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역사가 주경철의 역사 산책 (모든 역사는 이야기다! | 개정증보판)

일요일의 역사가 주경철의 역사 산책 (모든 역사는 이야기다! | 개정증보판)

$18.80
Description
“모든 역사는 이야기다”
길가메시 서사시에서부터 68운동이라는 상상력의 혁명까지
문학과 예술, 인간과 사회의 다양한 스펙트럼에서 만나는 역사 밖 역사 이야기!
서양사학자이자 국내 최고의 역사 스토리텔러 주경철 교수가
출간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일요일의 역사가』 개정증보판

‘일요일의 역사가’ 주경철 교수가 ‘일요일의 독자’를 다시 찾았다.『일요일의 역사가』초판 출간 이
후 7년 만이다. 문화사의 다채로움에 더욱 걸맞은 모양새로 담아내고자 표지와 본문 배치를 새롭게
했고, 내용적으로도 인류 최초의 신화인 「길가메시」와 일본 근대화의 숨은 영웅 「만지로」, 19세기
사회주의 낙원을 상반된 시선에서 그린 두 명의 작가 「벨러미와 모리스」, 그리고 20세기 인류 문화
의 근본을 바꾼 「68운동」등 총 4편의 글을 추가하여 개정의 의미를 더했다.
『일요일의 역사가』는 인류사의 극적인 사건이나 인물, 문학, 예술 작품 등을 텍스트로 삼아 그
와 관련된 역사적인 사건을 교차시키며 인간사의 단면과 역사적 의미를 읽어낸다. 주제마다 세세
한 역사적 사실들을 확인하는 동시에 이를 다시 인류 문명의 큰 흐름에서 풀이하면서 사람들이 살
아가며 지어내는 경험 세계를 여러 각도에서 살필 수 있도록 했다.
주경철 교수의 탁월한 글솜씨로 빚어낸 소설 같은 전개와 균형 있는 해석은 복잡하게 얽힌 인간
세계를 쉽고 흥미롭게 그려내는데, 이를 통해 역사의 행간을 더욱 촘촘히 이해하고 누구나 역사학
의 중요 성과들을 누릴 수 있는 새로운 앎의 세계로 이끈다. 하루의 휴식을 만끽하게 하는 일요일
의 여유로움 속에서 지적 즐거움을 발견하는 역사 산책으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저자

주경철

저자:주경철

바다와해양문명을통한전지구적통합의과정을밀도있게연구해온서양사학자이자역사의‘고급통속화(hautevulgarisation)’를이끌어온대표적인역사스토리텔러다.치밀한연구성과를때로는진지하게,때로는유쾌하게풀어내독자의지적호기심과역사적흥미를만족시켜온그가이번에는궁금하지만잘알기어려웠던중세로우리를이끈다.매혹적인중세유럽인의면면을생동감있게그린《중세유럽인이야기》는근대를누빈다채로운유럽인들을다룬《주경철의유럽인이야기》의프리퀄이기도하다.

서울대학교경제학과와같은대학원서양사학과를졸업한후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역사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서울대학교서양사학과교수로재직중이며,서울대학교역사연구소소장과중세르네상스연구소소장,도시사학회회장을지냈다.근대사와해양사에대한독보적저작인《대항해시대》,《바다인류》를비롯해《문명과바다》,《모험과교류의문명사》,《그해,역사가바뀌다》,《주경철의유럽인이야기1~3》,《도시여행자를위한파리×역사》,《문화로읽는세계사》,《문학으로역사읽기,역사로문학읽기》,《히스토리아》,《히스토리아노바》,《크리스토퍼콜럼버스》,《마녀》,《질문하는역사》,《일요일의역사가》등을쓰고,《물질문명과자본주의1~3》,《제국의몰락》,《유토피아》,《지중해:펠리페2세시대의지중해세계1》(공역)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개정증보판서문6
01길가메시:삶과죽음을관조하는최초의서사시11
02신의무지인간의체념:에우리피데스의『바카이』31
03이븐바투타의주유천하:이슬람초문명권55
04광기에찬차르:이반뇌제의러시아만들기79
05신은목마르다:아스테카제의와기독교의만남105
06치즈와구더기:큰세상을작게보기129
07마녀에게가하는망치:악의고전155
08바타비아:유럽문명의무덤181
09카사노바:계몽주의시대사랑의철학자207
10고양이와여인:근대유럽의저항문화233
11문명의어두운빛:아프리카와서구의조우261
12만지로:일본근대화의숨은영웅287
13벨러미와모리스:행복하고정의로운사회를꿈꾸기307
14밤과안개:홀로코스트·이미지·기억331
1568운동:현대사회를변화시킨상상력의혁명359

출판사 서평

“세상모든사람들이그러하듯
역사가도일요일에는다른일을하고다른꿈을꾸고싶다!”

