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주의 (전 세계를 휩쓴 역사 | 양장본 Hardcover)

마오주의 (전 세계를 휩쓴 역사 | 양장본 Hardcover)

$43.00
Description
2024년은 전 세계 공산당의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해이다. 중국이 1917년부터 74년을 이어온 소련을 제치고, 세계 최장수 공산주의 국가에 등극하기 때문이다. 지난 수십 년간 서방 국가들은 중국이 자본주의를 받아들임으로써 세계 질서에 차차 편입되어 왔음을 의심하지 않았다. 몇몇은 자본주의 질서가 중국에 자유민주주의 물결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은 순진한 믿음으로 밝혀졌다. 이제 중국은 세계 무대에서 몸을 숨기고 힘을 기르는 시기를 지나 굴기하려 한다.
20세기 중후반부터 중국은 세계 무대에서의 야심을 들키지 않기 위해 마오쩌둥 시기의 외교사를 감추어 왔다. 세계 지도자 마오쩌둥을 울부짖었던 당시의 역사가 얼마나 경계심을 불러일으킬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은폐되어 왔던 그 역사가 이제 봉인에서 풀려난다. 『마오주의』는 마오쩌둥과 중국공산당의 극적인 세계 데뷔였던 『중국의 붉은 별』을 비판적으로 재해석하며 이야기를 시작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인도, 네팔, 서유럽, 미국, 탄자니아, 페루 등 거의 모든 대륙에 진한 붉은 흔적을 남긴 역사를 추적한다. 단언컨대 『마오주의』는 중국 외교의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뜨게 할 획기적이고 예리한 역사비평서이다.
저자

줄리아로벨

저자:줄리아로벨(JuliaLovell)
런던대학교(17개대학교의총칭)버크벡칼리지에서중국현대사및문학전공교수로재직하고있으며,주로문화(문학,역사,건축등)와중국국가건설의관계에대해연구하고있다.저서로『문화자본의정치:중국의노벨문학상을향한탐구ThePoliticsofCulturalCapital:China’sQuestforaNobelPrizeinLiterature』(UniversityofHawaiiPress,2006),『만리장성:세계와맞선중국,기원전1000년부터서기2000년까지TheGreatWall:ChinaAgainsttheWorld1000BC~AD2000』(AtlanticBooks,2006),『아편전쟁:마약,꿈,그리고중국만들기TheOpiumWar:Drugs,DreamsandtheMakingofChina』(Picador,2011)등이있다.이외에도그녀는루쉰,한사오궁,장아이링,옌롄커,주원등의소설을영역한번역가이기도하다.특히주원의「나는달러를사랑한다」를포함한여러단편을모은소설집『ILoveDollarsandOtherStoriesofChina』를번역하여2008년키리야마문학상최종심에올랐다.2010년에는중세,초기근대,현대역사분야에서탁월한업적을남긴젊은학자들에게주는필립리버흄상을받았다.2012년『아편전쟁』으로논픽션분야에서처음으로얀미칼스키문학상을받았다.2019년에이책『마오주의』를출간하면서베일리기포드상및도이처상최종후보에오름과동시에,역사학분야에서학문적깊이,독창성,문장력,파급력이높은책을출간한작가에게주는컨딜역사상을받았으며해당연도에영국학술원회원으로뽑히기도했다.같은책으로2020년오웰상후보에올랐다.

역자:심규호
한국외국어대학교중국어과졸업,동대학원중문학박사.제주국제대교수,중국학연구회,중국문학이론학회회장역임.현제주중국학회회장.저서로『육조삼가창작론연구』,『도표와사진으로보는중국사』,『한자로세상읽기』,『부운재』(수필집)등이있으며,역서로『중국사상사』,『중국문학비평소사』,『마오쩌둥평전』,『덩샤오핑과그의시대』,『개구리』,『중국문화답사기』,『중국사강요』,『완적집』,『낙타샹즈』?등70여권이있다.

목차


서문
1장마오주의란무엇인가
2장붉은별:혁명의표본
3장세뇌:1950년대중국과세계
4장세계혁명
5장위기의시절:인도네시아와의관련성
6장아프리카에서
7장마오쩌둥의도미노?베트남과캄보디아
8장당신들은늙었고,우리는젊다.마오쩌둥!
9장페루의붉은태양:빛나는길
10장중국의주석이우리의주석이다:인도의마오주의
11장네팔:권력을장악한마오주의자
12장마오주의자들의중국
결어
부록
-연표
-감사의글
-역자후기
-색인
-미주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20세기가장치명적이었지만
철저히숨겨져왔던전세계마오주의의역사

글로벌패권을노리는현대중국외교의
과거와오늘을통찰할수있는예리한역사비평서

이책은적지않은장점과특징이있다.우선이책을저술한근본목적또는동기가기존의책에서흔히볼수없는것이라는점이다.마오쩌둥사상,즉마오주의는과거의역사적현상으로그치는것이아니라그가세상을떠난지47년이지난지금도여전히중국과세계에영향을끼치고있다는전제하에중국을포함한전세계적으로마오주의의진화와유산을재평가하려는의도를지니고있기때문이다.다시말해마오쩌둥의사상은지금도중국의근본이념으로자리잡고있으며,오늘날에도우리와함께하는운동(반체제등을포함한)과반란의촉매제가되고있다는것인데,이런저자의발상은서구중국학계가과소평가하거나그냥지나쳤을수있는영역에대한관심을유발시킨다.
-역자후기일부

2024년은전세계공산당의역사에서기념비적인해이다.중국이1917년부터74년을이어온소련을제치고,세계최장수공산주의국가에등극하기때문이다.사실중국은그저살아남지만은않았다.한때세계는미국의일극체제로귀결되는듯했다.하지만역사는또다시격동하고있다.이제중국은세계에서미국의정치·경제권력에대등히도전할수있는유일한국가로우뚝섰다.

