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달 위를 걷다

두 개의 달 위를 걷다

$17.00
Description
엄마를 향한 열세 살 사춘기 소녀의 성장기!
엄마를 그리워하는 사춘기 소녀의 여행기『두 개의 달 위를 걷다』. 미국 청소년 문학계의 거장 샤론 크리치의 작품으로, 열세 살 소녀 살라망카가 집을 떠나 돌아오지 않는 엄마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을 하면서 슬픔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뉴베리 상, 미국 어린이 도서상, 스마티즈 북 상, 영국독서협회 상 등을 수상하였다.

열세 살 소녀 살라망카에게 엄마는 모든 것을 함께 하는 특별한 존재였다. 그런 엄마가 홀연히 집을 떠나 돌아오지 않자 살라망카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엄마를 찾는 여행을 시작한다. 엄마의 여정을 따라, 엄마의 느낌과 생각을 상상하며 그리움을 달래는 살라망카. 그러던 중, 심심풀이로 시작한 친구 피비의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되는데….

삼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긴 여정을 담은 로드무비 형식의 이 소설은 삶과 죽음, 이별과 아픔, 이해와 용서, 성장의 고통 등의 묵직한 주제를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려나간다. 살라망카의 여행 이야기와 피비의 가족 이야기에 미스터리와 서스펜스를 더해 긴장감을 놓지 않는다. 또한 여러 모습의 가정을 등장시켜 그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가족사를 들려준다.
여기에 등장하는 "그의 모카신을 신고 두 개의 달 위를 걸어 볼 때까지 그 사람을 판단하지 마세요."라는 인디언 속담은 불가능한 일을 할 때까지 그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지 말라는 뜻을 담고 있다. 작가는 특히 피비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그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고서는 모든 것이 선입견일 뿐이며, 누구에게나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

샤론크리치

저자:샤론크리치(SharonCreech)
1945년미국오하이오주에서태어났다.부모님과네형제자매가있는떠들썩한가정에서자랐으며,1979년영국으로건너가오랫동안고등학교교사로일했다.1995년『두개의달을걸어볼때까지』로뉴베리상을,2001년『바다바다바다』로뉴베리명예상을받았으며,2002년에는『루비홀러』로카네기상을받는등,재미와문학성을겸비한작품들을꾸준히쓰고있다.지은책으로『진짜진짜좋은학교』,『LOVETHATDOG』,『아빠와나만의비밀낚시여행』등이있다.

역자:김영진
경기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독일본대학에서영-독,한-독번역학석사과정을마쳤다.독일자브뤼켄대학에서번역학박사과정을수료했다.독일HBRS대학등에서학생들을가르치며,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

목차

1.창가의얼굴
2.이야기의시작
3.용기
4.지금막말하려고하잖니
5.곤경에빠진아가씨
6.블랙베리
7.일라노웨이
8.정신병자
9.쪽지
10.좋구나,좋아
11.경련
12.결혼침대
13.굉장?한버크웨이선생님
14.진달래
15.뱀의한입
16.노래하는나무
17.인생에서
18.좋은사람
19.허공에서낚시하기
20.블랙베리입맞춤
21.영혼
22.증거
23.배들랜즈
24.슬픔의새
25.콜레스테롤
26.희생
27.전화
28.판도라의상자
29.블랙힐스
30.조수는밀려왔다밀려가고
31.침입
32.사진
33.닭고기입맞춤,블랙베리입?춤
34.방문객
35.올드페이스풀
36.계획
37.방문
38.입맞춤
39.침뱉기
40.귀가
41.선물
42.전망대
43.버스와버드나무
44.우리맹꽁이할멈
45.바이뱅크스

샐의여행경로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영원한그리움,엄마와의탯줄끊기와홀로서기

열세살소녀살라망카에게있어엄마란자신과일심동체가되어모든것을함께하고함께느끼는,또다른자아였다.자연을사랑하는엄마의세상에서살라망카는나무와꽃,새들의지저귐등을엄마의눈과코와입이되어보고느끼며성장했다.심지어엄마가블랙베리나무에입맞춤하자,몰래그나무에다가가엄마의입맞춤자리라고생각되는곳에살며시입을대곤하는소녀였던것이다.그러던엄마가집을떠나돌아오지않자,살라망카는‘엄마찾아삼천킬로미터’를여행한다.엄마의여정을되밟으면서엄마의느낌과생각을상상하고그리움을달랜다.
그러나엄마를향한살라망카의여행길은바로홀로서기의여정이다.아무런설명없이집을떠난엄마에대한원망과그리움,아빠와자신을남겨놓고영원히돌아올수없게된사실에대한강한부정은여행을하면서서서히변화를맞게된다.할머니,할아버지에게해드리는피비의이야기속에서,그리고엄마의사고현장과무덤을방문하면서,살라망카는엄마의죽음과그로인한삶의변화를인정하고또다른희망을품게되는것이다.그녀는이제누구도다른사람의삶을대신살아줄수없다는진리를깨닫고엄마의삶과자신의삶을분리시키며편안한마음으로엄마에게'안녕’을속삭일수있게된다.작품에서는이변화와성장의과정,홀로서기의과정이로드무비와액자식구성의형식을빌려천천히,그리고자연스럽고감동적으로그려져있다.엄마에게얼른달려가고싶은마음에‘서둘러,서두르라고.’부르짖던바람은여행중반에들어서면서‘천천히,천천히.’를속삭이는것도그때문이다.

