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로 보다, 근현대사 (한국 근현대사의 순간들이 기록된 현장을 찾아서)

장소로 보다, 근현대사 (한국 근현대사의 순간들이 기록된 현장을 찾아서)

$17.71
Description
“익숙한 장소에 숨겨진 역사를 찾는 특별한 도슨트 투어에 초대합니다.”
우리 동네 공원부터 시장, 골목길까지
일상적 장소에서 한국 근현대사의 현장을 보다!

여러 역사 박물관에서 활동하는 현직 도슨트가 한국 근현대사의 다양한 순간을 담은 장소들을 함께 산책하며 그곳의 역사를 들려주는 이색 답사기다. 우리가 매일 지나는 지하철역부터 공원, 시장, 골목길과 같은 일상 속 평범한 장소들에는 아주 특별한 우리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저자는 직접 발로 뛰어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과 관련된 14개의 답사 코스를 꾸려 냈고, 각각의 장소에서 자칫 잊힐 뻔한 과거의 역사를 복원시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개항의 현장인 인천과 강화도부터 한국 민주주의의 뜨거운 현장인 광화문과 세종대로까지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찬찬히 걸어 본다. 이 책은 역사가 멀지 않은, 바로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일깨우며 역사 속 현장에 들어가 함께 숨 쉬고, 살아내고, 역사를 올바르게 기억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저자

문재옥

저자:문재옥
이화여자대학교독문과를졸업하고대학원에서독일어를공부했습니다.서대문형무소역사관,서울역사박물관,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도슨트로활동하고있습니다.
사건이벌어진공간은기록이전하지못하는많은이야기를들려줍니다.역사현장에서만난시공간이전해준이야기를책에담고자했습니다.독자분들을역사현장으로안내하는책이되기를희망합니다.
지은책으로《서대문형무소도슨트》가있습니다.

목차


들어가는말

1장.개항의현장:인천,강화도
1.역사의고장강화도
병인양요의현장:외규장각과정족산성
신미양요의현장:초지진과광성보
강화도조약체결의현장:연무대
2.신기한물건이넘쳐나는제물포개항장
제물포,개항장이되다:인천세관과각국조계지
일제경제침탈의첨병:일본은행과제물포항
화교와짜장면의탄생:차이나타운
기회의땅이자통곡의땅,인천:미두취인소

2장.조선근대화의현장:북촌,정동
1.근대화를위한노력과좌절
삼일천하갑신정변의현장:북촌과창덕궁
을미사변의현장:경복궁내건청궁
세계를향해문을연조선:정동의각국공사관
2.대한제국의흔적
아관파천의현장:러시아공사관
허울뿐인황제:환구단
불타버린황궁,꺼져가는대한제국의운명:경운궁

3장.일제침략의현장:남산,명동,남대문
1.국치길을걷다
국치의현장:통감관저터
김익상의사의의거터:조선총독부
조선신궁이세워진이유:경성신사,조선신궁
일본인의흔적이남아있는남산:미쿠니아파트,취산아파트
2.일본인만을위한공간,남촌
조선제일의번화가남촌:혼마치와구리개
일제강점기경제의중심남대문통:남대문로의은행가
조선부터이어져온서민삶의터전:남대문시장
나석주의사의분노:동양척식주식회사터

4장.독립운동의현장:북촌,종로,효창공원
1.3.1운동의현장
3.1운동의불씨가타오르다:중앙고등학교숙직실
독립운동을이끈지도자여운형:여운형집터
3.1운동을주도한천도교:손병희집터,천도교중앙대교당,보성사터
만세시위의현장:숭동교회,탑골공원,서울역광장
2.독립운동가를찾아서
소시민,독립운동가가되다:이봉창의사역사울림관
유해로돌아온독립운동가를뵙다:효창공원삼의사묘역
임시정부요인들의무덤을찾아서:효창원과현충원,임시정부요인묘역
해방후에도이어진독립운동가의수난:효창공원

5장.혼란과격동의현장:이화장,경교장,서대문형무소,4.19기념탑
1.해방정국의현장
이승만에게집을빌려준친일거부:돈암장
이승만은어떻게대통령이되었나:이화장
김구는왜죽임을당했을까:경교장
잊혀진김규식:삼청장
2.민주주의를향한여정
조봉암의죽음:서대문형무소
민주주의를향한외침:4.19기념탑

