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절대적인 자유를 꿈꾸다 | 양장본 Hardcover)

장자 (절대적인 자유를 꿈꾸다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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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절대적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을 장자의 사상 속으로 인도하다!
중국 고대의 위대한 철학자 장자의 사상을 통해 절대적 자유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자』. 도를 천지 만물의 근본 원리로 삼아, 욕심을 버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대로 자연스럽게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하여 노자와 함께 노장사상이라고도 부리는 도가를 이룩한 저자의 사상이 망라된 <장자>를, 한글 세대를 위해 새롭게 완역한 것이다. 기발한 비유와 직설적 표현으로 이루어진 저자의 사상은 선과 악뿐 아니라, 아름다움과 추함, 쓸모 있음과 쓸모 없음, 귀한과 천함, 그리고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까지도 상대적 개념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한다. 논리나 경험에서 오는 부정적 감정에 얽매인 채 살아가는 우리가 절대적 자유를 꿈꾸도록 인도하고 있다.
인간 본연의 자리에서 자유를 추구해온 장자의 사상에는 시처럼 풍부한 상상에다가 뜻의 함축이 느껴지는 뛰어난 위트와 풍자가 넘쳐난다.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에 대한 해답을 얻게 될 것이다. 특히 우리가 지닌 모든 마음, 욕망, 감정 등에서 해방되는 '무위자연'에 대해서 다루면서 참된 '나'를 일깨운다. 한글 세대도 쉽게 읽도록 풀어쓴 이야기에다가 원문과 해설을 덧붙였다.
저자

장자

저자장자莊子BC369~BC289?는중국고대의위대한철학자중의한사람인장자(본명은莊周)는그가태어나고죽은정확한해도알려지지않고있다.전국(戰國)시대송(宋)나라몽읍(蒙邑:현재의허난성의고을)에서태어나맹자(孟子)와비슷한시대에활약한것으로전해진다.한때칠원(漆園)에서관리로일하다그만둔이후평생벼슬길에들지않았다.초(楚)나라의위왕(威王)이그를재상으로쓰려한적도있었으나사양하고저술에전념하였다.
장자는노자(老子)와마찬가지로도(道)를천지만물의근본원리로삼고,어떤대상에욕심을내거나어떤일을이루려하지않으며[無爲],자기에게주어진대로자연스럽게행동하여야한다[自然]고주장하여,노장사상(老莊思想)이라고도하는도가(道家)를이룩하게되었다.
이러한장자사상은중국사람들의중요한생활철학의일면으로발전하였으며,당(唐)나라왕실에서는노자(李耳)가같은성이라하여노장사상을무척존중하였다.이에현종(玄宗)은장자에게남화진인(南華眞人)이라는호를추증하고그의책『장자』는『남화진경(南華眞經)』이라는이름으로널리읽혔다.장자의현실을초탈하는사상은중국의문학과예술에도많은영향을미쳤다.
『장자』는원래52편이었다고하는데,지금전하는것은진대(晉代)의곽상(郭象)이정리해엮은33편(내편7,외편15,잡편11)이다.

