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악마 사이

신과 악마 사이

$10.29
Description
?이 책은 참된 신과 거짓 신 사이에서
선택의 갈림길에 선 인간의 내면을 예리하게 비추는 우리 시대의 고전이다!?
-강영안·김영봉·박영호 추천
『신과 악마 사이』는 나치라는 가공할 만한 악의 현실에 직면하여 인간에 대한 질문을 집요하게 파헤쳤던 헬무트 틸리케의 대표작이다. 틸리케는 예수께서 시험을 받으신 광야로 눈길을 돌린다. 그 이야기를 다시 새롭게 읽고 묵상하고 써 내려가면서 자기 안에 있는 조급함과 불신과 의심을 발견한다. 그것을 슬며시 부추겨 한편으로는 냉소적 무신론을, 다른 한편으로는 미신과 맹신을 유도하는 악마의 계략을 간파한다. 무엇보다도 그 악마의 시험을 이겨 낼 수 있는 유일한 길, 예수 그리스도를 올바로 바라보게 된다.

이 책은 강력한 악과의 결전을 앞두고 구축된 ‘영혼의 참호’다. 틸리케는 그 참호 속에 엎드려 악마의 실체를 직시하고, 극심한 시험에 빠진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굳건히 하고자 했다. 오늘날 시험의 형식은 변했지만, 그 시험하는 자는 그대로 있다. 그는 겉모습만 바꾼 채 다시 우리에게 다가와 새로운 유혹을 획책한다. 그러나 예수의 시험을 철저히 연구하는 자는 다양한 가면 뒤에 숨은 동일한 존재를 꿰뚫어 볼 것이다.
저자

헬무트틸리케

저자:헬무트틸리케
독일루터교회의저명한신학자이자“스펄전이후가장위대한설교자”로불리는틸리케는1908년12월4일독일바르멘에서태어났다.젊은날‘갑상선종’이라는치명적인병과싸우면서도스물넷의나이에그라이프스발트대학교에서철학박사학위(1932)를취득했고,쾰른병원에서기적적인회복을경험한후에를랑겐대학교에서신학박사학위(1934)와교수자격(1935)을얻었다.고백교회운동에가담했다는이유로나치의압력을받아에를랑겐대학교의교수임용이거부되지만,이듬해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조직신학교수로부임한다.그러나나치의계속된방해공작으로1940년결국교수직을박탈당하자,독일최남단라벤스부르크로거처를옮겨설교자로서계속해서나치에저항했다.1942년부터1945년나치의패망까지는슈투트가르트슈티프트교회에서설교하고대중강연을행했다.1945년다시문을연튀빙겐대학교의신학부교수로부임하고1951년총장에선출되었다.1954년새로신학부가설립된함부르크대학교의교수로초빙을받았으며1960년개신교신학자로는최초로이대학교의총장이되었다.은퇴후에는외부활동을줄이고연구와저술에집중했다.1986년3월5일,일흔여덟의나이로함부르크에서세상을떠났다.저서로는현대문화속에처한인간의문제를집요하게붙들고씨름했던그의대표작『신과악마사이』외에『신학을공부하는이들에게』(IVP),『현실과믿음사이』(두란노),『성윤리학』『스펄전의설교학교』(새물결플러스),『현대교회의고민과설교』(대한기독교서회),『세상이어떻게시작되는가』(컨콜디아사)등이있다.

역자:손성현
한국외국어대학교독일어과와감리교신학대학교신학과를졸업한뒤동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받고,독일튀빙겐대학교에서신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기독교교육학을강의하고,창천감리교회에서청년부를담당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칼바르트의『로마서』『칼바르트』『칼라너의기도』(복있는사람)외에『도스토옙스키』(포이에마),『마르틴루터』(IVP),『역사적예수』(다산글방),『한스큉의이슬람』(시와진실)등이있다.

목차

옮긴이의글
제3판서문

서곡:빵,성전꼭대기,광야의모래속에서반짝이는나라들

1.광야를보다
2.시험의비밀:인간은하나님의주인?
3.욥:시험하는자의고문대와모래시계
4.인간,처음부터의심하는존재
5.하나님에게서벗어나려는욕망
6.성령에이끌려광야로
7.바벨론의마음
8.바벨론으로부터의도덕적탈출
9.마음의신기루
10.고독의끔찍함
11.상처입기쉬운지점
12.예수,우리의운명

첫번째시험:굶주림의현실

13.시험의장소:우리의구체적인삶
14.인간의소원:하나님에대한개념의아버지
15.변증이라는그림자놀이
16.굶주림과의심
17.‘하나님’이라는사실의토대위에서있는악마
18.계산하며음모를꾸미는자
19.악마적인결론
20.예수의순종
21.하나님의가면
22.염려의영
23.우리안의최전선
24.우주적인연극
25.우리의간구,하나님의위대하신뜻

