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문학의 문장들 (니체에서 박완서까지, 위대한 작가들의 준비된 위로)

찬란한 문학의 문장들 (니체에서 박완서까지, 위대한 작가들의 준비된 위로)

$19.00
Description
“어떤 문장은 처음 읽는 순간 영원히 기억하게 된다”

일상의 고단함 속 잃어버린 삶의 소중한 것들을
가장 우아한 언어로 발견하는 인생 수업
니체는 내 마음을 이해해줄 한 사람 혹은 그 무엇 하나만 있어도 의외로 버텨지는 게 삶이라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밥벌이를 위해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 사이에서 고민하고, 관계 속에서 휘둘리다 보면 내 삶을 지지해주는 것을 잊고 살게 될 때가 많다.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문학이라는 기록이 있다.
니체, 박완서, 헤세, 김소월, 양귀자, …. 우리가 사랑하는 작품을 남긴 이들도 시대만 다를 뿐 고민의 본질은 지금 우리와 다르지 않았다. 고단한 삶 속에서 이들은 자신의 상처와 아픔을 문장으로 드러내며 희망을, 삶의 찬란함을 표현했다. 작가들이 빛이 드리워지지 않는 어두컴컴한 작은 방 안에서도 기어코 인생의 빛을 찾아내 빚어낸 ‘문학’이라는 언어를 통해 우리는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것’, ‘상처는 다들 겪는다는 것’, ‘살면서 흔들리지 않은 사람은 없다는 것’을 느끼며 위로를 얻고, 나 자신을 희생하지 않고도 상처에서 회복할 힘을 얻는다.
위대한 작가들이 남긴 문장이 없었다면 우리는 어디에서 위로를 얻고, 이 고단한 삶을 버틸 수 있었을까. 이 책에 담긴 책들, 그 책들에 담긴 생각들, 그리고 그런 생각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던 작가들의 삶이 내일을 살아가야만 하는 지친 마음들에 작은 두근거림을 안겨줄 것이다.
저자

김욱

저자:김욱
서울대학교신문대학원에서공부한후서울신문,경향신문,중앙일보등언론계최일선에서일했다.안정된노후가보장된그였지만,퇴직후잘못된투자로전재산을잃었다.어제보다오늘이더불행해지는나날속에서그는문학과문학가들의인생을들여다보며,인생의의미를발견하고,다시살기위해번역일을시작,평생한으로남았던꿈까지이뤄보자며글을쓰기시작했다.
남들은손에서일을놓는나이일흔에시작한번역본이《그대들,어떻게살것인가》,《무인도에살수도없고》,《약간의거리를둔다》,《황홀한사람》,《지적생활의즐거움》,《지식생산의기술》등200여권이넘는다.
쇼펜하우어아포리즘《당신의인생이왜힘들지않아야한다고생각하십니까》,니체아포리즘《혼자일수없다면나아갈수없다》,《문이닫히면어딘가창문이열린다》등을집필하며,인생의터널구간을지나는이들에게무사히앞으로나아갈수있는불빛을선사하고있다.

목차

들어가는말-이토록깊고찬란한문학이란이름의위로

1장.살면서흔들리지않는사람은없다
내일은오늘보다더나빠질수도있겠지만-프리드리히니체,《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
분노가필요한순간들-이육사,《육사시집》
엄마와여자,사회인의갈림길에서-박완서,《그많던싱아는누가다먹었을까》
세상이엉망이어도나까지엉망일순없다-스피노자,《에티카》
보상을바라기전에최선의노력을다한다-최명희,《혼불》
우리를살아가게만드는힘-천경자,《내슬픈전설의49페이지》

2장.오늘이고단한건다밥벌이때문이다
직업이라는빈집을떠나지못하는자들에게바치는위로-기형도,〈빈집〉
유혹에빠지는이유-서정주,〈자화상〉
아직늦지않았다는믿음-마쓰모토세이초,《어느고쿠라일기전》
떫은삶뒤에가려진깊은향내를기다리며-천상병,《새》
함께살아간다는것이때로는‘뺄셈’일지라도-김소월,〈진달래꽃〉
실패할기회조차가져보지못한청춘의우울-전성태,〈태풍이오는계절〉

