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론

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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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고시마기요타카

지은이:용수(N?g?rjuna)
2세기경(150~250)인도에서태어난불교승려로,인도이름은나가르주나(N?g?rjuna)이다.원래는바라문출신이었으나불교에귀의하여승려가됐다.그의실제생애에대한기록은거의남아있지않고,대체로신화적인내용만이단편적으로전해지고있다.『중론』의저자이며그가정립한공(空)사상은대승불교에큰영향을준다.‘제2의붓다’‘대승의아버지’로불리는이유도이때문이다.
이밖에『육십송여리론』·『공칠십론』·『회쟁론』·『대지도론』등의저술이있다고알려져있으나『중론』이외의문헌이정말로용수의저술인지는아직의견이분분하다.  

지은이:가츠라쇼류(桂紹隆)
1944년일본시가현출생.불교인식론·논리학의세계적인권위자이며범어학자이다.캐나다토론토대학박사과정수료후교토(京都)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히로시마(?島)대학과류코쿠(龍谷)대학교수를역임하고,정년후현재히로시마대학명예교수겸(재)불교전도협회이사장으로재임하고있다.
주요저서로는『인도인의논리학』,『시리즈대승불교제7권유식과유가행』·『시리즈대승불교제9권인식론과논리학』(공저),N?g?rjuna’sMiddleway(나가르주나의중도)(공저)등이있으며다수의논문이있다.  

지은이:고시마기요타카(五島淸隆)
1948년일본후쿠시마현출생.인도초기대승불교를전문분야로연구하고있으며용수연구의권위자이다.교토(京都)대학대학원박사수료.현재붓쿄(佛?)대학과도시샤(同志社)대학강사로활동하고있다.
저서로는『시리즈대승불교제6권공과중관』(공저)이있으며,주요논문으로는「법화경으로보는방편사상」,「티베트어번역『보협경(寶?經)』―일본어번역과역주」,「문수보살과『세종류의기적(pr?tih?rya)』」등이있다.이밖에본서참고문헌에저자의많은용수관련논문이게재되어있다.  

옮긴이:배경아
동국대학교불교학과학사와석사를마쳤다.일본류코쿠(龍谷)대학으로유학하여이책의공저자인가츠라쇼류교수를은사로박사학위를받았다.불교인식론·논리학을전공했으며,현재동국대학교경주캠퍼스불교학과전문연구원이다.주요논문으로『쁘라즈냐까라굽따의분별론」(학위논문)과「원효의진리론논증」,「쁘라즈냐까라굽따의언어의미론」,「디그나가의언어철학」등이있다.
  

목차

한국독자들에게
머리말
Ⅰ『중론』번역편
번역관련일러두기
귀경게(歸敬偈)
제1장네가지조건[四緣]의고찰
제2장걷는행위의과거·현재·미래고찰
제3장12처(十二處)의고찰
제4장5온(五蘊)의고찰
제5장6계(六界)의고찰
제6장욕망과욕망을갖는자의고찰
제7장유위법(有爲法)의생기상·지속상·소멸상고찰
제8장행위자와행위대상의고찰
제9장집착의대상과집착하는자의전후관계고찰
제10장불과연료의고찰
제11장윤회의시작에대한고찰
제12장괴로움[苦]의고찰
제13장모든행(行)의진실에대한고찰
제14장행위·행위대상·행위자의결합에대한고찰
제15장존재하는것[有]과존재하지않는것[無]의고찰
제16장번뇌로인한속박과윤회로부터의해탈에대한고찰
제17장업(業)과업의과보(果報)에대한고찰
제18장자기와법의고찰
제19장시간의고찰
제20장인과(因果)의고찰
제21장생성과소멸의고찰
제22장여래의고찰
제23장잘못된견해[顚倒]의고찰
제24장4성제(四聖諦)의고찰
제25장열반의고찰
제26장12연기의고찰
제27장나쁜견해의고찰

Ⅱ『중론』해설편
제1장용수의사상
가.『근본중송』의구성
나.용수의실재론비판
1)인도의실재론
2)설일체유부의실재론
3)설일체유부이외의실재론
4)실재론의부정
다.귀경게?『근본중송』의저술목적
1)‘공성(空性)=불설(佛說)’에대하여
2)희론의적멸에대하여
3)‘최고의설법자인붓다’에관하여
라.용수의붓다관
마.『근본중송』의연기와상호의존의연기
제2장용수의저술
가.『근본중송』과그주석서
나.『근본중송』의저자와용수의저술로알려진문헌들
다.용수문헌군의종류와그내용
1)『육십송여리론』
2)『공칠십론』
3)『회쟁론』
4)『바이달야론』
5)『보행왕정론』
6)『권계왕송』
7)『대승이십송론』
8)『인연심론송』
9)그외용수문헌군
라.용수문헌군의성립시기
제3장용수의생애
가.용수에얽힌여러신화적전승
나.현대어번역『용수보살전』
1)출신과유년기
2)은신약(隱身藥)의입수
3)궁전침입과세친구의죽음
4)출가와편력,소승에서대승으로
5)굴욕과교만,새로운불교의시도
6)용궁방문과용수의확신
7)용수의저술
8)바라문과주술을겨룸
9)남인도왕의교화
10)용수의최후와그후,그이름의유래
다.『용수보살전』과그외중국문헌에보이는용수의인물상
라.중국자료의‘용수전승’과인도자료와의관계
마.다양한용수전승과『근본중송』의저자
바.용수문헌군저자로서의용수상(龍樹像)