『일요일의역사가』는“월요일부터토요일까지는승진과정년보장을위해필요한전공분야논문과연구서를써야하지만일요일만큼은내가좋아하는일을하고싶다”고했던주경철교수가일요일에동네산책하듯이편한마음으로일반대중독자에게다가가기위해기획된책이다.학문을위한학문에매몰된기존학계의관습과언어에서벗어나현재를살아가는의미를좇는역사학자주경철의작업은그래서더특별한의미가있다.

학술적강박에서벗어날수있다보니저자의관심도다채롭고광범위하다.고대에서부터현대까지,유럽에아프리카까지시공간을망라한다.이를테면「길가메시」를통해지리적의미의문명확산과동시에내적성숙을이뤄가는인간내면의문명화과정을읽어내고,에우리피데스의비극「바카이」를통해서는혼돈과불확실성으로가득찬세계에대해질문을던졌던그리스문명의특질을짚어낸다.16세기멕시코의성화‘과달루페의성모’를둘러싼이야기를통해토착신앙을가톨릭신앙으로대체한아메리카인디언들의독특한정체성을이야기하며,16세기의저유명한‘바벨탑’의화가피터브뤼헐의「악녀그리트」를통해18세기고양이대학살사건이폭로하는근대사회의억압과저항의문화를조명한다.이밖에도제국주의팽창이내세운인간진보계획의이면에숨어있는탐욕과악행을조셉콘래드의소설『암흑의핵심』을통해들여다보고,정치혁명으로서는실패했지만기성체제의균열을내며변화의씨앗을뿌린68운동을통해역사발전의흐름을살핀다.

유럽중심주의에서벗어난균형잡힌시각
선량한야만인도식인종도없는,역사속희생된여성의복권까지…

한편으로,서구문명을바라보는관점에도이책의핵심이닿아있다.서구문명,그중에서도근대이후의유럽문명이인류사에미치는영향력은압도적이다.현대사회의물질적토대가유럽의산업혁명과과학발전에기대고있으며,우리의일상을지배하는제도나관념도대부분유럽에서건너왔다.그만큼인류의문명은이성과과학이지배하는문명으로발전해왔다는유럽중심의사관으로보기쉬운데,이책은그렇지않은반대쪽이야기에도귀를기울인다.과연유럽문명이광기와미망에휩싸였던낮은상태의인류문명을횃불처럼밝게비추었는지,유럽문명이내세웠던가치밑에서오히려억눌려신음하고있는것들은없는지를집중적으로다룬다.여기서더나아가책은젠더측면에서역사속에서희생된여성의복권의의미를다룬다는점에서도인상적이다.

“머나먼과거로부터오늘우리에게까지존재의사슬이이어져있다!
작디작은역사의편린으로직조해낸인류의정신과역사

세상만사가모두연결되어있다는것을불교에서는‘인드라의그물망’으로표현한다.인드라가이세상을창조할때모든만물이서로엮인하나의그물처럼만들었는데,그그물의매듭하나하나마다진주가꿰여있다.그진주는현재존재하거나과거에존재했던모든것,우리가생각할수있는모든개념들을나타낸다.모든진주는다른모든진주와연결되어있고,또모든진주의표면에는다른모든진주의모습이반영되어있다.그렇게세상만물은다른만물을비추고있다.이처럼존재의사슬은머나먼과거로부터오늘우리에게까지이어져있다.과거의어느작은사건하나라도우리와무관치않고,오늘우리의머리를스치는생각이지난시대인류의정신과통한다.
그렇게우리는한농민의재판기록(「치즈와구더기」)을통해,배한척의좌초이후의이야기(「바타비아」)를통해,‘고양이대학살’이라는희극적사건(「고양이와여인」)을통해한사건,한인물을넘어선그시대를읽을수있으며,아롱거리며빛나는인류역사의흔적들을더듬어가볼수있다.이런마음으로저자주경철이그러모은열다섯개의진주는현재의우리모두가역사에동참하는주체임을깨닫게하고,역사에서무엇을배워야할지역사를살아가는사람으로서의역할을성찰하도록한다.