6장.대한민국의성장과발전:창신동,청계천,을지로,청와대,세종대로
1.경제성장과도시공간의변화
의류산업,대한민국을일으키다:창신동
전태일열사와근로기준법:평화시장
도시성장의명과암:세운상가,을지로특화거리
경제성장의겉과속:소공동
2.대한민국은어떤나라인가?
남북대립의극한,1.21사태:북악산길
세월호사건과대통령:청와대
대한민국의주인은누구인가:세종대로

나오는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데이트명소인남산산책로에남아있는일제의흔적,
지겹기만했던학교에서100여년전에지펴진독립운동의불씨,
이제는낡아버린골목에서세워진경제성장의토대

알고나면비로소보이고,느끼는것들
알수록재미있는14개의한국근현대사산책코스

흔히들역사는우리삶과동떨어진,도심에서멀리떨어진시골이나박물관의견고한전시장안에존재한다고생각한다.아픈과거는구석으로치워버리고미래를바라보며살아가는것이옳다고여기는사람들도있다.하지만우리는이미과거부터쌓여온역사를딛고살아가고있다.출퇴근길에찾는지하철역부터저녁에산책하는공원,맛있는음식을사러들르는시장,손꼭잡고벚꽃구경하러걷는산책로까지,익숙했던일상속장소들을역사적장소로다시보이게할책이출간되었다.

《장소로보다,근현대사》는우리곁의장소들에서역사의흔적을찾아이야기를풀어낸일종의답사기이다.서대문형무소등역사현장에서도슨트로활동하고있는저자는한국근현대사의주요사건들이일어난서울과경기도일대를무대로삼아14개의역사답사코스를꾸려냈다.도슨트로서의능력을발휘해꼼꼼하고알차게짠코스들은지루할틈없이흥미롭다.개항부터일제강점기,독립운동과산업화시기,민주화운동을거쳐오늘날의민주주의까지우리근현대사속격동의순간들을담은장소들을직접찾아다니며사진을찍고,역사를이어각각의코스로만들었다.책으로나마독자들이생생한역사의현장속으로들어가역사를제대로알고느낄수있기를바라는마음이다.

이책은답사기이기도하지만,이야기의중심은역사에충실하려했다.강화도와인천의제물포개항장으로찾아가병인양요부터일제의산미증산계획등우리나라근대사의아픈역사를소개하고,일제강점기의시작을알린갑신정변부터아관파천의현장으로북촌과정동을살펴본다.남산과명동,남대문일대에남아있는신사와조선총독부의흔적을찾아보고3.1운동과독립운동가들의활동을되새기며,4.19기념탑에들러민주화항쟁의아픈이야기들을꺼내놓는다.요즘핫한을지로에서우리나라경제성장을이끈산업역군들의삶을살펴보고,새롭게써나가는대한민국민주주의의무대로광화문과세종대로를찾아과거,그리고미래와맞닿아있는우리현대사의현장을목도한다.

아픔과고통으로견뎌내야했던그시절들
그럼에도우리가근현대사를알아야하는이유
“과거와현재는이어져있다”

복잡한우리근현대사를이해하는가장쉽고입체적인방법

장소는기억을담는그릇이다.역사를이해하는방법으로저자는직접역사의현장,장소에방문해과거의그시대에살았던것처럼생각해보기를추천한다.책에서만보던역사적사건이그현장에들어서는순간4D영화관에서보듯입체적으로느껴지기때문이다.무엇보다우리근현대사는일제강점기와이념갈등,급격한경제성장과같은격동적인요인들이얽혀있다.때문에단편적인정보보다는입체적인접근이필요한데,주요사건들이일어났던장소에가보는것이야말로그에적합한방법이다.그장소를둘러싼지리적,사회적요인들이복합적으로어우러져역사에작용했다는사실을직접느낄수있다.
저자는강화도부터북촌과남산,효창공원,창신동,세종대로에이르기까지역사적흐름에맞춰장소들을나누고가볍게걸으며둘러볼수있는답사코스를지도로만들었다.코스에포함된장소들을효율적으로둘러볼수있는동선까지꼼꼼하게반영한지도를따라가면알찬답사를할수있다.많은것들이달라져버린장소들이지만저자의설명을듣다보면역사속에들어가있는듯생생하고,지나간이야기들이제대로보이면서그장소들은또다른의미로다가온다.역사가어렵고더욱이근현대사가너무무겁게만느껴졌던이들에게탁월한책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