참고문헌
저자후기
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중론』은인도사상계에내던진‘도전장’
공성(空性)으로상대를논파하지만,그‘공’조차부정한다


『중론:용수의사상·저술·생애의모든것』은크게‘번역편’과‘해설편’으로구성되어있다.번역편은상스끄리뜨원전을바탕으로한귀경게2게송,본문27장445게송전체의번역과흐름을파악할수있는개요를달았다.해설편은최신학술연구성과를토대로용수의사상·저술·생애에관해면밀히분석한다.
이책본문에따르면『중론』을이해하는핵심은귀경게(歸敬偈)에있다.귀경게란저술의첫부분에위치하는게송으로,논서의취지가담겨있다.

소멸하지않으면서생겨나지않고,끊어지지않으면서항상있지않고,동일하지않으면서다르지않고,오지않으면서가지않고,희론(戱論)을적멸하면서상서로운연기(緣起)를설하신설법자중최고의설법자붓다에게경의를표합니다.(_귀경게)

흔히팔불중도(八不中道)라고불리는이귀경게는‘①소멸②생겨남,③끊어짐④항상함,⑤동일함⑥다름,⑦오는것⑧가는것’의여덟항목을부정한다.①~⑥은용수생존당시,번잡한이론체계에매몰되어있던불교아비달마부파와베다교의유력한학파인바이쉐시까·니야야학파등의실재론을부정한것이고,⑦과⑧은언어의불멸성을주장하며제식(주문·주술)의중요성을강조한인도문법학자들의세계관을부정한것이다.
이처럼용수는귀경게에서안으로는불교부파의이론을,밖으로는베다의정통성을부정하고,이와같은논의들을모두희론(戱論,궤변)으로간주하며‘연기(緣起)’야말로부처님의가르침이라고선언한다.따라서『중론』은당시존재했던인도의모든종교·사상가들에게도전장을던진것과마찬가지였다.그리고그희론들을하나씩논파해가면서‘매거법(枚擧法)’이라는논법을통해‘존재=공성(空性,실체가없음)’임을드러낸다.매거법이란모든견해를하나하나들어공성으로부정하는것을말한다.
그러나용수는‘공(空)’에사로잡혀서는안된다고말한다.이와관련해서용수는게송에분명히명시하고있다.

만일공이아닌것이무엇인가존재한다면,공인것도무엇인가존재할것이다.그러나[지금까지설명한것처럼]공이아닌것은어떤것도존재하지않는다.어떻게공인것이존재하겠는가.(_13장7게송)
승리자[勝者,붓다]들은,공성(空性)은모든견해를제거하는수단이라고했다.그러나공성을견해로갖는자는구제받기어렵다고도했다.(_13장8게송)
공성은잘못이해하면잘못된방법으로포획한뱀과같이,혹은잘못읊은주문과같이어리석은자를파멸시킨다.(_24장11게송)


신화적인‘용수보살’과실제용수사이에서
‘개인’이아닌‘문화현상’의용수를볼수있다


인도불교를통틀어붓다이후가장저명한인물,제2의붓다,대승불교의아버지,8종(宗)의조사(祖師)!
『중론』의저자용수를지칭하는찬사이다.그의『중론』은대승불교사상에서두갈래의큰흐름인중관학파와유가행유식학파의사상적원천을제공했다.이와같은업적을남긴용수를이해하려면당시의시대적배경을알아야한다.
붓다사후약500년이흐른시점에서불교교단은분열하여저마다의교리해석에만몰두했고,기존의인도베다교무리는불교세력을견제하기위해불교를정면으로비판하며도전해왔다.불교도입장에서보면온통사상적논쟁만이난무할뿐붓다의본뜻은점차훼손되던시기였다.이때이타행위를강조하는보살사상과함께근본으로돌아가자는대승불교운동이서서히전개되기시작했고,용수는바로그시기에활약했던인물이다.
아직대승이대승으로불리기직전의시대,공성을무기로갖춘『중론』은불교교단뿐만아니라베다교에도큰영향을끼쳤고,용수의『중론』은인도사상사에서끊임없이회자되기시작했다.더욱이『중론』의주장은대승불교의지향점과많은부분이일치했고,이후『중론』은대승불교운동의기폭제역할을혁혁히해낸다.이점이용수가대승불교의아버지로추앙받는이유이다.
이러한용수는시간이흐를수록점차신화적이고영웅적인인물로변모하기시작한다.또한,여러대승불교문헌의저자로알려지면서‘용수문헌군’이출현하기시작했다.어디까지가사실이며무엇이진정한용수의저술인지아직도의견은분분하다.이러한다양한용수상(龍樹像)속에서어쩌면용수는‘개인’이아닌‘문화현상’으로파악해야하는대상일지도모른다.
『중론:용수의사상·저술·생애의모든것』은이처럼용수의저술로알려진문헌과신화적인용수의모습을함께조명하며당시의시대상과『중론』의진의를새롭게규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