목차

목차
앞머리에
일러두기
『장자』는어떤책인가?
내편|內篇|
제1편어슬렁어슬렁노님[逍遙遊]
제2편모든사물은한결같음[齊物論]
제3편삶을길러주는주인[養生主]
제4편사람들세상[人間世]
제5편덕이속에차있는증험[德充符]
제6편위대한참스승[大宗師]
제7편자연에따르는제왕[應帝王]
외편|外篇|
제8편엄지발가락과둘째발가락이붙어있는사람[騈拇]
제9편말발굽[馬蹄]
제10편남의상자를열고도둑질함
제11편있는그대로버려둠[在宥]
제12편하늘과땅[天地]
제13편하늘의도[天道]
제14편하늘의운행[天運]
제15편뜻을굳게지님[刻意]
제16편본성을닦음[繕性]
제17편가을물[秋水]
제18편지극한즐거움[至樂]
제19편삶의진실에통달함[達生]
제20편산속의나무[山木]
제21편문후의스승전자방[田子方)
제22편지가북쪽땅에노님[知北遊]
잡편|雜篇|
제23편노자의제자경상초[庚桑楚)
제24편세상으로부터숨어사는서무귀[徐無鬼)
제25편임금을만나고자하는칙양[則陽)
제26편우리밖의일과물건[外物]
제27편다른일에빗대어한말[寓言]
제28편임금자리를물려줌[讓王]
제29편강도의괴수도척
제30편칼싸움말것을설복함[說劍]
제31편고기잡이[漁父]
제32편도가의계승자열어구(列禦寇)
제33편천하의사상가들[天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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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인간은무엇을위해사는가
참된나를일깨우는장자의가르침
공자와맹자로대변되는유교의예교사상이그사회를지배해온중국에서언제나인간본연의위치에서자유를추구해온장자의사상?은기발한비유와직설적인표현으로정체되려는문화에끊임없는생기를불어넣어주었다.장자가추구한최고의가치는‘완전한자유의경지’이며,그것은사람들을둘러싸고있는모든행위의속박으로부터의해방을뜻한다.그리하여아무런작위도없는무위의경지에서인간과자연이완전히합치되어야한다고말한다.
장자는노자에서비롯된도...
인간은무엇을위해사는가
참된나를일깨우는장자의가르침
공자와맹자로대변되는유교의예교사상이그사회를지배해온중국에서언제나인간본연의위치에서자유를추구해온장자의사상은기발한비유와직설적인표현으로정체되려는문화에끊임없는생기를불어넣어주었다.장자가추구한최고의가치는‘완전한자유의경지’이며,그것은사람들을둘러싸고있는모든행위의속박으로부터의해방을뜻한다.그리하여아무런작위도없는무위의경지에서인간과자연이완전히합치되어야한다고말한다.
장자는노자에서비롯된도교사상을더욱심화발전시켜선과악,아름다움과추함,쓸모있음과쓸모없음,귀함과천함,의식과무의식의세계까지도상대적인개념에지나지않는것으로파악한다.사람의논리나경험에서오는불안이나시간·공간또는인간행위에저해되는모든것을초탈하려는장자의사상은현대적인고민을해결하는데있어큰시사를주게될것이다.
장자는전국시대제자백가諸子百家중에서도가장특출한사상가중의한사람이다.보통그가노자를이어받아도가를발전시켰다고하지만노자보다도그의사상은훨씬더구체적이고적극적이다.그의글을읽어보면시처럼풍부한상상과뜻의함축이느껴지고뛰어난기지와풍자가신선한표현중에넘치고있다.특히자기의사상을증명하기위하여다른일에빗대어얘기하는우언寓言의원용은소설보다도짜릿한재미를느끼게한다.장자는사람이타고난그대로자기자신을의식하는부담조차도거부하면서순수한자연에모든것을맡기고아무런거리낌없이살기를바랐다.그래서장자가유교에서주장하는어짊[仁]이나의로움[義]같은것도사실은사람의본성을그르치는면에서도적질같은악덕과다를바없다고주장하면사람들은일종의전율과함께통쾌감을동시에느끼게된다.
