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 찬란한 불교 미술의 세계

불화: 찬란한 불교 미술의 세계

$30.00
저자

김정희

이화여자대학교문리대학사학과를졸업하고,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학대학원에서한국미술사로석사ㆍ박사학위를받았다.불교회화사를전공하였으며,조선시대후기불화를주로연구하고있다.현재원광대학교고고ㆍ미술사학과교수로재직중이며,한국미술사연구소이사,문화재청문화재전문위원,전라북도문화재위원,대전광역시문화재위원등을맡고있다.저서로는『신장상』(1989),『조선조불화의연구』(1993,공저),『조선시대지장시왕도연구』(1996),『박물관밖의문화유산산책』(1998,공저),『한국회화사용어집』(2003,공저),『극락을꿈꾸다』(2008)등이있으며,그밖에불화에관한다수의논문을발표했다.

목차

목차
KoreanBuddhistPainting,TheWorldofIridescentBuddhistArt
저자의말
제1부불화란무엇인가
1.불화의의미ㆍ불화의분류
2.불화의유래ㆍ기원정사와최초의사찰벽화|ㆍ무불상시대의불화
3.불화의용도ㆍ장엄·예배·교화용불화|ㆍ봉안·법회·영가천도용불화
4.불화를보는방법
제2부한국불화의흐름
1.삼국시대ㆍ힘과율동미넘치는고구려불화|ㆍ부드럽고유려한백제불화|ㆍ고구려·백제풍을수용한신라불화|ㆍ〈다마무시즈시〉에보이는삼국시대불화의요소
2.통일신라시대와발해ㆍ사실주의양식의통일신라불화|ㆍ고구려의전통을이은발해불화
3.고려시대ㆍ불교미술의전성기|ㆍ귀족불교와왕실발원불화|ㆍ고려전기의불화|ㆍ고려후기의불화
4.조선시대ㆍ조선전기의불화|ㆍ조선후기의불화
제3부불화의분류와내용
1.불교설화화ㆍ본생도|ㆍ불전도|ㆍ열반도
2.존상화ㆍ여래화|ㆍ보살화|ㆍ나한·조사화|ㆍ신중화|ㆍ그밖의존상
3.변상화ㆍ사경변상화(寫經變相畵)|ㆍ판경변상화(版經變相畵)
4.괘불화ㆍ영산회상괘불화|ㆍ비로자나괘불화|ㆍ삼신삼세괘불화|ㆍ노사나괘불화|ㆍ미륵괘불화|ㆍ아미타괘불화|ㆍ지장보살괘불화
제4부불화는어떻게만들어지나
1.불화의안료
2.불화의법식및제작기법ㆍ불화의법식|ㆍ불화의제작기법
3.불화를그린사람들ㆍ승려화가〔畵僧〕|ㆍ왕실화원
4.발원자와시주자ㆍ고려시대|ㆍ조선시대
부록
부처와권속|관경십육관|관세음보살의32가지응신모습|부처의손모양|주(註)|이밖에더읽을만한책들|이책을만드는데도움을받은문헌들|도판목록|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전통미술을이해하는시금석의하나,한국불화의모든것을집대성한결정판
돌베개에서심혈을기울여제작해온테마한국문화사시리즈의제7권『불화,찬란한불교미술의세계』는,불화의전통적의미에서부터불화의역사,불화의유형별분류에따른상세한설명,불화의법식과제작기법에이르기까지한국불화의모든것을집대성한결정판이다.불화는불교의내용이나부처의가르침을그림으로표현한것을말한다.불화의내용을알지못하는사람들에게불화란그저불상뒤에거는옛그림으로보일수있다.그러나불화는심오한...
전통미술을이해하는시금석의하나,한국불화의모든것을집대성한결정판
돌베개에서심혈을기울여제작해온테마한국문화사시리즈의제7권『불화,찬란한불교미술의세계』는,불화의전통적의미에서부터불화의역사,불화의유형별분류에따른상세한설명,불화의법식과제작기법에이르기까지한국불화의모든것을집대성한결정판이다.불화는불교의내용이나부처의가르침을그림으로표현한것을말한다.불화의내용을알지못하는사람들에게불화란그저불상뒤에거는옛그림으로보일수있다.그러나불화는심오한불교의세계를그림으로보여주는‘눈으로보는경전’일뿐아니라,우리민족고유의색감을반영한화려하고다채로운색채로한국의전통문화를대표하고있다.때문에불화를감상하는것은종교화를감상하는행위를넘어한시대의종교와그시대를살았던사람들의신앙과사상등을읽어내는일이다.즉불화는단순히종교예술의의미를넘어,미술을통해과거조상들의삶의방식과신앙,예술을보여주기에소중한민족미술이자민족문화라할수있다.‘불화제대로알기’는우리전통미술을올바로이해하는시금석인것이다.
이책에서는먼저불화의의미를정립하고,인도에서시작되어서역과중국을거쳐우리나라에전래된불화가각시대마다어떠한양식으로전개되었는가를정리했다.그리고불화의종류에따라불교설화화(佛敎說話畵),존상화(尊像畵),변상화(變相畵),괘불화(掛佛畵),이렇게크게네가지로나누어각각의내용을살펴보고있다.마지막으로불화의안료,제작기법,화가,발원시주자등불화의제작에관련한사항까지두루다루고있다.테마한국문화사시리즈의특징으로손꼽히는것이본문의이해를돕는다채로운내용의‘스페셜박스’이다.스페셜박스에서는‘사막의박물관’으로손꼽히는중국둔황석굴,초기불교미술의정수를보여주는호류지금당벽화,한국불화속에엿보이는산수화의표현,고려불화에등장하는문양의세계,불화로보는고려인의복식과머리모양,시왕도에묘사된지옥의고통등흥미로운주제들을다채로운시각자료와함께보여주고있다.