오늘날중국의야심은단지동북아지역에머물지않고전세계를향해뻗어가고있다.현재세계권력의주도권을쟁취하기위해애쓰는중국을이해하려면전세계를호령한마오주의의역사를훑어보아야만한다.어떻게마오주의는마오쩌둥이살아있을당시는물론그가죽고나서도오래도록중국안팎을유령처럼맴돌며곳곳에살아숨쉬는가?

중국은덩샤오핑이래도광양회,즉때가오기까지자신을드러내지않으며실력을기를것을외교방침으로삼아왔다.전략은무척탁월했다.지난수십년간미국을중심으로한세계우방들은중국이자본주의를받아들임으로써세계질서에차차편입되어왔음을의심하지않았기때문이다.그간중국공산당은철저히마오쩌둥시대의외교사를감추어왔다.중국을세계혁명의영도자로만들려고했던마오쩌둥의역사가서방세계에어떤경계심을불러일으킬지잘알고있기때문이었다.

그렇다면마오쩌둥의세계적영향력은어느정도였을까?이책은마오주의의전지구적영향력에대해아주놀라운이야기를들려준다.미국과서유럽을휩쓴68혁명의배경으로서의마오주의,네팔왕정을종식시키고의회를차지한마오주의자들의이야기,지금도이어지는인도낙살바리지역의마오주의반란,수만명의죽음을초래하며20년간이어진페루마오주의정당‘빛나는길’의반란,말레이시아,캄보디아,베트남에서수많은학살로이어진뼈아픈역사와그뒤중국의지원,아프리카곳곳에들어간중국의자금과인력등,대한민국에아직제대로알려지지않은역사들이이책에는소상하게,그리고아주흥미롭게서술되어있다.줄리아로벨은이야기꾼의면모를발휘하여광범위하고미스터리한마오주의의역사를마치한권의소설처럼흥미진진하게읽히도록배치했으며,동시에역사학자의시선으로마오주의를날카롭게통찰하고그것의진실을드러냄으로써독자를마지막장으로능수능란하게이끈다.

이책은매우신선한접근법을취한다.바로국제적마오주의의시발점을『중국의붉은별』에서찾기때문이다.그렇다.한국뿐만아니라세계의수많은사람들에게중국공산당의존재를극적으로알린베스트셀러,『중국의붉은별』말이다.『중국의붉은별』은“중국과서구의평론가들로부터20세기미국특파원이쓴가장탁월한기록문학”으로찬사받는작품이다.필자줄리아로벨은기존의시각과는달리이책에비판적인입장을취한다.『중국의붉은별』에저자에드거스노자신의‘욕망’과그를초청한이들의‘은밀한야심과조종’이결합된‘어두운동기’가내재되어있으며,『중국의붉은별』이중국공산당과마오쩌둥등에대한미화의작업을거친의도적인선전물의역할을했다고단언한것이다.이러한비판적해석을통해독자는마오주의가중국인민은물론해외인사들을어떻게포섭했는지,마오주의의전세계적확산을위해그들을어떻게활용했는지,더나아가서는이런방침이오늘날중국외교정책에어떤흔적을남겼는지를예리하게드러낸다.국내에책이번역된지약40년이되었는데지금에서야이런비판적해석을볼수있는것은조금의아하기까지하다.역사란끊임없는비판적해석을통해그진정한모습을밝혀가는작업이다.그런데지금껏‘가장탁월한기록문학’이라는평가를받은작품에비판적해석이드물었단사실은,그만큼우리가지금껏당시중국공산당의진상을제대로파악할수없었음을의미하는것은아닐까?이책은지금껏드러나지않았던역사의어두운이면에새로운빛을던지고있다.

미래를향한길에는과거가놓여있다.
격랑에휩싸인세계속에서중국은어디를향할것인가.
알수없는미래를엿보기위한필독역사서,『마오주의』

2024년세계각지에서분쟁이끊기지않는다.유럽과중동에서전쟁이이어지고동북아정치지형역시영토분쟁과이념갈등,전쟁위기로들썩이고있다.이상황에서중국은갈등의조정자로서또는당사자로서국제정치에적극적으로나서고있다.그간몇십년간숨죽여온것을생각하면,중국의행보는거의매년파격적으로급진화되고있다고볼수있다.이런상황에서우리는어떻게해야할까?어떤지혜를찾아야할까?

역사는반복된다.마오쩌둥이래최초로종신집권의길이열리게된현중국정치엔세계혁명의영도자를자처했던마오쩌둥의모습이짙게배어있다.물론중국의오늘날은마오쩌둥의시대와는다르다.시민들의교육수준,경제력등은특히비교할수없는수준이다.하지만마오쩌둥을국부로숭상하는현대중국인민과정치인들의모습을보면,여전히마오쩌둥의강력한지도력에대한향수가살아숨쉬고있는것만같다.중국의야망은갑작스럽게생겨난것이아니다.오히려마오쩌둥시대의실현되지못한야망이오랫동안잠자고있다가그얼굴을다시드는것으로이해해야한다.다시,역사는반복된다.미래를알기위해선과거를,그것도숨겨진과거를돌아보아야한다.이책을읽은독자는지금껏대한민국에알려지지않았던중국사와세계사에대해알게되고,새로운눈으로오늘날을바라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