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스끄리뜨 금강경 역해 (산스끄리뜨 원전으로 만나는 원형의 금강경 | 개정판)

산스끄리뜨 금강경 역해 (산스끄리뜨 원전으로 만나는 원형의 금강경 | 개정판)

$30.00
Description
중생이 부처로, 번뇌가 보리로 바뀌는 대자유의 세계로
우리를 이끄는 위대한 경전, 『금강경』!
산스끄리뜨 원전과 한역 통합본으로 만나다
‘불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경전이 바로 『금강경』이다. 『금강경』은 불자들의 필독서임은 물론 동서양을 넘어 수많은 인문학자의 연구서로, 철학사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자리한다. 이 작고 얇은 책은 당연한 실상의 세계를 모조리 깨뜨린다. 생겨남과 사라짐, 삶과 죽음, 나와 남, 있음과 없음, 주관과 객관, 성과 속, 고요와 움직임의 자리를 뒤집어놓는다. 마치 보이지 않는 유리문을 하나씩 부숴버리는 것처럼. 마침내 그 모든 유리문이 와장창 깨지고 드러나는 본래 그 자리! 『금강경』은 모든 분별을 내려놓은 자리에서 마주하는, 생사를 초월한 대자유의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우리가 접해 온 『금강경』은 처음 기록된 산스끄리뜨본이 아닌, 이를 한문으로 옮긴 한역 『금강경』이 대부분이었다. 원본이라고 할 수 있는 산스끄리뜨본은 동투르키스탄(1900), 길기트(1931) 등에서 일부 필사본이 발견되었으며, 1990년대 바미얀에서 발견된 산스끄리뜨 필사본으로 비교적 완전본에 가까운 『금강경』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 『산스끄리뜨 금강경 역해』는 산스끄리뜨 원본 『금강경』과 한문본을 철저히 비교한 완역본이다. 역자 현진 스님은 인도에서 8년간 산스끄리뜨와 빠알리어를 수학하고, 귀국 후에는 연구 모임을 이끌며 2,500년 전 부처님 가르침의 원음을 전하는 데 주력해왔다. 현진 스님의 역작인 이 책은 산스끄리뜨본을 먼저 번역한 후 한역본과 일일이 대조하며 용어와 표현의 차이 하나하나를 살폈다. 그 과정에서 누락되거나 오역된 내용은 바로잡고, 한역 당시 삽입될 수밖에 없었던 중국적 사고와 문화는 걷어냈으며, 당시 원전의 뜻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인도의 사상과 문화적 배경에 대한 풍부한 해설을 덧붙였다. 리얼리티가 생생하게 살아 있는 산스끄리뜨 『금강경』과 핵심을 찌르는 한역 『금강경』의 장점을 모두 살린 것이다.
저자

현진옮김

역자:현진
대한불교조계종봉선사월운당스님을은사로출가하였다.중앙승가대학역경학과를졸업하고인도뿌나에서산스끄리뜨와빠알리어를수학했다.현재대한불교조계종봉선사범어연구소소장으로활동하고있다.
편역서로는『중국정사조선열국전』(동문선),『치문경훈』(시공사),『산스끄리뜨문법』·『빠알리문법』(봉숭아학당),『빤짜딴뜨라-다섯묶음으로된왕자교과서』(아름다운인연),『담마빠다-고려가사·한문·빠알리어로읽는게송과배경담』(조계종출판사)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서설_산스끄리뜨본금강경사본의현황

제1법회인유분(法會因由分)
제2선현기청분(善現起請分)
제3대승정종분(大乘正宗分)
제4묘행무주분(妙行無住分)
제5여리실견분(如理實見分)
제6정신희유분(正信希有分)
제7무득무설분(無得無說分)
제8의법출생분(依法出生分)
제9일상무상분(一相無相分)
제10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
제11무위복승분(無爲福勝分)
제12존중정교분(尊重正敎分)
제13여법수지분(如法受持分)
제14이상적멸분(離相寂滅分)
제15지경공덕분(持經功德分)
제16능정업장분(能淨業障分)
제17구경무아분(究竟無我分)
제18일체동관분(一體同觀分)
제19법계통화분(法界通化分)
제20이색이상분(離色離相分)
제21비설소설분(非說所說分)
제22무법가득분(無法可得分)
제23정심행선분(淨心行善分)
제24복지무비분(福智無比分)
제25화무소화분(化無所化分)
제26법신비상분(法身非相分)
제27무단무멸분(無斷無滅分)
제28불수불탐분(不受不貪分)
제29위의적정분(威儀寂靜分)
제30일합이상분(一合理相分)
제31지견불생분(知見不生分)
제32응화비진분(應化非眞分)