두번째시험:자기과시의부추김

26.하나님의명예,그분말씀의명예
27.‘권능의신’을숭배하는자들
28.하나님의의지와권능
29.경건한악마
30.어스름빛속의하나님말씀
31.말씀과권위
32.권능과종
33.기술은도구,기술은‘권능’

세번째시험:예수의이세상나라

34.빛나는풍경
35.악마의손에들린지구본
36.높은산에서예수께서보신것
37.그리스도인의무력함
38.악마와하나님의정면충돌
39.예수의무방비의비밀
40.예수의무방비,그은혜와심판

에필로그


성구색인

출판사 서평

특징

-예수의광야시험을통해인간의실체와인간이처한근본적인상황을밝힌다.
-나치독일의폭정으로인해서흔들리는교회를위해쓰여진글이다.
-오늘의독자에게도여전히유효하고시의성있는내용과통찰로가득하다.
-예수의광야시험을우리자신의이야기로서실질적이고구체적으로읽게한다.

대상독자

-예수의광야시험의의미를새롭게이해하려는이들
-헬무트틸리케의삶과사상에관심이있는이들
-20세기초중반격동기유럽과그속에서그리스도인의존재를고찰하려는이들

추천사

틸리케는현대사상과문화속에처한인간의문제에대해매우진지하고열정적으로천착했던신학자다.일찍이정립한신학윤리뿐만아니라그와짝을이룬교의학에서도인간의삶은그의관심의중심에있었다.우리가손에잡은이책『신과악마사이』는설교및묵상의형식으로쓰여졌지만틸리케의이러한신학방식이유감없이드러나는작품이다.
『신과악마사이』는틸리케가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가르치던1938년에처음출간되었다.당시나치독일의정치적·종교적상황을직접적으로언급하지는않지만,그에대한비판의식과경각심을행간에서읽을수있다.틸리케는이책이나온지2년뒤에나치정권에의해교수직을박탈당한다.그러나그는게슈타포의삼엄한위협속에서도설교자로서나치에저항하여싸우기를계속했다.2차대전이끝나고이책은수정없이다시출간될정도로많은사람들의관심을끌었다.
오랜시간이지났으나이책에담긴메시지는지금도여전히큰힘을지니고있다.하나님과악마사이,참된신과우상사이에서선택의갈림길에선예수그리스도의모습을통해,이책은오늘우리도그갈림길에서하나님께절대신뢰를고백할것인지,아니면거짓신에게굴복할것인지선택을요구받고있음을보여준다.예수의광야시험은곧우리자신에관한이야기인것이다.그러므로독자여러분께부탁한다.관찰자의시점에서삼인칭으로읽지말고자기자신을관여시켜일인칭으로,당사자로이책을읽기를바란다.
강영안,미국칼빈신학교철학신학교수

틸리케의글에는특별함이있다.문장하나하나가수정처럼빛난다.학문적엄밀성과심오한신학적사유,그리고개인의신앙고백이응축되어있기때문이다.틸리케는이책에서우리를2천년전광야에계신예수그리스도곁으로데려간다.거기서예수께서받으신시험을통해인간존재의심연을들여다보고우리자신을직면하도록한다.우리는이예수의시험이오늘의나를에워싸고있는시험이며,인간이라면누구나마주해야할시험임을깨닫는다.그리고예수의승리에서악마의계략을뚫고나갈길을발견한다.
글을읽다가자주멈추어호흡을고를수밖에없다.문장하나하나에담긴의미가너무나크기때문이고,외면하고부정해온자신의내면을마주하게만들기때문이다.고전으로인정받을만한깊이와무게와품격이느껴지는작품이다.한문장도소홀히하지않고원뜻을담기위해정성을다한옮긴이덕분에이책은더욱빛난다.이책이각자의광야시험에직면해있는우리모두에게큰위로와도전이되기를기대한다.
김영봉,와싱톤사귐의교회담임목사

당신은이책을싫어하게될것이다.틀림없다.인간의가난하고벌거벗은모습을적나라하게보여주기때문이다.틸리케의사유에서‘거울’은중요한유비다.그리스도는하나님의마음을보여주는거울일뿐만아니라우리마음의거울이다.
인간은스스로를선과악사이에서분투하는전사로여긴다.그리고이싸움에서영웅이되기를꿈꾼다.틸리케는그꿈을무참히깨트린다.인간은이싸움의전사나영웅이아니라싸움터라고한다.인간안에서얼마나치열한싸움이벌어지고있는지,틸리케는예수의광야시험을통해그실상을섬뜩하게보여준다.
나치라는가공할만한악의현실을경험하면서인간에대한질문을집요하게물고늘어진틸리케의끈기가돋보이는저작이다.과학기술이인간위에군림하는시대에대한통찰등,오늘날에도여전히호소력을갖고있는지혜를접하면서고전의힘을실감하기도한다.자신의진면목을마주할용기가있는독자들에게이책을추천한다.듣기싫은소리에점점귀기울이는자신을발견하게될것이다.
박영호,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책속으로

