐의 꽃담과 지붕에서는 그 화려한 미학의 절정을 느끼게 된다. 화계의 굴뚝에도 온갖 상징적 동물과 식물들이 등장하여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러한 자극은 독자들에게 우리 궁궐이 이렇게까지 아름다웠는지 부지불식간에 느끼게 한다. 자세히 보아야 아름다운 우리 궁궐을 은유와 상징의 세계로 안내하는 책이다.

2. 궁궐 건축에 나타난 문양의 종류
우리나라 문양은 삼국시대 이래 불교적 성향과 함께 유교와 도교적인 요소가 포함되었다. 문치(文治)를 숭상했던 조선 왕조는 천문의 개념으로 왕의 전각을 배치했는데, 궁궐 건축을 치장하는 데 사용했던 문양이나 길상문을 보면 조선 왕조가 추구했던 사상이나 이념을 이해할 수 있다. 궁궐에서 볼 수 있는 형상은 그 어느 것 하나도 의미 없는 것이 없다. 집 이름, 문 이름, 문양 하나하나가 갖는 상징적 의미를 모르고는 그 시대정신을 이해할 수 없다.
궁궐 건축에 쓰인 장식적인 문양의 양식은 크게 형상 무늬와 기하 무늬가 있다. 형상 무늬는 동물 문양, 식물 문양, 자연 문양 등이 있고, 기하 무늬는 삼각형, 사각형, 능형(마름모형), 지그재그형, 원형 등 직선과 곡선이 좌우대칭과 리듬의 조형 원리에 따라 구성된다. 좀 더 세부적으로 분류해서 살펴보면 식물문으로는 매화문, 모란문, 난초문, 국화문, 대나무문, 복숭아문, 연화문, 석류문, 포도문, 불수감문, 당초문, 불로초문, 호리병문, 초화문, 오얏꽃문, 태평화문이 있고, 자연문으로는 구름문과 태극문이 있으며, 동물문으로는 용문, 봉황문, 박쥐문, 두꺼비문, 불가사리문, 코끼리문, 기린문, 학문, 원앙문, 잉여문 등이 있다. 기하무늬로는 귀갑문, 뇌문, 고리문, 만자문, 바자문, 빙렬문, 방승문 등이 있다. 전통적으로 나타나는 길상 문양은 다복(多福), 다수(多壽) 및 다남(多男), 다손(多孫) 등 자손 번영을 상징하는 소재가 많이 나타나는데, 강녕, 기쁠 희, 만년장춘, 만수무강 등의 문자 무늬 등이 있다.

3. 궁궐의 꾸밈 속에 숨어 있는 은유와 상징성을 찾아서
한국의 궁궐은 목조 건축으로 화재에 매우 취약했고, 이를 예방하는 의미에서 지붕에 팔괘를 두거나 토수를 물고기 모양으로 한다든지 전각에 연꽃을 그리고 연봉을 설치하는가 하면, 월대에 드므를 세우기도 했다. 또한 아궁이가 있는 누마루 아래에는 얼음이 깨진 형상인 빙렬문으로 장식한 점도 돋보인다. 이처럼 문양에 의미를 두어 궁궐의 구석구석을 예사롭지 않게 치장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책에서는 경복궁 중건 과정을 기록한 〈경복궁 영건일기〉에 드러난 사실들을 토대로 경복궁 근정전 월대에 장식된 서수가 어떻게 배치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고, 영추문 홍예에 기린 대신 백호가 그려졌음을 짚어보고 있으며, 일제강점기 자경전 꽃담의 잘못된 복원으로 인해 잃어버린 문양이 무엇이며 그 글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도 소개해주고 있다. 경복궁 아미산 굴뚝과 자경전 십장생 굴뚝, 창덕궁 대조전 굴뚝에 새겨진 꽃 한 송이, 새 한 마리에게도 눈길을 주고 있다.
문양뿐 아니라 단청의 색상에도 언어가 있어 허투루 그려진 것이 하나도 없음을 알고 나면, 우리 궁궐이야말로 은유와 상징의 집결체였음에 탄복하게 된다. 궁궐 건축의 문양에 숨은 은유와 상징을 읽는 재미가 이 책 속에 많은 문양 이미지와 함께 펼쳐져 있다. 이것이 궁궐로의 여행을 흥미롭게 만들기 때문에 이제 전통 문양의 의미를 찾아 궁궐로 여행을 떠나보자. 알고 보면 더 아름다운 우리의 궁궐이다. 독자들의 미학적 눈높이를 한껏 올려줄 미시사 탐구에 적절한 책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 ‘2021년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

저자

이향우

저자:이향우
서울대학교미술대학조소과를졸업했으며,다섯번의개인전과수차례의단체전에참여하면서조각가로활동하였다.23년동안교직에재직했고,2000년부터시민NGO단체사단법인‘한국의재발견’소속우리궁궐지킴이로활동하면서문화재청장표창을수상했다.한국의전통궁궐문화에대한강의와원고집필활동을통해우리궁궐에대한올바른이해와궁궐의아름다움을알려나가고있다.현재우리궁궐지킴이와문화재전문위원으로활동중이며,사단법인‘한국의재발견’대표를역임하고있다.
저서로는《궁궐로떠나는힐링여행:경복궁》,《궁궐로떠나는힐링여행:창덕궁》,《궁궐로떠나는힐링여행:창경궁》,《궁궐로떠나는힐링여행:덕수궁》,《종묘로떠나는힐링여행》등이있다.

