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야기를 읽는 밤 ('빵과 서커스’의 시대에서 ‘빵과 잠’의 시대를 넘어, 파란만장한 서양의 일상 연대기)

역사 이야기를 읽는 밤 ('빵과 서커스’의 시대에서 ‘빵과 잠’의 시대를 넘어, 파란만장한 서양의 일상 연대기)

$26.00
Description
역사, 어디까지 알고 있니?

‘쇼츠’보다 꿀잼,
역사 이야기를 읽는 서른일곱 번의 밤!

고대 이집트에서 중세 천년을 넘어 산업혁명까지,
3000년의 역사 이야기가 휘몰아친다!
- 다음 메뉴는 암퇘지의 자궁, 낙타의 발뒤꿈치 요리입니다 _상상을 초월하는 로마의 음식 사치
- 죄수 공개처형을 환영합니다? _경찰력이 빈약하던 시절에 잔혹하게 처형을 했던 이유
- 토마스 아퀴나스는 죽어서 통째로 삶아졌다! _성인 숭배 의식이 낳은 웃지 못할 해프닝
- 중세의 상류층은 고기를 잘 썰어야 했다? _중세 시대 고기 먹는 법의 비밀
- 왕비님, 두통에는 담배를 피우소서! _‘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 담배 이야기
- 하루에 4시간 이상 일하면 안 되는 법이 있었다? _인클로저 운동이 만들어낸 17세기 런던 풍경
저자

정기문

저자:정기문
서울대학교역사교육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서양사학과에서로마사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군산대학교역사학과교수로학생들을가르치고있다.로마사전공자로30여년간서양고대사를공부해왔고중학교역사교과서와고등학교역사부도를집필했다.지은책으로『역사를재미난이야기로만든사람들에대한역사책』,『역사는재미난이야기라고믿는사람들을위한역사책』,『역사학자정기문의식사食史』,『역사란무엇인가?』,『로마는어떻게강대국이되었는가?』,『왜로마제국은기독교를박해했을까?』,『14가지테마로즐기는서양사』,『처음부터다시배우는서양고대사』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Ⅰ.첫번째밤:고대왕국과제국,그리고민주주의
여자는시장에서장사하고남자는집에서옷감짜고
-다른나라와풍습과관습이반대였던고대이집트의이모저모
사자의집,사자의몸
-영원히신비,피라미드와미라이야기
크산티페는남편의죽음을슬퍼했다?
-악처의아이콘으로오해받는소크라테스의아내를위한변명
저젊은처녀,눈부신넓적다리를맨살로드러내네
-잘먹고일하지않고운동을많이했던스파르타의여성들
스파르타병사들이전투전에머리를손질한이유는?
-긴머리를초능력의원천이라고생각했던고대인의마인드

Ⅱ.두번째밤:로마제국흥망사
자식을팔거나죽이는것은아버지의권리였다
-고대세계의아버지들은왜그토록강력한권한을가졌을까?
배우가된그황제는정말로폭군이었을까
-로마에서가장미천한직업이었던배우로무대에선네로의기행에대한극과극의평가
양털은깎아도가죽은벗기지말라
-피정복민을관대하게통치한로마제국의정책
다음메뉴는암퇘지의자궁,낙타의발뒤꿈치요리입니다
-먹기위해토하고,토하기위해먹었던로마의음식사치
검투경기는원래장례식이벤트였다?
-‘빵과서커스’라는말에숨어있는로마의검투경기에대한오해와진실
검투경기전에동물을죽이는행위에는의미가있다?
-로마의대규모동물도살에숨어있는로마인의진심
죄수공개처형을환영합니다?
-고대에서전근대까지,경찰력이빈약하던시절에잔혹하게처형을했던이유

Ⅲ.세번째밤:중세기독교의이중생활
예수는왜십자가형을받았을까
-명예형인참수형과불명예형인십자가형이야기
발가벗은예수에서옷입은예수로
-십자가형을받은예수의마지막모습은왜바뀌었을까
나는기독교인이니나를죽여주시오
-기독교인들의자발적인순교열풍은왜일어났을까?
토마스아퀴나스는죽어서통째로삶아졌다?
-성인숭배의식이낳은,웃지못할해프닝
교황의아들은‘호부호형’못하는홍길동?
-중세성직자의부정부패와성적타락의면면

