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스

모빌리스

$19.00
Description
비틀스와 미니, 위대한 개츠비와 듀센버그, 앤디 워홀과 아트 카……
자동차에 숨겨진 욕망과 문화 이야기
자동차를 뜻하는 단어 automobile은 그리스어 ‘auto(스스로)’와 라틴어 ‘móbĭlis(움직이는, 이동하는)’의 결합에서 기원한다. 말 그대로 스스로 움직이는 기계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 짧은 정의 안에는 20세기 이후 인간의 삶을 총체적으로 재구성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거대한 혁명이 담겨 있다. 자동차는 시간과 공간의 단위를 바꿨고 도시의 풍경을 바꿨으며 인간의 생각이 세계를 향해 뻗어가는 방식 자체를 바꿔놓았다. 그리고 사람들은 더 멀리 더 빠르게 더 자유롭게 이동하며 그 욕망 위에 새로운 문화를 형성해나갔다. 연애의 풍경이 변하고 휴식과 여행의 감각이 바뀌고 길 위의 문명이 새로이 탄생했다.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금속과 엔진의 조합이 아니라 그 시대의 가치관을 비추는 거울이자 기술의 혁신과 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장이 되었다.
이 책『모빌리스』는 이제 인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된 자동차가 어떻게 인간의 욕망, 감성, 예술, 문화의 궤적을 함께 만들어나갔는지 그 여정을 탐구하는 인문 교양서이다.
저자

이완

저자:이완
영타이머와올드타이머사이에있는사람.드라마와예술,다큐작가로일했다.이러한경험은독일로건너간뒤자동차를산업이아닌문화라는관점에서보게했고,그때부터문화의언어로자동차를기록하기시작했다.한국과독일을오가며자동차글을계속쓰고있으며,미래모빌리티사회를관심있게바라보고있다.

목차

자동차,인간의욕망과꿈의상징

1장음악과예술이된자동차
미스터풀랭의상상은현실이된다:예술품경매사에서아트카프로젝트까지
자동차배기음도음악이다:스트라디바리부터한스짐머까지
브랜드헤리티지:비틀스와미니스커트,그리고미니
아메리칸드림과욕망의아이콘:『위대한개츠비』와듀센버그
영화속의자동차:사브와「드라이브마이카」

2장길위에서피어난문화
자동차문화의상징들:모텔과신용카드
연인들의은밀한공간:러버스레인
모두를위한버스:파스칼의마차버스부터전기버스까지
또다른휴식:차박에관하여
올드타이머:낭만에대하여
1인분시대:작은차의시대풍경

3장디자인과사람들
바퀴위에서피어난예술:자동차디자인의시작
가장멋진자동차디자이너:벤츠와프리드리히가이거
세상에서가장못생긴자동차:실패의아이콘아즈텍
1,900억원짜리자동차:울렌하우트쿠페
자동차역사를바꾼여성들:베르타벤츠,플로렌스로런스,마담사라쟁
아우토반도파민:꿈의공간을달리다

부록
유럽여행또하나의즐겨찾기:자동차박물관
자동차이름의유래:BMW부터볼보까지

출판사 서평

음악과문학,영화속장면으로변모한길위의순간들

현대에들어자동차는단지기술과산업의산물에그치지않는다.이책은가장먼저자동차가어떻게‘달리는예술품’이되었는지를살핀다.앤디워홀,알렉산더칼더등당대의명망높은예술가들이참여한‘아트카프로젝트’는자동차를예술의영역으로끌어올린대표적인사례이다.자동차의기계음은브랜드의가치를담는‘음악’으로승화되기도했는데,세계적테너루치아노파바로티는마세라티와의꾸준한협업을통해브랜드의지향점을알렸고,영화음악의거장한스짐머는BMW와,록밴드린킨파크는메르세데스벤츠와함께전기차의가상엔진음을설계하기도했다.특히람보르기니는 특유의배기음을샘플링해‘엔진송’이라는음원으로공개하는등예술가와의협업은자동차의감성적인가치를높이는핵심이되었다.