미주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산스끄리뜨원전으로다시읽는『금강경』!
습관적인이해에서벗어나새로운관점으로만나다

붓다가제자수보리와의문답을통해깨달음으로이끄는지혜를밝힌경전『금강경』은불교의핵심사상인‘공(空)사상’의기초가되는내용과함께보살행에대해서술한대승불교초기에기록된핵심경전이자철학사에서도중요한위치에자리하는경전이다.수많은경전가운데에서도주석서나강설서가가장많은경전이라는것은『금강경』이얼마나중요한경전인지,그리고그안에담긴붓다의가르침이얼마나심오한것인지를알려주는반증이다.
그러나그동안우리가익숙하게접한『금강경』은최초기록본인산스끄리뜨본이아니라이를한자로옮긴한역본『금강경』이었다.여기에는우리나라에불교가전래되었던당시함께전해진것이한역『금강경』이었던데다한자문화권인우리나라로서는한역『금강경』을훨씬쉽게접할수있었다는이유도있지만,산스끄리뜨로기록된필사본이불과120여년전인1900년즈음에서야발견된탓도있다.
번역은본래의주제나의미를최대한훼손하지않는선에서이뤄지지만,번역과정을거듭거치면서번역자의생각이나의도,그리고번역당시의사회·문화적배경이담길수밖에없다.『금강경』역시산스끄리뜨에서한문으로옮겨지면서중국의사회˙문화적배경이녹아들수밖에없었고,이는우리가인도인이었던부처님의설법을중국인의시선에서이해하는원인이되었다.
이책은산스끄리뜨원전『금강경』과대표적인한역『금강경』인구마라집스님본과현장스님번역본을함께수록하여리얼리티가생생하게살아있는부처님당시의가르침은살리는동시에한역본의내용을다시한번꼼꼼히들여다볼수있게하였다.특히한역『금강경』에녹아있는중국적사고는걷어내고당시인도의사상˙문화적배경에대한풍부한해설을덧붙였다.이를통해『금강경』의본래모습을생생하게느끼면서그안에담긴‘일체법무아’의가르침을더욱명확하게이해할수있게하였다.