Ⅳ.네번째밤:천년의암흑,그래도중세의삶은계속되었다
귀족들의세끼식사,누가누가많이먹나
-중세시대에부와권력의상징이었던‘과식’과‘과음’
중세의상류층은왜고기를잘썰어야했나?
-중세시대고기먹는법에숨어있는비밀
하얀밀빵을먹는사람들,순무를먹는놈들
-음식과의복으로구별되었던중세의신분
회충이눈으로기어나올때
-중세의화장실과위생관념
위대한카롤루스대제는까막눈이었다?
-100명중99명이문맹이었던중세시대책과인쇄의역사
‘하루’는쟁기질할수있는토지의양이었다?
-옛날사람들은어떻게약속시간을정했을까
따뜻한돼지를끌어안고꿈나라로가자!
-인간과가축이옹기종기한공간에살았던중세의농가이야기
우신예찬과유토피아,두남자이야기
-개혁론자에라스무스와혁명론자토머스모어의세대를초월한우정

Ⅴ.다섯번째밤:천년의밤이지나고새벽이밝아오다
귀부인의하얀얼굴,수은과납으로완성되다
-아름다움을추구하는화장이낳은중금속의비극
하루에4시간이상일하면안된다는법이있었다?
-인클로저운동으로인구는폭증하고일자리는없었던17세기런던의풍경
왕비님,두통에는담배를피우소서!
-미국을건설한약탈자와그들에게‘황금알을낳는거위’가된담배이야기
총의탄생이절도있는동작을만들었다?
-좌향좌우향우의기원
‘태양왕’은‘악취왕’이었다!
-루이14세가회의중에설사하고포도주를코로내뿜은이유
마리앙투아네트,품위에살고품위에죽다·245
-루이16세일가의파리탈출은왜실패했나
언어를보라,평등이보일것이다?
-‘분리창조론’에맞서인간의평등함을증명하려언어를연구한토머스제퍼슨

Ⅵ.여섯번째밤:빵과잠,유토피아와디스토피아의갈림길에서
우리마누라,헤어지지못하니팝니다
-근대영국의불합리한이혼제도이야기
제발,10분더잠을자고싶다!
-산업혁명기,하루18시간이상일을해야했던잔혹한‘그때그시절’
결혼식장에서신랑은왜신부의오른쪽에설까?
-결혼식과웨딩드레스,결혼제도를둘러싼이야기
눈물젖은감자,그리고대기근의트라우마
-19세기아일랜드대기근이낳은아메리카이민이야기
하느님의이름으로,노예제는정당하다?
-19세기미국남부에서노예제도폐지를반대한뜻밖의이유

미주
그림출처

출판사 서평

판타지보다환상적이고괴담보다무시무시한진짜역사

고대이집트부터로마제국을거쳐중세와근대에이르기까지서양사람들은어떻게들살았을까?‘역사’,하면지루한연표의나열이라고생각하며골치아파하는사람들이의외로많다.하지만세상에서가장잔혹한스릴러,어떤판타지나괴담보다무시무시한이야기는인간의실제역사에서얼마든지일어났다.『역사이야기를읽는밤』은현대인의관점에서는이해하기힘든기기묘묘한관습과법률,당대의사고방식,수많은사건과사람들로가득찬이야기보따리를서른일곱밤에걸쳐풀어놓은이야기역사책이다.현직역사학자이자‘못말리는역사사랑꾼’인저자가만담꾼할머니를자처하며들려주는재미있는역사이야기를통해정치,경제,사회,문화를거시적으로재구성함으로써인류가어떻게거인의어깨에올라갈수있었는지를통찰하는실마리를제공하는역사책이기도하다.

중세귀족은왜고기를잘썰어야했을까?