그리스도와악마가대결하는이이야기는사실우리자신에대한이야기다.그래서우리는이광야이야기가우리에게무슨말을하고있는지,그안에서우리에게무슨일이일어나고있는지를유심히살펴보려고한다.왜냐하면이이야기에우리의운명이걸려있기때문이다.여기서싸우고계신예수그리스도는“하나님마음의거울”(마르틴루터)일뿐아니라우리마음의거울(빌2:7)이기도하다.
_28쪽,서곡:빵,성전꼭대기,광야의모래속에서반짝이는나라들

하나님에게서벗어나려는욕망은인간의가장깊은갈망이다.그갈망은하나님을향한갈망보다더크다.그렇다.심지어는하나님을향한갈망속에도,경건한신앙생활속에도,조심스레입에올리는하나님의말씀속에도,하여튼이모든것속에하나님에대한냉정한거부,하나님에게서벗어나려는욕망이깃들어있다고말할수있다.
_41쪽,서곡:빵,성전꼭대기,광야의모래속에서반짝이는나라들

이세상은하나님과그분의원수사이에있다.그런데언제라도원수편으로뛰어들태세다.이것이야말로이세상의비밀이다.이것이시험의시간이다.이것이땅의시간이요이세대의시간이다.그래서하나님은이세상으로인해죽으실수밖에없다.그래서십자가는영원과시간사이의경계선을의미한다.하나님과세상은그‘십자교차로에서’맞닥뜨린다.이것이진리다.다른신들의형상과화상은모두거짓이다.
_43쪽,서곡:빵,성전꼭대기,광야의모래속에서반짝이는나라들

결국인류의타락에‘책임을져야’하는것은신비로운유혹의힘을지닌사과가아니다.인간외에누가책임을질수있겠는가?낙원에서인간이타락하는순간에진짜문제는사과가아니라인간이었다.스스로신처럼되려는인간의탐욕이문제였다.하나님의순전한모상이자하나님과같은‘형상’이되는것으로만족하지못하고하나님과동등한‘지위’를차지하려는과도한욕심이재앙을가져왔다.
_48쪽,서곡:빵,성전꼭대기,광야의모래속에서반짝이는나라들

우리는이모든것을예수의첫번째시험에서배우게된다.시험은생각에서나오지않는다.오히려구체적인현실에서생각이나온다.하나의현실,곧배고픔의현실에서우리를언제든시험에들게만드는생각이나오는것이다.배고픔은우리삶의가장중요한현실이다.‘우리가하나님과친밀한관계에있는가,아니면그관계가깨졌는가?’를판가름하는현실이다.
_70쪽,첫번째시험:굶주림의현실

예수께서악마에게맞서내세운말씀이더큰권위를가지는유일하고절대적인이유는,그말씀이예수자신에게도권위자체이고예수자신도그권위아래에있기때문이다.하나님의말씀은우리자신이예수그리스도에게‘사로잡힌자’(엡3:1)로서그말씀에순종하고그말씀앞에겸손히엎드려있을때만,그만큼만하나님의말씀이다.우리가말씀을제멋대로‘이용’하면서어떤영리한목적을가지고“주님,주님!”하고부른다면(마7:21이하),그말씀은하나님의말씀이아니라악마의말이된다.
_118쪽,두번째시험:자기과시의부추김

하나님은예수그리스도안에서인간이되셨다.그분이우리를대신하여,그러나우리와함께,우리의형제이자동료로서악의세력에게공격을당하신다.이것이야말로하나님이이세상에서그토록무방비상태로보이실수밖에없는이유를드러내는신비다.그분이왜십자가에서그렇게저항도없이,원망도없이원수들에게자기를내어주시고침뱉음을당하시고죽임을당하셨는지를드러내는신비다.이것이그분이광야에서모든권세와왕국들을거부하실수있었던신비다.그분의무방비함은그분이받은사명의가장심오한본질이다.
_141쪽,세번째시험:예수의이세상나라

주님이시면서형제,왕이시면서동행자,다스리시면서함께고통당하시는분.이것이구원자예수의드높은기적이다.우리가어디에있든지우리위에드리워진하늘아래서살아가듯이,우리는바로그기적아래서살아간다.우리는그기적의이름으로살아간다.예수,우리의구원자,우리의형제!그기적이우리에게평화를선물한다.모든생각을뛰어넘는높고높은평화!
_153쪽,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