이책의구성에대하여

01길가메시:삶과죽음을관조하는최초의서사시
우리인간,우리문명이어떻게죽음의공포를이겨내고살아있는동안의미있는위업을이루며자신만의세계를만들어왔는지,이를증명하는텍스트로서길가메시서사시를다룬다.

02신의무지인간의체념:에우리피데스의『바카이』
고대그리스의비극작가에우리피데스의마지막작품『바카이』는운명을접하는인간의내적갈등과인간다움을전복적으로그리며,그시대가당면했던불평등과억압의문제까지아우른다.뒷날의문학에미친그의절대적인영향력을짐작해볼수있다.

03이븐바투타의주유천하:이슬람초문명권
14세기모로코왕궁출신의여행자‘이븐바투타’가남긴광대무변한여행기에서거대한이슬람권세계가성립하고발전된과정을흥미롭게살필수있다.

04광기에찬차르:이반뇌제의러시아만들기
잔혹한통치자였던러시아의이반뇌제를다룬영화「폭군이반」이오랫동안러시아에서개봉되지못한연유는무엇이었는지,미스터리로가득찬이반뇌제의행적과그가남긴러시아의역사적그림자에대해서날카롭게추적해본다.

05신은목마르다:아스테카제의와기독교의만남
아스테카문명의인신희생제의에까지거슬러올라가는‘과달루페의성모’로대변되는멕시코의독특한기독교문화에대한설명은우리와다른문명을살고있는사람들에대한이해의폭을넓힌다.

06치즈와구더기:큰세상을작게보기
중세의베스트셀러들을두루섭렵한이탈리아산골마을의기인메노키오를통해발견되는작고섬세한,그러나역사의큰지점을구성했던현장을돌아본다.

07마녀에게가하는망치:악의고전
15세기에출판된마녀에대한개념서『말레우스말레피카룸』이악의고전으로자리잡게된배경과그에깔린문명의어둠을파헤쳐본다.

08바타비아:유럽문명의무덤
인간심성의밑바닥에존재하는공포와야만을확인하게해주는바타비아호좌초사건을?『로빈슨크루소』『파리대왕』과교차해읽히면서세계로팽창해가던근대유럽문명의야만적이고사악했던이면을여실히보여준다.

09카사노바:계몽주의시대의사랑의철학자
소설속에등장하는희대의바람둥이돈후안과,한시대를몸으로관통하는행동가의삶을살면서문필가로생을마친계몽주의시대의자유인카사노바,그둘의이질적인사랑의철학을대조한다.

10고양이와여인:근대유럽의저항문화
16세기의화가피터르브뤼헐의「악녀그리트」를통해엿볼수있는역사의현장에서,질서의전복을나타내는18세기‘고양이대학살사건’이폭로하는근대사회의억압적문화와저항문화를함께조명했다.

11문명의어두운빛:아프리카와서구의조우
대서양에서인도양까지아프리카대륙을횡단한최초의유럽인리빙스턴과그를추적한기자스탠리,여기에식민지팽창에힘을쏟은벨기에의국왕레오폴드,그리고그들과얽힌콩고의비극!조셉콘래드의소설『암흑의핵심』에서읽어내는제국주의적팽창이내세운인간진보계획이면에숨어있던탐욕과악행을들여다본다.

12만지로:일본근대화의숨은영웅
우연한난파사고끝에미국포경선을타고세계를일주하며서구식사회와문화를경험한나카하마만지로의파란만장한삶을추적하며일본개화의과정과근대화의이면을살핀다.

13벨러미와모리스:행복하고정의로운사회를꿈꾸기
19세기‘사회주의낙원’을그린소설에미국은열광했을까?밸러미의『뒤를돌아보며』와모리스의『존재하지않은곳』을통해당대지식인들이유토피아를통해고민한시대의문제는무엇인지알아보고,근대사회가마주한문제를통해현재우리는어떻게미래를만들어나갈지물음을던진다.

14밤과안개:홀로코스트·이미지·기억
현대사의치부이자살아남은자들을가장고통스럽게한역사적사건중하나인홀로코스트를다룬세영화「쉰들러리스트」와「쇼아」「밤과안개」에대한분석은우리에게‘역사를어떻게기억할것인가’라는쉽지않은물음과함께‘어떻게살것인가’라는삶의문제를던진다.

1568운동:현대사회를변화시킨상상력의혁명
정치혁명으로서68운동은실패였다.하지만전세계를들썩였던단기간의이사건이어떻게기성체제의균열을내고이후개혁의효모가되었는지‘상상력의씨앗’으로서68운동의전모를살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