이해와관용을역설하는따뜻한가족드라마

"Don'tJudgeamanuntilyou'vewalkedtwomoonsinhismoccasins."
그의모카신을신고두개의달위를걸어볼때까지그사람을판단하지마세요.

위의인디언속담은상대방의모카신(인디언들이주로신는신)을신고두개의달위를걸어볼때까지,즉불가능한일을할때까지그에대해섣불리판단하지말라는뜻을담고있다.그의입장이되어보지않고서는모든것이선입견일뿐이고,누구에게나그럴수밖에없었던이야기가있다는것이다.이문구가쓰인쪽지가친구피비의집으로배달된후,피비의엄마도홀연히집을나가고나중에가서야그이유가예전에낳아입양보낸아들때문이라는것이밝혀진다.그리고그토록완고하고가부장적이던피비의아빠는엄마를용서하고그아들을가족으로받아들인다.언제나자신의이야기만소리높여말하며집안일은모두엄마에게만맡겼던이기적인식구들은그제야엄마의삶과아픔을이해하고진정한애정을가지게된다.피비의가족과대조를이?는메리루네집은남자아이셋,여자아이둘에,사촌들도있는떠들썩한집안이다.그러나정신없는와중에서도엄마와아빠는그런분위기를즐기며,아이들과같은눈높이로대화하고생활한다.물론엄마아빠와의사랑이끔찍한것은말할것도없다.살라망카의할머니와할아버지의끈끈하며유쾌한사랑은할머니의죽음을아름답고숭고하게만들어준다.그밖에커데이버아줌마의가정사,정신병원에입원한벤의엄마이야기등이소설에는여러가지가정이등장하며그들의희로애락이담긴가족드라마가펼쳐지고있다.그속에는삶과죽음,오해와이해,용서와사랑이담겨있고읽다보면흐뭇한미소를짓게하는따뜻함이배어있다.그렇기에더욱가족의달5월에읽으면좋은책이다.

끝까지긴장의끈을놓지않는미스터리와서스펜스

장장삼천여킬로미터에달하는긴여정을담은로드무비형식의이소설이결코지루하거나뻔하지않는이유,또한삶과죽음,성장의고통등묵직한주제를담고있으면서도작품이결코무겁거나어둡지않은이유,그것은바로이야기를끌고가는미스터리와서스펜스의힘이다.큰틀에서는살라망카의여행이야기지만작은틀에서는친구피비의가족이야기가주를이루는이작품속에는독자의궁금증을유발시키고긴장을놓지않게하는몇가지미스터리가숨어있다.도대체살라망카의엄마는왜집을나갔고,왜돌아오지않는것일까?그리고커데이버부인과아빠의관계는도대체무엇일까?피비의엄마또한왜집을나갔고,집을찾아온정신병자는누구이며,집앞에놓인쪽지의정체는무엇일까?등에대한의문으로독자는그해답을찾기위해머리를굴려가며손에서책을놓지않게된다.마치퍼즐과도같은조각들을하나씩짜맞추어가다보면,이두개의이야기가하나의큰그림이되어감동으로다가오는것이다.피비와살라망카는엄마가사라지자정신병자가엄마를납치했다고생각하며경찰에신고하기도하고,옆집사는‘시체’라는이름을가진커데이버아줌마가남편을죽여앞마당에심었다는의심에그집을탐색하기도한다.결국작품전반에납치사건과그사건을둘러싼추리와해결이라는추리소설양식이담겨있어,읽는독자로하여금흥미진진한글읽기에푹빠지게해준다.문학성과재미라는두마리토끼를모두잡는데탁월한능력을지닌작가의힘이유감없이발휘되고있는것이다.

이야기속에숨은또다른이야기,영혼의산파술

앞에서도이미여러번이야기했듯이,이작품은액자식구성이자병렬적이야기구조로두가지이야기,혹은서너가지이야기가살라망카라는소녀를중심으로그려지고있다.아니,사실은이이야기들은살라망카가여행중간중간에할머니,할아버지에게전해주는이야기이다.살라망카는친구피비의이야기를자신의입으로설명하면서,그제까지자신이몰랐거나,알았다고하더라도애써외면하려고했던진실과마주하게된다.엄마는타의에의해서가아니라스스로집을떠났고,이제는결코돌아오지못할거라는진실,이제는자신의삶을엄마없이가꾸어나가야만한다는진실을비슷한상황에처한피비의이야기를통해서가슴으로받아들이게되는것이다.첫사랑벤의이야기를하면서는슬픔조차외면하면서실컷울지도않던살라망카가벤의등장으로이제자신의아픔이다른사람을통해치유될수있다는희망을품게되었다는사실도인정하게된다.살라망카가이야기를하면,할아버지와할머니는어떤조언이나긍정,부정도하지않고,그저차분히이야기를들어준다.서로눈짓만을교환하면서말이다.그렇기에살라망카는더욱자신의이야기속에서스스로치유할수있는힘을찾을수있었던것이다.이것이바로소크라테스가말한영혼의산파술이다.어른으로성장해가면서많은고통과슬픔이동반하지만,그렇다고누가그것을대신경험해줄수없다.아무리많은위로와조언도스스로깨닫고치유되는과정없이는헛것에불과하다.교사생활을오래해누구보다아이들을잘아는샤론크리치는이러한진리를이야기속에숨은또다른이야기라는소설양식을통해너무도세련되고자연스럽게잘전해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