장자의사상은,사람들의이성은불완전한것이고사람들의판단은상대적인것이어서절대적인값을매길수가없는것이라는인식으로부터출발하였다.사람들은그처럼상대적인판단에서얻어진불안정한가치를평생을두고추구하기때문에불행해진다는것이다.따라서사람이란이성이나감정또는욕망을초월하여아무런의식적인행동을하지말고있는그대로지내야만한다는무위자연無爲自然의이론을주장하게된것이다.사람들이생각하는행복과불행한것ㆍ아름다운것과추한것ㆍ좋은것과나쁜것ㆍ긴것과짧은것등은모두절대적인판단일수가없다는것이다.따라서큰것과작은것ㆍ좋은것과나쁜것등은모두실제로는같은가치의것이며,심지어사람이태어나고죽는것도같은자연변화의한가지현상이라는것이다.죽음과삶을같은것으로보는그의견해는,인간과자연의관계에있어서는자연히만물은모두가한결같은것이라는생각을지니게한다.그러한사상은‘모든사물은한결같음[齊物論]’편에가장잘드러나고있다.자연의만물은모두가같은본체에서출발하여우연히어떤경우에는사람이되고어떤경우에는만물이되었다는것이다.따라서사람이라고해서만물가운데에서특출한것이못된다는것이다.오히려사람은만물과일체의것이므로만물과일체가되는존재방법을통하여가장이상적인생활을얻을수있다는것이다.
장자는상대적인가치기준을초월하기위해서는기대는곳이없는‘무대無待’의경지에이르지않으면안된다고말한다.기대는곳이없는경지란사람이행동하고의식하는데있어서제약과장애가되는모든요소를없애버린,완전히자유로운경지를뜻한다.그러기위해서는자기가이미지니고있던마음이나자기의욕망,감정같은것을모두없애버려야한다.심지어는자기의의식이나존재까지도잊어야만,비로소그가추구하는완전한자유의경지는얻어지는것이다.그러므로사람이살아가는데있어서는아무런작위도없는‘무위’의경지에이르러야하며,그것은‘자연’과완전히합치되는것이다.장자는‘무위자연’함으로써인간이지니는모든의식이나행동상의제약으로부터완전히해방된자유로운사람을가장이상적인인간형으로여겼다.
하늘의도道는운행하면서한곳에멈추는일이없다.그래서만물을이룩하게되는것이다.제왕의도역시운행하면서한곳에멈추는일이없어야한다.그래야온천하가따르게되는것이다.성인聖人의도도운행하면서한곳에멈추는일이없어야한다.그래야온세상사람들이복종하게되는것이다.하늘에대하여밝고,성인에대하여통달하고,제왕의덕에대하여완전히트인사람은그자신을간수함에있어서어둑어둑하고고요하지않은적이없는것이다.-320쪽
수레바퀴를깎을때엉성히깎으면헐렁해져견고하게되지않고,꼭끼게깎으면빠듯해서서로들어맞지않습니다.엉성하지도않고꼭끼지도않게하는것은손의감각이마음에호응하여이루어지는것이지,입으로설명할수는없는것입니다.거기에는법도가존재하기는합니다만저는그것을저의아들에게가르쳐줄수가없고,저의아들도그것을제게서배울수가없습니다.그래서나이칠십의노인이되도록수레바퀴를깎게된것입니다.-344쪽
우물안의개구리에게바다에대하여얘기해도알지못하는것은공간의구속을받고있기때문이다.여름벌레에게얼음에관한얘기를해도알지못하는것은시간의제약을받고있기때문이다.비뚤어진선비에게도에관하여얘기해도알지못하는것은가르침에속박되어있기때문이다.지금당신은물가를벗어나큰바다를보고서야당신의추함을알게되었다.당신은이제야위대한도리를얘기하면이해할수있게된것이다.-392쪽
옛날에아름다운서시西施가가슴이아파서그의동리에서얼굴을찌푸리자,그동리의못난여자가그것을보고는아름답게생각하고서돌아와서는자기도역시가슴에두손을얹고서남이보는앞에서얼굴을찌푸렸습니다.그마을의부자는그를보고서는문을굳게닫아걸고나가지않았고,가난한사람들은그를보고서는처자를거느리고딴고장으로달아났다고합니다.그는아름다운얼굴로찌푸리는것만을알았지얼굴을찌푸리는것이아름다웠던까닭은알지못하였던것입니다.-358쪽
장자의처가죽자혜자가조상弔喪하러갔다.장자는그때두다리를뻗고앉아동이를두드리면서노래하고있었다.
혜자가말하였다.
“그분과함께살았고,자식을길렀으며,함께늙었네.그런부인이죽었는데곡을안하는것은물론,동이를두드리며노래까지부르고있으니너무심하지않은가?”
장자가말하였다.
“그렇지않네.그가처음죽었을때에야나라고어찌슬픈느낌이없었겠는가?그러나그가태어나기이전을살펴보니본시는삶이없었던것이었고,삶이없었을뿐만아니라본시형체조차도없었던것이었으며,형체가없었을뿐만아니라본시기운조차도없었던것이었네.흐리멍텅한사이에섞여있었으나그것이변화하여기운이있게되었고,기운이변화하여형체가있게되었고,형체가변화하여삶이있게되었던것이네.지금은그가또변화하여죽어간것일세.이것은봄·가을과겨울·여름의사철이운행하는것과같은변화였던것이네.그사람은하늘과땅이란거대한방속에편안히잠들고있는것일세.그런데도내가엉엉하며그의죽음을따라서곡을한다면스스로운명에통달하지못한일이라생각되었기때문에곡을그쳤던것이네.”-427쪽
삶이란죽음의무리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