3장.언제나문제는사랑과사람
어떤봄은차갑다-김유정,〈봄봄〉
사랑은사랑으로사람은사람으로구원받는다-표도르도스토옙스키,《죄와벌》
그럼에도불구하고생명은지속되어야한다-박경리,《토지》
이기심의유혹속에서살아가는고통-알베르트슈바이처,《물과원시림사이에서》
인간은서로를비춘다-장그르니에,《카뮈를추억하며》
인생을고독하게만드는것들-백석,남신의주유동박시봉방〉
성실함으로지켜내는우리의인연-피천득,《인연》
더불어사는것이고통으로변질된시대를위로하며-양귀자,《원미동사람들》

4장.암울한시대를현명하게건너는법
나의삶을누군가에게빼앗긴것은아닐까-프란츠카프카,《변신》
세상에길들여지거나세상이내앞에굴복하거나-신경림,《농무》
누가진짜바보인가-레프톨스토이,《바보이반》
사회라는거대한시험대위에서있는이들에게-김동리,《무녀도》
끝까지눈감지않기를,침묵하지않기를-김정한,〈사하촌〉
연결,개인을살아가게하는푸른희망-심훈,《상록수》
상처를웃음으로넘기는슬픔-이문구,《내몸은너무오래서있거나걸어왔다》

5장.찬란하며자유로운인생을위한태도
절망에익숙해져서는안된다-가오싱젠,《창작에대하여》
세상을향해금지된여행을떠나며-이사벨라버드,《한국과그이웃나라들》
마음의힘으로살아가는법을깨닫다-소노아야코,《나이듦의지혜》
직선의삶을꿈꾸며곡선의삶을받아들이는용기-이윤기,《숨은그림찾기》
누구를위하여성장하는가-헤르만헤세,《수레바퀴아래서》

본문에서인용한글과책

출판사 서평

“살면서상처를경험한사람만이
인생의아름다움을발견할수있다”

상실의시간을현명하게건너온
문학가들의인생과그들의작품이야기

어쩌면하고싶은일과해야할일사이에서느끼는초조함,사회와관계속에서느끼는외로움,외부의압력,부조리한세계와의충돌속에서불안과고뇌,좌절이라는감정을느끼는것은인생이라는여행에서느끼는비애일지모른다.

우리가아는작가들의인생도마찬가지였다.마쓰모토세이초는출퇴근길지하철에서소설을완성하며마흔한살의늦은나이에데뷔했다.하지만신문사에서허드렛일을도맡는잡부가소설을써서는안된다는세상의시선에상처받고절망하곤했다.김유정은말더듬이장애를갖고있다는이유로짝사랑하던여자에게처참하게차였다.카프카는부유하고잘난아버지의기대를충족시켜주기위해발버둥쳐야했던예민하고소심한아들이었다.박완서는엄마와소설가라는직업사이에서동분서주한워킹맘이었다.이들모두는자신의열등감,수치심,치욕스러운기억을자양분으로자신만의세계를꾸려나갔다.

작가들이자신의상처를극복하고써내려간문장들은문학이라는거울이되어부지불식간에내모습을객관적으로바라볼수있게만든다.가장들키고싶지않은내안의상처,늘반복되는실패와좌절,원인도모르게찾아오는공허함과불안함을가장정확하게끄집어내고,고단한인생을다시버티게할힘을준다.

어떤상처는나를꽁꽁가둔채움츠러들게만든다.외면하고,피하고싶고,상처받기싫은마음이결국상처에얽매이게만든다.이럴때문학은우리의고된일상에어떤변화를,혹은위로를전한다.아흔의노(老)작가가절망속에서헤맬때,묵묵히곁을지키며아픔의길을함께걸어온작품들과그작품을쓴작가들의궤적을따라가다보면,힘들고고단한하루에작은위안을받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