『역사이야기를읽는밤』은여섯번의흥미진진한밤으로이루어져있다.각각의밤은연대기적으로구성되었다.첫번째밤에는고대이집트에서그리스와스파르타이야기를들려준다.여자들이시장에서장사하고남자는집에서옷감을짜는등,이웃나라들과는풍습과관습이반대였던고대이집트의특이한이모저모를살피고,스파르타병사들이전투전에머리를손질했던이유를통해긴머리를초능력의원천이라고생각했던고대인의마인드를읽는다.
두번째밤에는‘로마제국흥망’뒷이야기를들려준다.자식의생사여탈권까지쥐고있을정도로가부장의권한이막강했던이유,폭군의대명사인네로가사실은서민들을위한정책을편황제였을가능성과그근거를탐색한다.그리고로마가거대한제국이된밑바탕에는피정복민을관대하게통치한정책이뒷받침되었음도살핀다.그러나제국이된로마는점점타락해갔고,흥청망청연회로세월을보냈다.암퇘지의자궁,낙타의발뒤꿈치요리가식탁에올랐던최강제국로마의어마어마한음식사치를들여다보고,고대로마인의잔인성을드러내는것으로오해받곤하는검투경기와동물도살에대한오해도풀어준다.검투경기는원래로마의풍습도아니었고,어느귀족의장례이벤트에서시작했다가엄청난인기를얻자로마황제들이강탈해서(?)국가행사로격상시킨행사였다.대규모동물도살또한피에굶주린로마시민들의잔인성때문이아니라무시무시한자연과맹수에대한공포가컸던고대인들을안심시키기위한공개이벤트였다는점이신선하다.
세번째밤에는예수와기독교에대한잘알려지지않았던이야기를들려준다.예수가받은십자가형은불명예형이었으며,당시에는참수형이명예형이었다.예수의마지막모습이벌거벗은모습에서옷을입은모습으로바뀐이유,성인토마스아퀴나스가죽어서통째로삶아진이유등중세의성인숭배의식이낳은해프닝을통해,알고보면웃픈(?)중세기독교의근엄한뒷모습을볼수있다.
네번째밤에는중세사람들의의식주이야기를들려준다.중세시대에‘과식’과‘과음’은부와권력의상징이었으며,중세의상류층은고기를잘썰어야했던깊은뜻이(?)있었다.고기를통째로요리해서먹었던중세시대에고기를자르는일은‘명예로운일’이었던것이다.‘하얀밀빵을먹는사람들’과‘순무를먹는놈들’로구분되었던중세의식탁도엿보고,인간과가축이옹기종기한공간에살고,돼지를끌어안고꿈나라로가던중세의농가이야기도펼쳐진다.
다섯번째밤에는중세를넘어근세의새벽에일어난일들을들려준다.인클로저운동으로인구는폭증하고일자리는없었던17세기런던에서는‘하루에4시간이상일하면안된다’는황당한(?)법이있었고,왕비카트린드메디시스에게바친약의정체는신대륙에서가져온담배였다등의이야기가펼쳐진다.
마지막밤인여섯번째밤에는자본주의와산업혁명시대이기도한근대의빛과그림자를보여준다.‘10분만더잠을자는’것이소원이었던산업혁명기노동자들의이룰수없었던처절한소망,19세기미국남부에서신앙심깊은지주들이노예제도폐지를반대한뜻밖의이유를통해현재로이어지는가까운과거의풍경과,현재와비슷한듯하지만전혀다른사고방식을알수있다.

격동하는역사속,나는어떻게살것인가

지은이가〈머리말〉에서밝혔듯이,“역사학은과학이면서문학”이다.“사실을복잡한수식,언어,법칙으로표현하기보다는흥미로운이야기로펼쳐야한다.”그래서지은이는“최고의역사가는나이드신할머니”라고말한다.
무엇을먹고무엇을입고,어떤생각을하든,결국인간의삶의양식은비슷하다.생로병사의당연한궤적을따라가면서,개인의삶을뒤흔드는거대한사건에휘둘리면서휘청휘청살아가는것이대부분인간들의삶이다.그런삶들을모아보면그모든것이역사가된다.과거를살아간사람들의소소하고평범한삶이현재의사람들에게는“흥미로운이야기”가된다.그런이야기로서의역사책이주는즐거움은옛이야기처럼즐겁게읽다보면‘역사’라는인류의사고와행동양식의거대한변화를파악하는동안에저절로인식의지평이확장된다는점이다.
격동하는역사속에서흔들리지않는나를지키려면역사를돌아보는것이좋다.‘나는어떻게살것인가’에대한최고의해답은언제나역사에있기때문이다.『역사이야기를읽는밤』은특정한나라나특정시대,특정주제에국한되지않고다양한나라와시대,주제를자유롭게넘나들면서서양사회가바뀌어가는풍경과문화적변천을종횡무진누빔으로써좀더열린시각으로세상을바라볼수있게해준다.이야기를읽는즐거움은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