300여점의도판과함께펼쳐지는한국불화의정수
기존에여타출판사에서도한국불화에대한개설서가출간되기는했으나,방대한한국불화의역사를효과적으로보여주는데필요한적절한도판의문제는늘걸림돌이되어왔다.전국각지사찰에현존하는불화를유형별로정리하는것도오랜시일이걸리는작업이지만,문헌상으로전하던많은불화들이소실되거나해외사찰및미술관ㆍ박물관으로뿔뿔이흩어진까닭에그면모를정확히알기어렵고,해당도판이수록된책마다색감이천차만별로달라어떤것이원화의색감인지알수없는경우가잦았기때문이다.특히세월의흔적으로빛이바래고희미해진고려시대불화의경우,도판확보외에도정확한원본색감의재현이가장큰관건이었다.
이에저자는한국불화의역사를집대성하는방대한작업과병행하여양질의도판확보에심혈을기울였다.한국불화데이터베이스구축의중심축인성보문화재연구원에서촬영한불화사진을중심으로,미국보스턴미술관,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버크컬렉션,독일쾰른동아시아박물관등해외박물관과미술관소장사진을수록하였다.또한일본사찰에뿔뿔이흩어진국보급불화도최대한원본색감에가깝게재현하고자노력하였다.불화의섬세한문양한부분까지도생생히전달하고자애쓴저자의노고가300여점의도판속에고스란히압축되어‘지상에펼친불화미술관’이라할만하다.이책은한국불화사를정리한개설서이면서,동시에충실한감상서로서손색이없다.
왕실발원불화부터감로도까지,불화에숨겨진인간의마음
흔히불화라고하면예배화로서의면모만을떠올리기쉽다.오늘날사찰에소장되어전해지는대부분의불화가예배화의기능을중심으로하기때문이다.그러나372년고구려에불교가최초로전래된이래,한국불화는왕실의인물부터일반민중에이르기까지당대를살아갔던사람들의삶과밀접한관련을맺으며이어져온예술이었다.특히불교문화가중흥했던고려시대의불화는궁중에서발원한최상급종교예술품으로서,당대의회화기술을총동원한전통회화의정수를담아당시의회화수준을짐작할수있는기준이되어준다.한장의불화에숨겨진인간의염원은단순히종교적목적으로만치부할것은아니며,역사책이보여주지않는시대의이면을보여주는흥미로운그림이라할수있다.
◎권력에대한욕망발원자가명확한왕실발원불화에서는당시의제작배경을보다정확하게확인할수있는데,이러한제작배경을통해발원자의가치관과욕망을파악할수있어흥미롭다.예컨대무소불위의권력을누렸던천추태후(千秋太后)황보씨(皇甫氏)와그의외척김치양(金致陽)이함께발원한금자대장경변상도인〈대보적경사경변상도〉(大寶積經寫經變相圖)는,늘씬한체구의세보살이꽃바구니를가슴에받쳐들고꽃을뿌리며산화공양(散華供養)을하는우아한그림속에권력에대한욕망을숨기고있다.
◎아들의무병장수를비는어머니의마음조선전기의왕실불화발원자중대표적인인물인문정왕후(文定王后)가1565년양주회암사무차대회(無遮大會)를기념하여제작한400점의불화중약사삼존도가100점에달한다는사실은,병약했던아들(명종)의무병장수를기원하는어머니의간절한마음이불사로이어졌음을보여준다.약사불은온갖병고와재난에서중생을구제하고수명을연장해주는부처이기때문이다.문정왕후는허약하고후사가없었던명종을위해많은불화를발원했는데,억불시대였던조선전기에모두400점에달하는불화를조성한것은그예가드물다.막대한비용과인원이필요한다량의불화제작은열렬한불교숭배자로서궁중및정계,불교계에군림했던문정왕후가아니면불가능했을것이다.
◎지아비의명복을비는아내의마음인종의왕비였던인성왕후가1545년에승하한인종의명복을빌고자도화서화원이자실(李自實)에게그리게하여영암도갑사금당에봉안한〈관세음보살삼십이응탱〉에는,지아비가저세상에서도평안하기를바라는아내의마음과함께,산수화적요소가결합되어있어흥미롭다.관음보살이여러가지몸으로응신(應身)한모습을수묵산수를배경으로장엄하게그렸는데,관음보살의주위로먼산의봉우리들을표현하고그전면에주봉을배치했으며,관음의응신장면을그린아래쪽에는장면과장면사이에산수를묘사하였다.여기에사용된산수표현은조선초기안견파(安堅派)화풍의영향을받은것으로보인다.특히중국북송대이곽파(李郭派)화풍에서즐겨사용하던해조묘(蟹爪描)의소나무표현과바위의준법(峻法)묘사는당시의산수화풍을반영하였다.
◎내세의소망을담은민중의마음조선시대감로도는본존을중심으로많은권속들이둘러싼형식의일반불화와달리,커다란제상위에수북하게차린오곡백과와백미,독경하고승무를추며재를지내는스님들,밥그릇을들고먹을것을간청하는아귀,술에취하여술병을휘두르며싸움질하는남정네들,호랑이에게밟혀죽어가는사람,높은장대위에올라가줄타기하는광대와죽방울놀이하는사람들,굿판을벌여놓고한창신명이나서춤추는무당,봇짐지고아이를업은채허름한수레에살림살이를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