산스끄리뜨의생생한리얼리티와
핵심을찌르는한역본의장점을모두살리다

‘번역’은해당언어를아무리능숙하게구사한다해도,원전의정확한뜻을옮기지못하는경우가종종있다.예를들어,우리말‘붉다’,‘빨갛다’,‘새빨갛다’등의단어를영어나한자로옮길때는‘red’나‘赤/紅’정도에그칠뿐,그미묘한의미차이를살릴수없는것과같다.
한문으로옮겨진『금강경』도마찬가지이다.예를들어한역본『금강경』에등장하는한자‘상(相)’의경우,산스끄리뜨원문에서는‘lak?a?a(인지되거나감지된결과물로서의표시,징후)’,‘nimitta(세밀히측정된것,정신적으로섬세하게가늠한것)’,‘sa?jn?(기억이나경험혹은타인의설명으로보완함으로써안다고여기는것)’의세단어로나타난다.하지만언어의특성차이와번역자의판단에따라‘상(相)’으로옮기게되었다.의미상큰차이는없으나,이때문에헷갈리거나오해하는상황이발생할수있다.
또한인도는구전이발달한문화인반면중국은기록이발달했다.즉인도는청문(聲聞)문화이며,중국은시각(視覺)문화이다.둘은분명한차이가있다.어느한쪽에치우치지않고,두문화적시각을비교하여해석해야하는이유이다.예를들면,『금강경』제목에서도그차이가뚜렷하다.한문본『금강경』에서금강은가장단단한물질인다이아몬드를일컫는금강석(金剛石)이다.그러나산스끄리뜨의금강은와즈라(vajra)로,인도신화에나오는세상에서가장단단한무기를일컫는다.선신의무리들이악신을물리치기위해만든,어떤무기로도파괴할수없는절대무기가와즈라이다.선신은이와즈라로악신과의전쟁을승리로이끌었다고한다.그런절대무기와즈라를파괴할수있을만큼‘위대한지혜’에대한경전이바로『금강경』인것이다.
한편제목에내포된의미도미묘하게다르다.한역본의정식제목인“능단금강반야바라밀다경(能斷金剛般若波羅蜜多經)”은“금강석도잘라버릴수있는지혜로써피안으로건너감에관한경전”이라는뜻이다.하지만산스끄리뜨경전이름은“vajracchedik?prajn?p?ramit?s?tra?”으로“금강석도잘라버릴수있는지혜로써건너가는상태에관한경전”이라는의미다.한역본은이미‘건너감’의명사형종결형이지만,산스끄리뜨본은‘건너가는상태’로현재진행형으로해석되면서가르침을어떻게실천하느냐에중심이실려있음을알수있다.또‘지혜로써건너가는상태’라는해석에는,이강력한‘지혜’또한쓰고버릴도구에지나지않는다는것,즉무상(無相)의진리를그대로담고있다.
이처럼이책은우리가습관적으로이해하고있는『금강경』에새로운관점을열어주며,『금강경』의깊은세계로한층더다가서게한다.

언어학과인문학에조예가깊은현진스님의역작
틀린것이아니라다름을살피며더깊어지는『금강경』

우리나라에산스끄리뜨본『금강경』이처음번역되어소개된것은2001년각묵스님의『금강경역해』를통해서였다.그이후로도몇권의산스끄리뜨본『금강경』의번역또는해설본이우리나라에소개되었으나,산스끄리뜨원전과한역본전체를수록하여번역하고비교하여세세하게풀어놓은책은찾아보기어려웠다.문법이복잡하여배우기어렵기로유명한산스끄리뜨와한문양쪽에능통한저자가많지않기때문이다.
이책의역자현진스님은역경불사에매진하겠다는서원으로,중앙승가대학교역경학과를졸업하고,인도뿌나에서8년간산스끄리뜨와빠알리어를수학하였다.불교경전을기록한모든언어에능통한스님은귀국후부처님가르침의원음을전달하고자봉선사범어연구소장으로있으면서연구모임과강의를개설하고,원하는사람은누구나산스끄리뜨와빠알리어를접할수있도록학습용교습서를무료로배포했다.
그런스님에게『금강경』은특히의미가있는경전이었다.인도유학시절,산스끄리뜨원문독해를시도했으나당시에는함께공부하고읽을사람이없어잠시중단했다.그러다귀국후인2016년다시모임을열어뜻있는사람들과함께공부하며한문장씩정리하였다.2,500년전부처님뜻은물론산스끄리뜨로기록한옛사람의마음을헤아리며,오늘의사람들에게는어떻게전달해야할지,나아가책으로묶었을경우100년,1,000년뒤미래의사람들은어떻게읽을지를간파해야하는긴고뇌의시간이었다.역자의이러한간절한원력과치열한공부의결과물인이책은우리에게부처님원음에한층더가까이다가가도록한다.

현진스님의『산스끄리뜨금강경역해』,이것이다르다!

1.산스끄리뜨원전과한문본을비교하고그차이를추적,완벽에가깝게번역했다.
2.산스끄리뜨원어에깃든의미와맛을세세하게살렸다.
3.구마라집스님과현장스님의한역본의용어와표현을하나하나비교했다.
4.원전이해에방해가되는한역본의중국적사고와문화를걷어내고당시인도의사상과문화적배경을풍부하게담았다.
5.한역본에서누락되거나오역된부분은바로잡았다.
6.인도원음의생생한리얼리티와핵심을찌르는한역본의장점,모두를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