자동차는문화에도깊숙이파고들어소설과영화등에서등장인물을드러내는주요한상징물이되기도한다.『위대한개츠비』속호화로운롤스로이스와영화에서변주된노란색듀센버그는아메리칸드림의허상과욕망이응축된오브제로등장한다.무라카미하루키원작의영화「드라이브마이카」의붉은사브는그자체로관계,상실과인연을품는공간이된다.드라마「브레이킹배드」에나오는‘세상에서가장못생긴자동차’중하나로꼽히는아즈텍은주인공의무기력과몰락을표현하는은유적인장치로쓰이며방영후오히려유명세를얻었다.그밖에도많은이야기들속에서자동차는인물의내면을드러내는강렬한도구가되며,그모든장면이자동차가인간의세계를해석하는또다른렌즈가되었음을보여준다.

자동차,시대와문화를들여다보는일

자동차의대중화는또한시대의풍경을근본적으로바꿔놓았다.1908년포드의컨베이어벨트시스템이고안된이후자동차의대량생산이가능해지자고속도로는물론주유소와휴게소,모텔(Motor와Hotel의합성어),렌터카등관련산업또한전방위적으로팽창하며새로운문화지형을만들어냈다.자동차내부는‘러버스레인’같은연인들의은밀한공간이되기도하고,근래에는‘차박’이라는새로운여행문화의무대가되기도한다.또한17세기수학자파스칼이고안한마차버스사업이현대의공공버스시스템으로안착해가는역사를따라가다보면길위의문화는인간의역사와앞서거니뒤서거니하며발맞춰진화해왔음을알게된다.

‘예술품’그자체로서자동차디자인의역사를조망하는일도빠트릴수없다.1886년카를벤츠의파텐트모터바겐에서시작하여1920~30년대아르데코양식의유선형디자인,그리고기술과예술을융합시킨전설적디자이너프리드리히가히거와현대의스타디자이너들에이르기까지이책은그영광과실패의역사를들여다본다.더불어남성중심적역사에가려진여성개척자들의업적또한발굴해조명한다.카를벤츠의아내로만알려진베르타벤츠는최초의장거리운전자이자사업투자자이며사실상기술공동창업자였고,방향지시봉과브레이크사인을발명한영화배우플로렌스로런스,와이퍼를고안한두여성메리앤더슨과샬럿브리지우드,그리고평범한주부에서이후프랑스자동차산업의기틀을다지게되는루이즈사라쟁등자동차문명사의빈자리를채워주는중요한퍼즐로서이들의발자취를비춘다.

마지막장에서는질주의쾌감에뒤따르는책임을강조하는아우토반에대한인식변화와1인가구시대에걸맞은소형차문화,그리고낡아버려지는것이아니라그렇기에더귀한‘올드타이머’에이르기까지인간의문화사에뒤따르는자동차문화의변화에대해생각해본다.이외에도자동차역사를종합적으로체험해볼수있는대표적인유럽의자동차박물관들을선별해소개하고,자동차회사와그브랜드명의유래를알아보며다양한차창밖풍경을즐길수있도록한다.

『모빌리스』는기술의진보를넘어인간이만들어낸자동차의문화사를따라가는노정이다.속도에대한욕망은어떻게인간의예술의식과연결되었을까?길위의순간들은어떻게문학과영화속장면으로변모했을까?그리고우리는어떻게자동차라는기계에이토록마음을빼앗기게되었을까?그에대한열쇠를제공하는이책은자동차애호가뿐만아니라금속과엔진으로이루어진차가운기계에어떻게인간의열정과욕망,감성과아이디어가덧입혀졌는지알고싶어하는이들을위한친절한안내서가되어준다.자동차를들여다보는일은결국인간의시대와문화의풍경을들여다보는일이며,이책은그를위한매혹적인여행의출발점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