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애하는 악플러

나의 친애하는 악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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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40만 팔로어 인플루언서 최유안, 4개의 비밀 계정주 김주언
우리가 여전히 같은 편일 수 있을까?
탐 청소년 문학 시리즈 36권. 악플러 소년과 인플루언서 소녀의 시점이 교차 진행하며 전개되는 성장 소설이다. 현직 상담 교사로 10대의 곁에서 함께 생활해 온 저자는 인플루언서 세계에 심취한 우리 시대 청소년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 내는 한편, 성장기 언어 세계의 빛과 그림자에 주목해 한마디 말의 무게와 책임, 영향력을 일깨운다.
초등학생 시절, 소년(김주언)은 모두에게 사랑받는 축구부 에이스였다. 소녀(최유안)는 짙은 피부색 탓에 따돌림당하는 외톨이였다. “내가 꼭 네 편 들어 줄게.” 소년의 그 따뜻한 한마디는 소녀의 삶을 바꾸었다. 5년 뒤 180도 역전된 처지로 만난 두 사람. 그럼에도 여전히 같은 편일 수 있을까?
저자

나윤아

저자:나윤아
유년시절,《해리포터》작가조앤K.롤링에관한신문기사를읽고,이야기꾼의삶을갈망하게되었다.고등학교에재학중이던2010년,제3회생명문예공모전과제1회청소년디지털작가공모전에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사람의마음에관심이많아대학에서상담심리학을전공했고,현재초등학교에서전문상담사로일하며글을쓰고있다.지은책으로《공사장의피아니스트》《안녕,나나》《미인의법칙》《홀릭》《그럼에도파드되》《조각게임》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김주언7
최유안10
어떤괴리감_주언14
그런괴리감_유안21
악몽의무게_주언28
왕관의무게_유안41
기억,새끼도깨비_주언51
기억,터닝포인트_유안85
늪_주언120
그림자_유안142
간지러운말_주언147
돌려받은말_유안170
그들의사생활_주언179
그애의사생활_유안196
조바심주언_203
불안유안_212
나도모르는사이에잃어버린것_주언236
나도모르는사이에시작된것_유안278
불빛_주언286
내가아는것_유안293
내가되고싶은것_주언299
작가의말303

출판사 서평

너와나의삶에침투하는단한마디말의영향력

SNS로소통과교류,자기표현을도모하는우리시대청소년은인류역사상그어느세대보다도많은말과문자를쏟아내고있다.현직상담교사인저자는성장기언어세계의빛과그림자에주목했다.때로는누군가의인생전체를일으켜세울만큼힘이되고,때로는흉기이자낙인이되기도하는한마디.이책은한마디말의무게와책임,영향력을일깨운다.

소설의화자는두소년소녀.소년은불우한사고를겪고‘낙오자’라는올가미에붙들린악플러김주언,소녀는걸어다니는‘인간광고판’이되어줄곧이용가치로평가받는인플루언서최유안이다.극과극인듯서로다른둘의이야기는마치태엽처럼맞물리며긴장감을유지한채교차로진행된다.

최유안_“외톨이시절,유일한내편이던나의영웅이일그러져나타났다!”

이국적인동남아시아계혼혈아외모,감동적인왕따극복기,무엇보다뛰어난메이크업솜씨로10대대표뷰티크리에이터가된‘이안’의본명은‘최유안’이다.유안의주변에는늘사람이들끓지만,진짜로만나고싶은딱한사람이있다.바로‘김주언’.깡마른데다적토마같은피부색을가리려고치덕치덕바른선크림때문에‘새끼도깨비’라놀림당하던왕따시절,그애는이렇게말했다.

“혹시너피부나외모로놀리는애있으면내가꼭네편들어줄게.”

네피부색에당당해지라는충고였다.당시주언은전교생의추앙을받던유소년축구스타였고,그가인간적대우를해준것만으로도아이들의따돌림은잦아들어유안의삶은살만해졌다.그후5년,유안은오디션방송프로그램에도전하고,1인방송인으로급성장해일약스타로발돋움한다.그러나5년만에기적처럼재회한김주언의모습에서패배자의그림자를느끼게되는데…….