목차

저자의말:궁궐의문양과상징을통한미학여행
1.한국인의미학과미의식
2.조선궁궐의상징과의미
3.궁궐의서수조각과장식
4.궁궐꽃담의문양과은유
5.색의언어,단청
6.궁궐편액의전통문양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1.자세히보아야아름다운우리궁궐의미학
서울에있는조선시대의궁궐건축은그규모에서부터치장에이르기까지당대한국문화의정수를볼수있는집결체이며,궁궐건축에나타나는조각과문양은절제된미학의정수를보여준다.그런점에서우리의궁궐은자세히보아야그진면목을느낄수있다.궁궐에가면뭘보아야할지모르겠다는독자들은저자가이끄는시선을따라지붕의잡상도보게하고,굴뚝의예사롭지않은새김에도눈길을주게되며,계단의온갖치장과꾸밈에도아름다운문양이새겨져있음을보게된다.지금까지의궁궐관련책이카메라를망원렌즈로잡았다면,우리궁궐의아름다움과매력을다른시각에서한껏느끼려면접사렌즈로들여다보아야한다.즉마이크로현미경으로확대되어나타나는궁궐의단면들이새롭게다가올것이다.
궁궐로들어가는금천교의서수조각들은그역동성과섬세한표정으로관람객을놀라게하고,전각의천장을장식하는용과봉황등상상의동물들은그상징적의미가있으며,단청의색과문양에도선조들의염원과기원이담겨있다.특히궁궐의꽃담과지붕에서는그화려한미학의절정을느끼게된다.화계의굴뚝에도온갖상징적동물과식물들이등장하여독자들의상상력을자극한다.그러한자극은독자들에게우리궁궐이이렇게까지아름다웠는지부지불식간에느끼게한다.자세히보아야아름다운우리궁궐을은유와상징의세계로안내하는책이다.

2.궁궐건축에나타난문양의종류
우리나라문양은삼국시대이래불교적성향과함께유교와도교적인요소가포함되었다.문치(文治)를숭상했던조선왕조는천문의개념으로왕의전각을배치했는데,궁궐건축을치장하는데사용했던문양이나길상문을보면조선왕조가추구했던사상이나이념을이해할수있다.궁궐에서볼수있는형상은그어느것하나도의미없는것이없다.집이름,문이름,문양하나하나가갖는상징적의미를모르고는그시대정신을이해할수없다.
궁궐건축에쓰인장식적인문양의양식은크게형상무늬와기하무늬가있다.형상무늬는동물문양,식물문양,자연문양등이있고,기하무늬는삼각형,사각형,능형(마름모형),지그재그형,원형등직선과곡선이좌우대칭과리듬의조형원리에따라구성된다.좀더세부적으로분류해서살펴보면식물문으로는매화문,모란문,난초문,국화문,대나무문,복숭아문,연화문,석류문,포도문,불수감문,당초문,불로초문,호리병문,초화문,오얏꽃문,태평화문이있고,자연문으로는구름문과태극문이있으며,동물문으로는용문,봉황문,박쥐문,두꺼비문,불가사리문,코끼리문,기린문,학문,원앙문,잉여문등이있다.기하무늬로는귀갑문,뇌문,고리문,만자문,바자문,빙렬문,방승문등이있다.전통적으로나타나는길상문양은다복(多福),다수(多壽)및다남(多男),다손(多孫)등자손번영을상징하는소재가많이나타나는데,강녕,기쁠희,만년장춘,만수무강등의문자무늬등이있다.
3.궁궐의꾸밈속에숨어있는은유와상징성을찾아서
한국의궁궐은목조건축으로화재에매우취약했고,이를예방하는의미에서지붕에팔괘를두거나토수를물고기모양으로한다든지전각에연꽃을그리고연봉을설치하는가하면,월대에드므를세우기도했다.또한아궁이가있는누마루아래에는얼음이깨진형상인빙렬문으로장식한점도돋보인다.이처럼문양에의미를두어궁궐의구석구석을예사롭지않게치장했다.
무엇보다도이번책에서는경복궁중건과정을기록한<경복궁영건일기>에드러난사실들을토대로경복궁근정전월대에장식된서수가어떻게배치되었는지를보여주고있고,영추문홍예에기린대신백호가그려졌음을짚어보고있으며,일제강점기자경전꽃담의잘못된복원으로인해잃어버린문양이무엇이며그글자가무엇을의미하는지에대해서도소개해주고있다.경복궁아미산굴뚝과자경전십장생굴뚝,창덕궁대조전굴뚝에새겨진꽃한송이,새한마리에게도눈길을주고있다.
문양뿐아니라단청의색상에도언어가있어허투루그려진것이하나도없음을알고나면,우리궁궐이야말로은유와상징의집결체였음에탄복하게된다.궁궐건축의문양에숨은은유와상징을읽는재미가이책속에많은문양이미지와함께펼쳐져있다.이것이궁궐로의여행을흥미롭게만들기때문에이제전통문양의의미를찾아궁궐로여행을떠나보자.알고보면더아름다운우리의궁궐이다.독자들의미학적눈높이를한껏올려줄미시사탐구에적절한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