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삶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13.00
Description
대중적 언어로 예술의 정수를 이야기하는 김형수의 작가수업 제2탄!
작가 유시민은 그의 저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통해 시나 소설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은 다음 3권의 책을 읽어보라 권했다. 이태준의 《문장강화》, 김연수의 《소설가의 일》, 그리고 김형수의 《삶은 언제 예술이 되는가》. 노회찬과 유시민, 진중권의 정의당 3총사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를 통해서도 《삶은 언제 예술이 되는가》를 추천한 바 있다.

작가수업 시리즈 제1탄 《삶은 언제 예술이 되는가》로 어느 책에서도 서술되지 않았던 문예창작 원론을 이야기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김형수 작가가 제2탄 『삶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로 돌아왔다. 이 책은 삶이 언제 예술이 되는가를 말한 뒤 남는 질문,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의 문제에 답해보려는 고민 속에서 탄생하였다.

《삶은 언제 예술이 되는가》가 ‘문학관’의 가치관을 통해 기성 이론을 창의적으로 해석하고자 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창작관’의 가치관을 통해 의미 있는 움직임들을 모아서 독자적 실천 담론을 구성하려 했다. 시인·소설가·평론가로서 치열하게 논쟁하며 담론을 생산해왔던 저자가 작가가 되고자 하는 이들, 문학을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헌사와 같다.
저자

김형수

저자:김형수
1959년전라남도함평에서태어났다.1985년《민중시2》에시로,1996년《문학동네》에소설로등단했으며1988년《녹두꽃》을창간하면서비평활동을시작했다.다양한장르를넘나드는정열적인?작품활동과치열한논쟁을통한새로운담론생산은그를1980년대민족문학을이끌어온대표적인시인이자논객으로불리게했다.시집『빗방울에대한추억』,장편소설『나의트로트시대』,『조드-가난한성자들』1,2,소설집『이발소에두고온시』,평론집『반응할것인가저항할것인가』외다수와『문익환평전』외다수와고은시인과의대담집『두세기의달빛』,작가수업제1탄『삶은언제예술이되는가』등의저서가있다.

목차

책앞에몇가지사소한이야기들

1장창작에앞서준비할것들

예비군복효과
천부적재능에대하여
모든창조자에게는정서불안이있다
좋은버릇길들이기
나쁜버릇버리기

2장창작출발에서완료까지

1.구상의단계
낳을것인가만들것인가
말하라,사랑이어떻게왔는지
생명의씨앗이무르익을때까지

2.집필의단계
첫문장은신이내린다
체험의순서대로표현하는법
이정표만들기

3장창작실제에서만나는기술적인문제들

1.전략적인것들
장님코끼리만지기가놓치는것
풍경도상처가될까?
춤과걸음의차이

2.전술적인것들
첫번째입맞춤과백번째입맞춤은어떻게다른가?
문학적수사에대하여
여우의미의식,두루미의미의식
문학작품이앓는질병에대하여

4장창작이끝난뒤?합평회

돌잔치이야기
의사보다환자가좋아
라이언일병구하기

출판사 서평

작품은무르익어서순식간에쏟아져나온다

김형수작가는창작에서제일중요한것이낳는것이라한다.아기를어머니가낳는걸까,아이가스스로나오는걸까.흔히어머니가아기를낳는다고하지만,아기는스스로태어난다.그렇듯이작품도스스로태어나는것이다.그렇다면작가는어떻게해야하는가?

‘잉태해라.무르익게만들어라.’

이게비법이다.작품을잉태하고는무르익을때까지기다려야한다.무르익는시기는작품이쏟아져나올때까지다.줄지어와르르밀려나올때,작품이태어나려해서다른일을할수없는상황이오면바로작품을받아내야하는시점이다.이때까지작가는손에연필을들지않고창작을진행하고있는것이다.

창작출발에서완료까지
창작실제에서만나는문제들

이책『삶은어떻게예술이되는가』는작가가되기위해서는제반의실천적확립과노력에앞서‘가치관’을얻어야한다고말한다.저자가말하는3개의가치관인문학관,창작관,작가관중이책은창작관에해당된다.전편이전반적인문학개론이었다면,이번편은구체적인문학창작론이라고할수있겠다.창작실제의과정과창작실제에서부딪치는문제들을다룬다.

창작출발에서완료까지에는어떤과정이있을까.이책은말한다.좋은글감을찾는요령,무르익는과정,마지막에첫문장생각하기,표현의순차성,주봉을놓치지않기까지.이복잡한과정을다루는작가는자신의작가로서의경험을수려한글솜씨와방대한지식에체화시켜선보인다.삶이어떻게예술이되는지,자신안에있던그무엇이어떻게글이되어작품으로탄생하는지이책을보면알수있다.

창작그리고합평회
낡은나가새로운나로태어나는행위이자
작품이라는사회적재산을창조하는행위

김형수작가는창작실제의시작이자창작의마무리로‘합평회’를제의한다.합평회란순식간에문학적역량을높이는중요한활동으로,창작실제에있어반드시필요하지만창작과논평의불균형때문에결코쉽지않다.그럼에도글쓰는사람에게가장필요한것이창작된작품을읽어주는사람임으로,합평회를슬기롭게그리고바람직하게진행할필요가있다.

합평회가활성화되려면세가지정도의규칙이필요하다.창작자의입장을견지해야하고,따뜻하게비평하고감사하게수용해야하며,토론의목적을분명히해야한다.그러고나서합평회에들어가면,내용파악의과정을충실히밟고진정성의여부를판단하며미학적완성도를생각한후문학사에던져놓는작업을한다.던져놓고는의미있는도전이담겨있는지읽을필요가있다.

“예술의적은무사안일주의입니다.고래는아무리커도물살이흐르는대로따라흐르지만살아있는송사리는아무리작아도물살을거슬러오를줄압니다.자기가가고자하는방향이있어요.무수히많은죽은고래들에게왜살아있는송사리가주눅들어야됩니까?기성작가들이쌓아놓은어마어마한성채속에들어가그일부가되는게아류로가는지름길입니다.”(217~218쪽)

그어디서도들을수없는김형수작가의합평회강의는그야말로창작수업의핵심이다.합평회자체는문학수업의핵심이라할수있겠다.그런합평회가점검하는건두가지차원의결과이다.하나는낡은나가새로운나로태어나는행위,그리고작품이라는사회적재산을창조하는행위.이는곧문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