김주언_“첫사랑에게잘보이기위해이용했던그아이가여신이되어나타났다!”

절뚝대는걸음걸이,얼굴한가운데를가로지르는흉터,전학온사연에관해뒷말과소문만무성한미스터리한은따,김주언.그런주언에게유안과의만남은가히충격적이었다.천국에서지옥으로떨어진자신의처지를비관해과거로부터철저히분리되어살아가고싶다는간절한소망때문에머나먼춘천까지전학을왔는데그학교에서하필자기의과거를기억하는동창을만나다니.게다가‘새끼도깨비최유안’의주눅든모습은어디로사라졌을까?유안은대번에주안을보고끌어안더니번호를물어먼저연락을해오고,제친구들도줄줄이소개해준다.어린시절,주언이베풀어준친절을자주추억삼아조잘거리는데,주언입장에서는사실첫사랑여자애에게잘보일셈으로유안을이용했던것뿐이었다.유안이다가올수록,전에는주언을‘문제아아니면찐따’로취급하던반아이들의시선이달라진다.남자애들은대놓고질투하고,예쁘장한반여자애는호감을표시하고.주언은조금쯤‘잘나가던어린시절김주언’의기분을회복해보고싶어지는데…….

‘인플루언서’그복잡다단한매혹의세계를비추다

페이지를넘길수록두사람의감정은연민과의심,신뢰와경계,동경과그리움사이를오가며점점오묘한빛깔을띤다.작가는서로다른오늘의무게를짊어진둘의복잡하게뒤엉킨심리를한올한올들여다보듯하며시시때때로독자에게다양한이슈를던진다.

그중가장눈에띄는것은단연코세대를초월한관심사‘인플루언서’일것이다.우리는불쑥환호하고쉽게등돌리며늘새로운자극제로서‘인플루언서’를좇고,그런존재가되기를꿈꾼다.소설속의다양한인간군상은그런우리의모습을적나라하게비춘다.

주언에게인기가곧돈이되는“이안코인에탑승”하라고부추기는학교친구들,“내가광고들어오는거식약처인증기준까지알아보고해야되냐”고성을내는인터넷스타들.왜일까?때때로그들이손아귀에쥐고흔들어대는‘인플루언서’꼬리표는허울좋은가짜에불과해보인다.

한편저자는‘작가의말’을통해학교현장에서상담교사로일하며마주쳤던작은‘영향력자’들에대해이야기한다.가까운사람에게건네는관심,다정한말한마디가낙담한마음에빛을비추는것을볼때,‘진정한영향력’의의미를발견하곤한다며…….

새롭고,놀랍고,매혹적인영향력을탐색하는작가,나윤아

지금까지작가나윤아는10대가헤쳐왔고,헤쳐가야할가장뜨거운화두를작품에서다루어왔다.따돌림문제,몸캠사태,각종중독이슈,외모지상주의등지금여기10대를둘러싼사회현안을생생하게되짚고재구성한작품세계였다.그러면서도그세계를관통해가리키는메시지는상처와결핍을딛고‘살아가는힘과사랑하는힘’일것이다.

“서투른모습그대로자기곁의누군가를빛으로이끄는”두아이,주언과유안은앞으로‘어떻게살아가야할것인가’라는존재론적질문앞에선우리에게‘어떻게사랑할것인지’질문한다.‘작가의말’말미에저자가전해준시몬베유의한마디또한오래곱씹게된다.

“상상속의악은낭만적이고도다양하나,실제의악은우울하고단조로우며척박하고도지루하다.상상속의선은지루하지만,실제의선은언제나새롭고놀라우며매혹적이다.”
책장을덮을때쯤우리는읊조리게될것이다.진짜내편의한마디,어쩌면인생에필요한건그게전부가아닐까?